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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진화 |
날짜 : 10-04-24 02:08
조회 :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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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깨우는 사람들
이진화
새학기가 되면서 수요일과 목요일이 기다려진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스터디 코칭을 나가서 풋풋한 꿈나무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라이프 코칭과 비즈니스 코칭이 전문 분야이지만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서 지원을 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은 있지만 코칭을 하는 일은 엄연히 가르치는 일(티칭)과는 구별되는 일이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청소년들은 대부분 공부에 대해 크나큰 압박감을 갖고 있다. 거기다 성격, 습관, 가정환경, 건강, 친구 문제들이 얽히면 현실을 쉽사리 극복해내기가 어렵고 무기력해지기까지 한다.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꿈을 발견하며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여 좋은 성과를 내는 일은 참으로 드라마틱한 여정이다.
교재 연구를 하고 준비하다가 내가 만약 청소년기에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다면 지금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상상을 해본다. 아마 좀 더 일찍 사명을 발견하고 자기변혁을 이루며 살지 않았을까. 그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살며 늘 마음이 허전하고 외롭게 지냈기에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해줄 멘토를 간절히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혜택은 거의 받을 수 없었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라 학교 선생님을 어려워했고 누군가를 찾아 나설 용기마저 없었다. 단지 책을 통해 어렴풋이 나의 꿈과 미래를 그리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딛었다. 다행히 꾸준한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작가의 꿈을 이루었지만, 급변하는 21세기의 리더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오리무중이었다. 누군가 꿈에 대해서, 비전에 대해서 내게 질문을 던졌다면 그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더욱 힘을 썼으리라.
지난 주말 저녁 텔레비전에서 휴먼 다큐멘터리를 보며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한국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담은 '울지마, 톤즈'라는 프로그램이었다. 눈물을 모르는 수단의 딩카족들이 펑펑 울 수 있도록 마음의 보를 헐어낸 그는 누구일까. 바로 가난과 질병 속에 묻혀 있던 그들의 꿈을 깨워준 이태석 신부였다.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만들고, 아픈 이들을 위해 치료를 해주며 친구가 되어준 그는 청소년들을 위해 브라스밴드를 조직했다. 멋진 유니폼을 만들어 입히고 악기를 가르치며 내전으로 얼룩진 그 땅의 청소년들에게 총 대신 악기를 들려주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악기를 다루는 동안 아이들은 점점 행복하고 늠름해졌다. 그들은 그렇게 꿈을 이루어가고 이태석 신부는 말기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곳 출신의 두 청년이 의사수업을 받고 있고 아이들은 신부님이 없이도 연주를 잘 해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적 같이 꿈이 이루어진 예가 있다. 사회복지기관인 부산 소년의 집에 사는 소년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가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일이다. 어린 나이에 상실과 이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그들의 심성을 쓰다듬고 정서적인 안정을 주기 위해 시작된 오케스트라는 서울시립관현악단의 헌신적인 지도와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원에 힘입어 실현되었다. 정명훈 씨의 아들 정민씨 가 지휘봉을 잡고 함께 이루어낸 기적은 전 세계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고 기립박수를 받은 소년들은 어느새 세상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이제 그들이 인생을 진지하고 가치 있게 살아내리라고 믿어도 좋으리라.
이태석 신부님과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몸과 마음이 허기진 아이들의 꿈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깨운 분들이다. 꿈을 깨우면 행복해지고 용기가 생기고 힘을 얻는다. 그 분들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고 누군가의 잃어버린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생명의 띠처럼 이어진다면 세상이 얼마나 밝아질까. 나도 꿈을 이루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챔피언으로 만드는 코치가 되기, 요즈음 내가 기도하고 있는 가슴 벅찬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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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0-04-24 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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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선생님으로, 독자를 향한 작가로, 아내로, 어머니로, 등등....다사다능한
실력과 능력을 발휘하시는 이진화선생님의 정열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한 편의 수필까지 독자의 눈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언어의 편성을 보며 많은 걸 배웁니다. 꼭 성직자가 아니더라도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입니다. 일반인들이 실천하지 못한 부분을 사랑의 마음으로 채워주시는 이태석신부님은 우리가 마땅히 존경해야 할 인물이시기도 하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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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4-27 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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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명화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서울에서 일본으로 종횡무진하며 가족을 돌보시는 사랑도 대단한 거지요.
새봄의 꽃들이 지기 전에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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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0-04-24 1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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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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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4-27 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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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희 선생님, 안녕하시죠.^^
여전히 실버넷 뉴스의 기자와 앵커로 맹활약을 하며
행복을 나누시는 선생님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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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0-04-24 2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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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이 선생님의 코칭을 받는 아이들이야말로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잃.었던 꿈을 찾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신의 일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임하시는 자세가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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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4-27 0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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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택 선생님, 오랜만에 아이들과 만나며 오히려 제가 동기부여를 많이 받습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영혼이 맑아서 어른들보다 훨씬 빨리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사회 다녀가셨나 본데 제가 참석을 못해서 뵙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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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0-04-25 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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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하신 이진화 선생님,
수필가, 사진가, 블로거, 명사회자, 라이프 코치, 꿈을 깨우는 사람, 그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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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4-27 0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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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열심히 배우는 학습자입니다. ^^
언제나 풍성한 것이 넘쳐나오는 김창식 선생님 안에는 분명히 화수분이 있을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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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0-05-02 1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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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꿈이 많은 사람입니다. 항상 저 높은 곳으로 그렇게 꿈꾸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꿈들이 허무한 것인지 아직 꿈을 이루지는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꿈을 깨기 보다는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어느땐가는 제가 꾸는 그 꿈들을 이룰 때가 꼭 오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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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5-30 0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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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화창한 5월과 6월에 즐거운 꿈 많이 꾸시고,
혹시 잠들어 있는 꿈이 있거든 흔들어 깨워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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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우 |
10-05-25 0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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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선생님의 모습처럼 선생님의 글은 늘 감동적이며 정갈한 느낌을 줍니다.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있기에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니 참으로 훈훈합니다.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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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5-26 0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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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사무국장님, 수고가 많으시죠.
이번 학기에 학교와 여러 군데 코칭을 맡아서 모임에 참석을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 내서 사무실에 한 번 들를게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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