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에 관하여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씨가 국회의장 비서 김모씨와 공모한 것이라는 검 경의 수사결론에 대하여 야당에서 비난이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왔다. 물론 여당 비상대책위원회인가 뭔가에서도 납득이 안되니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특검 수사관 생활을 계속 해온 나의 입장에서는 이번 사건을 보고 씁쓸한 기분이다, 심증이야 당연히 비서 정도의 선에서 과연 주동했을까하는 의심은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경찰이 기간에 쫒겨서 부실 수사를 했다고 해서 청장이라는 사람조차 부실 수사라고 자인 비슷하게 했고, 그다음 검찰에서는 마치 새로운 사실을 찾아 낼 것 처럼 몇 사람을 추가로 구속하고 나서 최후로 발표한다는 내용이 경찰 결론과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또 특검수사로 가는 수순이다. 국정 조사라는 것은 정치 쑈이니까 하나 마나지만 특검은 의지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보면서 특검수사를 한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다. 야당에서 검찰의 수사가 형편 없다고 비난 하지만 어디가 잘못되었다는것인지. 원하는대로 한나라당 고위층이던지 청와대라든지 그런식으로 배후를 밝혀 내지 못해서 그렇다는 말인지 민주화 민주화 하면서 참 한심한 생각이다.수사한 내용을 검찰 수사관 후배를 통하여 들어 본바, 정말로 더 이상 밝혀 낼수가 없을 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검은 누가 수사의 주체가 되는가. 당연히 파견 검사가 수사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다. 특검으로 임명되는 사람이 아무리 양심적이고 바른 사람이라고 해도 혼자서 수사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또한 수사라는 것은 기술인데 해보지 않은사람은 할수도 없는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경찰이나 검찰이외에 누가 수사를 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말인가.

촛불 시위하는 사람이든지 여당의 이준석 청년위원이든지 이상돈 교수든지 그런 사람들이 수사가 무엇인지 아는가. 야당의 한명숙씨든지 김유정 대변인,정동영 아니면 김진태같은 이들이 휴대폰 추적 방법이라도 아는가. 계좌 추적을 어떻게 하고 부인할 때 어떤식으로 역공 신문을 하는지 아는가.

특히 지금과 같이 정권말기에 인기도 별로 없는 이명박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사관이 어디 있겠는가. 또 대통령이 디도스 공격을 지시할리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렇다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여 수사한 결과가 더 이상의 배후가 없다는데 야당은 이것을 밝혀 내지 못했다고 하면 , 시민단체에서 지원을 받아 수사관을 차출하여 하던지, 원하는 답변이 나올때까지,즉 배후가 누구라는 말을 뱉어 내도록 주리를 틀던지 죽창으로 인민재판을 하던지, 이런 행위들을 합법화 하는 방법으로 국민 정서법을 만들어 가지고 결국은 고문을 해서 자백을 받아 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거짓말이든지 진실이든지 고문을 하면 무엇인가 나올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라는 것인지 도대체가 알수가 없는 소리들만 지껄이고 있다는 생각이다. 단 총선때까지 끌고 가면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은 당연히 하겠지만...그러니 영 맘에 안들면 선거때 표로하면 될일이지..

고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찌릿찌릿 고통을 주는 전기 고문도 있고,철봉에다 손발을 묶어 통닭처럼 매달아 놓고 얼굴에 수건을 덮고 주전자로 물을 붓는다. 바닥에는 비닐장판을 깔아 놓는다, 한두 주전자만 부어도 비닐장판에 뱃속에 있는것을 모두 쏟아 내는 고통에 견디지 못하고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다 내뱉는다.소위 통닭구이 고문이다.  간단한 것도 있다 무릎을 꿇리고 그밑에 볼펜을 놓고 고통을 준다. 몇분만 해도 견디지 못한다.

그 많은 인원과 시간을 들여 관계자들의 친인척 계좌까지 싹 뒤진 모양인데 그렇게 해서도 안나오고 피의자들은 죽어도 혼자한 일이라고하는데 어쩌란 말인가. 저런 고문 방법이라도 써서 자백을 받아 내란 말인지. 물론 그동안 정치 검찰노릇이니 정치 판사니 하여 불신을 조장해 온 잘못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고 참 한심한 생각이 들어 한마디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