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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용순 |
날짜 : 11-10-30 10:31
조회 :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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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대지(大地)를 짓누르던 검회색 하늘이 드디어 소금 같은 싸락눈을 뿌린다. 차들은 라이트를 밝히기 시작하였고, 뿌옇게 서리는 차창 밖으로 하나씩 먼 불빛이 보인다.
시선을 창에 꽂은 채 가끔씩 눈을 감아보지만 머릿속은 오만가지 생각으로 과부하가 걸려있다. 나의 옆자리에는 젊고 건장한 사내가 살을 바싹대고 앉아있다. 다른 네 명의 사내들도 마른 침묵 사이사이에 짧은 대화를 나누며, 긴 촉수를 나에게 뻗고 있다.
산해관(山海關)을 지나면서 눈발이 얕아지며 아스팔트의 맨살이 보이기도 한다. 무수한 라이트들이 어둠속에 제각기 공간을 만들어 달리고 있다. 내가 탄 승합차도 대형 트럭들 틈 사이로 이리저리 차선을 바꾸며 곡예를 한다.
조금 전, 회사 경리(經理: 메네저))에게서 세 번째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 변호사와 조치를 취하는 중이며 시장(市長)도 곧 만나겠다고 한다. ‘외자기업 대표를 불법 납치 하여 자신들도 무사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겠다’고 하였으나 불안감은 멈추지 않고 가지에 가지를 친다.
어저께, 소송 건을 집행한다며 Y시 법원 집달리와 공안(公安) 등, 다섯 명이 찾아왔다. 그들은 공장과 사무실 여기저기를 뒤적거리고 다니더니, 오늘은 우리가 운영하는 시(市) 중심가 호텔 내, 한국식당의 계약 내용을 보겠다며 나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나는 무심코 그들의 승합차에 같이 올랐다. 차가 수위실을 나선지 얼마지 않아, 갑자기 고속도로 쪽으로 급선회하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불길한 예감에 문을 열고 뛰어 내렸지만, 금방 팔다리가 붙잡혀 짐승처럼 끌어 올려졌다. 발버둥 치며 반항하다 손목시계가 떨어지고 다리에도 타박상을 입었다. 양팔이 비틀린 채 휴대폰을 빼앗겼고, 차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질주하기 시작하였다. 얼마동안을 달린 후, 휴대폰을 건내주며 ‘경리에게 돈 가지고 뒤 따라 오라고 지시하라’ 한다.
10여 년 전, 이곳 D시에 공장을 신축하여, 설비를 갖추고 1,200여명의 공인(工人)을 고용하였다. 그동안 외국기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힘들게 버티어 왔다. 수년 전부터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오더 량이 감소하였고, 최근에는 노동력까지 부족하여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에 여유 자금이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있다 해도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경리가 내일 뒤따라오기는 하겠지만 돈은 가져 오지 않는다.
그들 말처럼, 15일 동안 구금된 다음에는 감옥에라도 가야 할까? 돈을 주지 않는다면, 어떤 엉뚱한 죄를 뒤집어씌울지 예측 할 수 없다. 경리 전화에도 ‘시장이 항의는 해보겠지만 성(省)이 다르면 달리 손을 쓸 방법이 없다’고 하였다한다. 나는 이곳 공안(公安)의 무지막지한 구타와 고문, 그리고 죄수들에게 어떤 대우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천진 근교의, 교도소 죄수들이 들판으로 끌려나와 감시병의 총구 앞에서 강제노역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 머리를 빡빡 깎기고 감옥에 갇혀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메여 온다.
이 나라에 투자하여 수많은 인력을 고용하며 기여한 대가를 벌로 돌려받게 되었다. 정히 벌을 받아야 한다면 내 나라에서 받고 싶다. 몇 년 전 오래 동안 병원에 입원 하였을 때도, 죽어도 내 나라에 가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귀국하고 싶다. 머릿속을 빈 창고처럼 텅텅 비우고 송장같이 늘어져 몇 날이고 쉬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다.
머리와는 다르게 배속은 눈치 없이 쪼르르 신호를 보낸다. 점심때쯤 그들이 던져주는 콜라와 빵을 삼킬 기분이 아니어서 비닐포장을 뜯지도 않았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였더니, 휴게소에서 차를 세운다. 그리고는 양옆으로 두 사람이 따라 붙는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도망친다 해도 금방 잡히고 말 것이다. 설령 어둠속에 숨는다 해도 눈 내리는 요서(療西) 벌판에서 얼어 죽기 십상일 것이다.
2년 전, Y시 인조 솜 공장에 물품대금 20만 위안 대신 내가 타던 승용차를 주었다. 남은 할부금은 계속하여 우리가 넣기로 합의하여, 이미 할부금 불입도 끝났다. 그리고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Y시 법원에서 우리가 소송 피고가 되었음을 알려 왔다.
‘2년 전 원고가 인수해간 승용차는 할부차로 소유권이 은행에 있기 때문에 약정자체가 원천무효이다. 차를 도로 가져가고, 원금과 그동안의 이자, 소송비용 등 총 36만 위안을 지불하라’는 것이다. 차 가격이 2년 전에 비해 엄청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와서 억울한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우리는 법원에 출석하여 원고 측 주장을 반박하고 약정내용을 진술, 증거서류를 제출하고 왔다. 그러나 얼마 후, 법원은 원고가 요구한 전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약정이 무효라 하더라도 2년간의 승용차 사용료, 감가상각 등도 계산되지 않은, 원고가 청구하는 전액을 지불하라는 어이없는 판결이었다. 항소를 하려해도 전액을 공탁해야 하며, 무엇보다 항소심도 믿을 수 없어 공탁하였다가는 빼앗기고 말것 같았다. 변호사와 의논하였더니,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언제까지 시간만 끄으라고 한다. 그래서 집달리 2명이 찾아왔을 때, 다음에 주겠다며 돌려보냈다. 다음 약속 날자가 되자 집달리 ,공안 등 5명이 왔다. 분위기로 보아, 이번에도 받기 어렵겠다고 생각하였던지 나를 유인, 납치한 것이다.
황량한 대지에 어둠이 점점 짙어지며, 승합차는 무수한 이정표를 뒤로 보내면서 북(北)으로 달리고 있다. 차안에는 침묵이 계속되고, 승리자처럼 고무되어있던 그들의 분위기가 시간이 갈수록 가라 앉기 시작한다. 그들이 적잖게 당황하고 있음이 분명하였다. 공장이나 한국식당의 규모로 보아 그 정도는 쉬운 금액이며, 사장만 납치하면 곧바로 돈을 준비하여 뒤따라 올 것으로 생각한 것 같았다. 어느 휴게소에서 뒤따라오는 차를 기다렸다가, 돈과 인질을 교환하는 깽 영화 같은 시나리오를 기대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행위가 불법임을 알지만, 순간적으로 놀라고 당황하게 만들어 돈만 받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Y시 도착이 가까워지는데도 별다른 반응이 없자 차츰 그들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들 중 선임자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통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모두들 긴장한다. 나는 직감적으로 우리 쪽 움직임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어들어가는 말꼬리로 전화를 끊자, 차 안은 찬물을 뒤집어 쓴 듯 조용하다. 이제 납치게임의 승부는 끝났다. 분명, 그들의 장(長)이 ‘빨리 풀어주라’고 하였을 것이다.
결과는 금방 나타났다. 선임자는 ‘배가 고프지 않느냐며 Y시 입구에 있는 조선족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가자’ 한다. 그러면서, ‘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하여 모시고 간다’고도 하였다. 법적으로 15일간 구금 할 수 있다며, 큰소리로 위협하던 그가 꼬리를 내린다.
출발한지 7시간이 지나고 있다. 요하(遙河)를 건너고부터, 이정표에는 Y시라는 글자가 하얗게 빛을 발한다. Y시는 고구려시대부터 요동의 중심지인, 요동성(遙東城)이었던 곳이다. 우리민족의 수많은 애환을 간직한, 요동성의 역사가 나에게 까지 이르른 것이다.
법원에는 원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멋쩍은 웃음으로 나에게 손을 내민다. 지방 유력인사인 그의 사주로 법원이 움직인 것이다. 어이없는 사건을 원고가 원하는 대로 판결하여 불법집행까지 해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그들은 성과급을 챙기는 조직폭력배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 한편으로는, 만약 원고가 진짜 폭력배들에게 부탁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등골이 오싹해진다. 근래 재중(在中) 한국인 사업가들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원고와 법원직원 두 명이 나를 가까운 호텔로 안내한다. 룸에까지 들어와 친숙한 사람처럼 이야기를 걸어왔으나 대꾸 할 기분이 아니었다. 침대에 누웠으나, 오늘 일들이 머릿속을 곤두세운다. 밤새 한숨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아직은 그들의 손아귀에 있으며, 내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어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룸 열쇠도 반납하지 않고 가만히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역(驛)은 그리 멀지 않았다.
도로 옆 공원에는 한때 요나라의 동경(東京)이었던, 이곳에서 천년을 버텨온 웅장한 글안 탑이 뛸 듯, 걷고 있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공안이 숨 가쁘게 역으로 뛰어와 나를 찾을 것 같아, 역사(驛舍) 그늘진 뒤켠에서 두 시간을 불안하게 기다렸다. 마침내 기차에 올라 식당차에 자리 잡았다. 그제야, 가벼운 마음으로 맥주를 들이키며 오늘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하루가 채 걸리지 않은 납치 극은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났다.
* 후기: 그날 이후, 그들은 영영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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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1-10-30 1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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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드라마, 한 편의 논 픽션 같습니다. 괴테가 "나는 내가 겪지 않은 일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내가 겪은 것도 한 번도 그대로 쓴 일이 없다." 하던데 이 글도 그런 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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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10-31 0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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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선생님, 수필인지 논픽션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김없는 사실입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중국은 무법 천지 비슷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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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1-10-30 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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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않은 경험을 하셨습니다. 이국 땅에서 사업을 한다는 자체가 모험일 터인데 어찌 어려운 일이 한두가지였을까요.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이제 무사히 닻을 내린 김선생님의 일상이 참 평화만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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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10-31 0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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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생님, 하늘공원에서는 잘 보내셨습니까? 멋진 사진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무식한 동네에서, 그 외에도 사연이 많았습니다. 출판기념회에서의 재회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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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10-31 1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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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순 선생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입니다.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중국사람과 같이 동업을 하다가 트집을 잡히고 재산을 몽땅 뺏긴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 문학에 심취하고 한적한 곳에서 유유작작 생활하시는 즐거움이 대단 할 것입니다.
좋은 문우들과 유쾌하게 여생을 경영하시는 것도 사업보담 재미가 더 쏠쏠 할 것입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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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10-31 1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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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님, 먼저 실버넷뉴스 금상을 축하드립니다. 예 요즈음은 모든 것 다 떨쳐버리고 내가 재미있는 일만하고 있고, 좋은 문우들과 교류하니 행복 합니다. 항상 긍정적이시고 호방한 선생님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저희 같은 후배들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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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1-10-31 2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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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큰일날 뻔 하셨습니다.
얼마나 놀라고 힘드셨습니까.
저의 지인도 비슷한 일을 당했는데 결국 사업체를 모두 포기하고 목숨만 건졌다고 합니다.
무법천지에서 사업을 하다가 무사히 일을 마치고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가평의 가을은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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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11-01 0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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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여전히 바쁘시죠? 예, 이제는 지나간 일이지만 황당한 일을 당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사연들이 많았고요. 우리집 마당에 오래된 은행 나무가 네그루 있는데, 환상적으로 노랗게 물들었다 이제는 떨어져 쌓여 있습니다. 가지에는 노란 열매가 아직 조롱조롱 달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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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1-11-02 0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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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것마저 아련한 추억이 되었군요. 우여는 세상을 바로보게하고, 곡절은 삶의 지혜가 된다지 않습니까. 더불어 나이듦이 좋은 것이란 바로 이런 것들을 여유작작 음미함이 아니겠는지요. 며칠 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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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11-02 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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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잠시의 공무원, 교육계 생활을 접고 야인으로 떠돌다 보니, 별별 경험이 많습니다. 이제부터 슬슬 풀어 보아야지요. 내 인생의 기록이 될터이니까요. 며칠 후 만나서 대작 하기를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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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1-11-02 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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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읽었습니다.
체험을 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위험한 일이지만
문학으로 독자들 가슴을 뛰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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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11-02 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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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생님, 요즈음 앵커하시느라 바쁘시겠지요. 사람이 한 평생 살아가는데, 누구라도 사연이 많겠지요. 이제 반추하면서 사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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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영희 |
11-11-02 1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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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중국에 7년 동안 7억을 쏟아 부은 후 터득했다는 '진리의 말씀? '이 선생님 글에서 조금은 헤아려집니다.
짱꽤?의 심뽀는 과거 비단장사 왕서방 시절하고는 또 다르곘지요?
그래도 疎遠할 수 없는 이웃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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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11-02 1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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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들의 국민성은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배금주의 사상이 너무 강하여, 모든 나쁜 일들은 돈 때문에 일어나지요. 강대국이지만 선진국이 되기에는 요원한 나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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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1-11-07 1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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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선생님을 못 만날 뻔 했습니다. 삶에 적응하다 보면 저절로 터득되는 지혜가 생기는 법, 김용순선생님처럼 날쌘분이기 망정이지, 에궁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그런 지난 날의 일들이 이렇게 좋은 글로 발표되어 사람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주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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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11-07 2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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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생님, 읽어 주시고 또 격려까지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살다보니 이상한 일도 겪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들이 진짜 불량배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옛 이야기 하면서 편하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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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11-15 1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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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흘러간 옛노래이려니 생각하고 유유자적하시는 김용순 선생님 !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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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11-17 1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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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용히 생각하면 치열하게 살았던 지난 모든 일들이 꿈만 같습니다. 이렇게 반추하면서 끝 내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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