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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한동희 |
날짜 : 10-08-14 04:23
조회 : 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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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행
한 동 희(수필가)
* 이 글은 지난해 가을 독일을 다녀와 쓴 기행문입니다. 그동안 문예지에 몇 작품을 발표하고 나머지는 책으로 묶을려고 저장해 놓은 상태인데, 들여다 볼 때마다 묵은 김치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몇 달 후면 김장철이 되는데, 아직도 지난해 담근 김치를 드시는 분이 있다면 이 글도 묵은 김치 맛보듯 그리 맛 보시기 바랍니다.
독일 항공기 루프트한자(Lufthansa)에 몸을 싣고 12시간의 비행 끝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렸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40분, 이미 어둠은 짙게 깔렸고, 늦가을의 차가운 날씨가 나그네의 마음을 스산하게 한다. 잠시 낯선 곳에 대한 불안에 두리번거리니, 작은 피켓을 든 김선자(69세)씨와 부군 박희병(65세)씨가 마중 나와 일행을 반가히 맞아준다. 그들은 60년대에 간호사와 광부로 이곳에 온 산업의 역군들이다.
이 번 독일행은 여행이 목적은 아니다. 1960~70년대에 서독에 건너온 간호사들이 그간의 독일에서 겪은 우여곡절의 한 많은 사연을 ‘자서전’으로 남기고 싶어 글쓰기도움의 요청을 해왔다. 그들을 돕기 위해 수필가 3명이 이곳에 왔다.
1960년대, 우리나라가 너무 가난하여 어떤 나라도 경제개발계획에 필요한 차관을 빌려주지 않을 때 같은 분단국인 서독이 차관을 지원했고, 서독에서는 그대신 모자라는 인력인 광부와 간호사를 데려다가 일을 시켰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대졸자들도 일자리가 없어 시멘트에 손을 갈아 거칠게 하여 광부로 지원했고, 간호사들은 남들이 꺼리는 시체 닦는 일등, 노동에 가까운 일들을 했다.
서독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서독에 온 우리 대통령 부부가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영부인을 보고 ‘어머니’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통곡하여 대통령내외도 함께 울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 이번에 가서 들은 얘기로, 그때 영부인이 조그만 김치 통조림을 가져와 간호사들에게 선물했는데 김치가 줄어드는 게 안타까워서 조금씩 아껴 먹었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1974년까지 여러 루트를 거쳐 독일에 파견된 간호원의 인원은 5천 명 가량 된다고 한다. 유럽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는 산업혁명으로 시작되었고 그 원동력은 석탄이었다. 우리의 광부들은 독일의 산업혁명에 일조함과 동시에 한국의 산업화에 기초적인 역할을 해 주었다.
김선자씨 내외는 우리를 승용차에 태워 프랑크푸르트 외곽지대 ‘알트긴 하임’(RLtGinnhaem)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교포 지학균씨가 경영하는 아담한 호텔 ‘비손’으로 안내해주어 여장을 풀었다. (2009. 10.28)
<로렐라이 언덕>
‘비손’에서 1박 후, 지학균 사장이 정성껏 끓여준 꼬리곰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쌀쌀한 날씨에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 최고다. 고국을 떠난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한식이 반갑기만 하다. 김선자씨가 처음 이곳에 와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3일을 굶었다더니, 입맛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아침 식사 후, 오전 시간을 이용하여 김선자씨 내외는 일행을 ‘로렐라이 언덕’으로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독일은 비가 오거나 안개 낀 날이 많다는데 첫날부터 안개가 끼었지만 여행하는 데는 별로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안개 낀 라인강변을 달린는 것도 운치가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로렐라이 언덕’을 향해 마인강변을 지나 라인강으로 이어진 강변도로를 달리니 안개는 걷히고, 햇빛이 오른 편 비탈진 땅에 무수히 이어지는 포도밭 위에 내려앉는다. 역시 와인의 나라답다. 찾아온 손님이 ‘천사’일 때 햇빛이 내려쬔다고 하여 그들이 얼마나 햇빛을 기다리는가를 알 것 같았다. 햇빛을 많이 받도록 포도밭도 빛의 각도에 맞춰 계단식으로 일구어 놓았다. 예전에는 광부로 온 사람들이 저 포도밭에서 포도를 따주며 용돈을 벌었다고 박희병씨가 지난 날을 회상했다.
강 건너편에는 그림이나 엽서에서 본 유럽풍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평화스런 모습을 이루고 있다. 그러한 마을 풍경이 수없이 펼쳐졌는데, 그곳에는 와인의 도시 ‘로젤’과 와인의 고장 ‘뉴데스’가 있다. 이따금 언덕에는 옛날 성주들이 살았던 돌로 지은 고성들과 성당이 보인다. 고성은 카페나 독일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숙박업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강 가운데에도 높은 성벽을 이룬 건물에 작은 창문이 있는 고성(固城)이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데려다 그곳에 감금해 놓았다는 어느 성주의 아들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온다.
나는 지금 라인 강변을 달리고 있다. 라인 강변을 달린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꾸는 것만 같다. 안개와 햇빛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오히력 몽환적이어서 시정(詩情)을 자극한다.
독일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라인강을 독일민족과 떼어놓을 수 없듯이, 독일을 선망하는 여행객의 첫 번째 로망은 라인강변을 유람하는 것일 께다. 알프스 산록에서 발원하여 북해(北海)로 흘러드는 전장 1,300km의 라인강은 빙하로 침식된 깊은 골짜기를 타고 흘러 예부터 일 년 내내 그 수위(水位)가 변하지 않아 유럽의 통상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업운하다. 이 천연의 수로를 지키기 위해 강을 따라 자연히 성곽과 도시가 건설되어 왔다.
강 연안의 푸른 언덕, 낭만적인 중세의 고성, 평화로운 포도밭과 교회의 첨탑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고풍스런 촌락들은 관광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다. 유람선 갑판 위에 앉아 포도주를 마시면서 강변의 풍경을 바라보던 관광객들은 물살이 북서쪽으로 구부러져 강폭이 좁아지고, 이내 배를 가로막듯 오른쪽에 불쑥 나타난 가파른 로렐라이 언덕을 보며, 정열의 시인 하이네의 시로 유명한 ‘로렐라이 언덕’을 합창한다고 한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 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 걷힌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하인리히 하이네는 이름만으로도 유태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로렐라이 언덕’의 노래가 하도 유명하여 나찌스도 하이네를 말살시킬 수 없었다고 한다. 나도 학창시절에 즐겨 불렀던 로렐라이 언덕을 흥얼거리며 라인강을 내려다본다. 로렐라이 언덕 위에서 바라 본 강 양편 기슭의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칼스루에(Kalsruhe)>
독일 남부에 위치한 ‘칼스루에’는 부채살 모양의 도시로, 600년 전에 지금의 국무총리 격인 ‘칼스’라는 사람이 지나가다가 잠시 쉬게 됐는데, 이 고장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도시를 만들고 죽은 후 이곳에 묻혔다고 한다. ‘칼스’는 사람의 이름이고 ‘루에’는 누워 있다는 뜻으로, 시내에는 삼각형 피라밋 모양의 탑이 있는데 그것은 칼스가 누워있는 무덤이라고 한다. 이런 연고로 도시의 이름이 ‘칼스루에’가 되었다.
로렐라이 언덕에서 숙소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2시 30분경. 늦은 점심으로 ‘비손’의 지학균 사장이 손수 끓여준 돼지고기 김치찌개 맛은 일품이었다. 식사 후, 독일 교포신문 나남철 기자의 차로 세미나 장소 ‘칼스루에’로 향한다. 김선자씨는 다음날 세미나 장소로 직접 오기로 하고 헤어졌다. 낯선 독일 땅에서 처음 만난 언니같은 김선자씨. 하루 사이 정이 든 것 같다.
오후 3시경, 아우토반으로 진입한 승용차는 남쪽의 ‘칼스루에’를 향해 달린다. 독일의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40km~160km로 달리는 게 보통이라는데, 우리가 탄 차는 그리 빨리 달리는 것 같지는 않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고속도로 양옆에는 황갈색으로 물든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데, 이따금 숲속에서 사슴이나 노루가 뛰어나와 목숨을 잃는다고도 한다. 산은 보이지 않고 구릉과 끝없는 벌판에 하늘과 숲이 맞닿아 있다.
독일 사람들은 게르만 민족답게 숲을 좋아하고 잘 보호한다. 도시마다 숲속에 1시간정도 걸을 수 있는 길과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숲의 정기를 마시며 개와 함께 숲 속 공원을 걷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하루 종일 숲속을 하이킹하고, 통나무집에서 멧돼지 바비큐와 시원한 맥주로 피로를 푸는 독일인들의 숲속생활이 느긋하고 여유롭게 느껴진다. 전국토의 30%가 숲으로, 남부에는 빽빽하게 들어 찬 나무 그늘로 산이 컴컴하여 남부의 산을 검은 숲(Black forest)이라고 부른다.
로마군이 라인강 유역까지 올라왔지만 결국 그 숲을 한 번도 지나지 못했다고 한다. 로마군은 넓은 벌판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싸우는 육박전에 강하지만 숲속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기습하는 게르만인들의 전술을 당해낼 수 없었던 것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칼스루에 까지는 140km의 거리로, 약 2시간의 주행 끝에 남쪽에 있는 작은 도시 ‘칼스루에’에 도착했다. 이곳의 교포 이완순씨가 경영하는 호텔 ‘마우러’(Maurer)에서 3박4일간을 함께 합숙하며 수필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완순씨는 파독 간호원으로, 독일인과 결혼하여 1남1녀를 둔 교포 사업가다. 이 호텔은 교포들의 행사 모임 장소로 서로 만나 정을 나누는 친정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 (10.29)
<수필강좌>
첫날 수필 강좌 시작시간은 오후 2시. 아침부터 이곳저곳에서 강의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든다. 자동차로 기차로 두 세 시간, 5시간에 걸려 600km를 달려온 사람도 있다. 독일 각지에 흩어져 있는 교포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일은 힘든 일로, 주말에 3박4일간의 일정을 잡아 이렇게 가정을 벗어난다는 것은 그 열의와 성의가 대단하다. 그들 중 90%는 재독 가정을 이루고 있다. 잊어버린 모국어도 많고, 독일 문장에 맞춰 쓰다 보니 단어의 나열 순서도 뒤바뀌는 등, 애로점이 많지만 ‘문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사춘기의 여학생들처럼 가슴이 설레이는 것 같다.
파독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쓴 고동주 선생의 수필 ‘코리아 엔젤’을 낭독할 때는 잠시 숙연, 이내 모두들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한다. 밤늦도록 토의하고, 밤새워 글을 써서 다음날 아침 검증 받는 열성파도 있고, 시간이 아깝다며 저녁식사 후에도 보강을 해달라는 요청으로 수업시간 연장 등. 수필문학회를 발족하자는 결의를 하며 문학회 이름을 떠올리며 숙고하는 모습들이 진지하다. 강사는 열강, 수강생은 기쁜 마음으로 보람과 기대로 일정을 마쳤다.
단 며칠간의 강의로 자서전 쓰기와 수필문장을 이해시키기는 어려웠지만, 그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아무쪼록 그들의 한 많은 사연을 가슴에 묻어두지 말고 모국어로 풀어내기를 바란다. 그들은 아직도 60년대의 정서와 순박함을 지닌 우리의 이웃이다.
3박4일간의 수필세미나를 끝내고 헤어질 시간이다. 며칠간 함께 합숙하며 식사하고, 차 마시고, 담소하고, 시내관광도 하고... 그 사이 정이 들어 내년에 다시 만나자며 헤어질 때는 서로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들을 먼 타국에 두고 온다는 것이 가슴 애리다. (10.30.31.~11.1) (창작수필 2010.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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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0-08-14 1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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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그리고 독일에 수필바람을 일으켰으니 끄 또한 의미가 깊습니다. 왕성하게 활동하시니, 부럽기까지 합니다. 감사합니다. 참 우리집은 제작년 김장김치가 있는데, 그 맛이 훌륭하답니다. 딤체가 있으니 가능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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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10-08-14 1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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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재작년 김치를 먹고 계신 선생님이 부럽군요. 묵은지 냄새가 참 좋겠네요. 그 맛은 어떻고요. 그거 아무나 먹는 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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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0-08-14 2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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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읽은 것 같군요.
우리 친척 한 분도 간호사로 그때 독일에 갔다가
현지 의사와 결혼하여 아주 행복하게 살면서
친정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지요.
선생님 글을 읽고 그 분도 혹시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도 여고 시절에 문학소녀였지요.
나머지 글도 차근 차근 읽어보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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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10-08-14 2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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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희 선생님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은 설레임이 있지요. 지난 여행지의 일을 떠올리면 왜 그때는 별로 기쁨을 느끼지 못했던가 후회되기도 해요. 어디든 여행을 가면 그때 그 분위기를 충분히 즐기고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독일기행을 다시 읽으며 사진을 드려다보면 그때가 좋고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바람이 가슴 한켠을 흔들어 놓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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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0-08-15 1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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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선생님, 독일은 제게도 잊을 수 없는 나라입니다.
정성들여 쓰신 선생님의 글 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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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10-08-15 1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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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 그렇잖아도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떠올리면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곳에서 근무하셨으니 왠만한 곳은 두루 섭렵하셨겠군요. 부족한 글이지만 추억하시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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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0-08-18 1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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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선생님 글을 읽으니 로렐라이 언덕의 노래가 들려오는듯 하고, 독일의 숲속을 거닐고 싶은 충동이 입니다. 선생님을 통해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의 고마움을 새삼 일깨웁니다.
수필강좌를 읽으며 가슴이 찡했어요. 선생님 애많이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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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10-08-19 1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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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아름답고 그리움 입니다. 그곳에 가서 사귄 사람들이 그립고, 지금도 서로 소식을 전하며 격려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항상 관심있게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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