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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한동희 |
날짜 : 09-12-01 18:15
조회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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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방황
한 동 희
어머니로 살아가는 세월 속에 얼마나 많은 날들을 방황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어머니도 때로는 봄날의 꽃 향기에 미혹(迷惑)되고 죽음 앞에 흔들린다.
친정어머니는 서울 근교 부농의 3남1녀 중 고명 딸로 태어나 부모님과 오라버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랐다. 오랜 전통과 구습에 젖어 여자의 위치가 남자 아래에 있었지만, 어머니는 고명딸로서 우대받고 자란 탓인지 밝고 활달한 성격으로 성장했다. 어머니를 선보러 온 아버지를 칙간에 숨어서 엿보는 대범함과 장난끼도 있었다. 신랑감이 키가 조금 작은 것을 빼놓고는 용모가 준수하고, 옹골차 보여 마음이 놓였더라고…
어머니는 스무 살 되던 해에 결혼했다. 시집와 초년 고생이 심했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날로 번창해져 살림의 규모가 커져갔다. 그것은 아버지의 근검 절약과 성실함, 빈틈없는 사업구상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머니의 도량(度量)과 인간유대 덕택이기도 하다.
두 분은 성격 차이가 심했다. 그것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서로를 보완해 주기도 하고, 불화의 도화선이 되어 어머니의 방황을 부추겼던 것도 같다.
내게 인각된 어머니의 방황은 두 가지 일로 기억된다.
대 여섯 살 때쯤이었다. 시흥에서 살 때였는데, 어느 날 밖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와보니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시어머니와의 갈등에서였는지, 아버지와의 불화에서였는지 기억은 없지만, 어머니의 외출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황망히 인근에 있는 친척집으로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그곳에도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달리 어머니가 가실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우리 집과 친척 집을 잇는 신작로를 따라 지나가는 달구지를 얻어 타고 수없이 두 집 사이를 오갔다.
그때 어머니는 시흥에서 가장 높은 ‘검지산’에 올라가 세상일 접어두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내가 달구지를 얻어 타고 친척집을 오가는 모습이 저녁 노을에 비쳐와, 다시 산을 내려 오셨다고 한다. 어머니는 그때 죽음을 생각하셨던 게 아니었을까. 그날따라 목에 감긴 하얀 인조견 목도리가 유난히 섬뜩해 보였다.
그 후에도 어머니의 방황은 계속되었다. 새벽녘에 잠에서 깨어, 어머니가 밤사이에 반닫이 속의 옷을 모두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 어린 나이지만, 나는 어머니 가슴 속에서 들끓고 있는 번뇌와 갈등을 눈치챌 수 있었다. 어머니는 지금 방황하고 있구나, 어머니가 우리를 두고 어디로 가시려는가. 가슴을 조이면서도 꺼냈던 옷을 다시 반닫이 안에 집어넣는 것을 보며 다시 잠들곤 했다. 어머니의 방황은 가라앉고 다시 그 자리에 남아 우리를 지켜주실 것이라고 안심했던 것이다.
그때 어머니는 가출을 꿈꾸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어머니는 무지막지한 시어머니와, 빈틈없이 꼼꼼한 남편의 편협함 사이에서 자신의 주체성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전통과 보수의 울타리가 유난히 높았던 시절에 태어났지만, 이미 외동딸로서 남녀평등의 반열에 올라 성장했다. 결혼할 당시에는 아버지가 문호를 개방한 일본을 드나들며 무역을 하는 근대화 시기였으므로, 어머니의 정신세계도 내적으로 성숙해졌고 열린 의식으로 사회를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러한 어머니였기에 유교적인 여성관에 묶여 순종과 굴욕 속에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에 비애를 느꼈을 것이다.
어머니는 자아가 강한 분이셨다. 어머니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면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제도에 도전하고, 여성의 주체성을 주장하고도 남을만한 의지와 배포도 있는 분이었다. 어머니의 가슴 속에도 전혜린의 안개 같은 고독이 있고, 나혜석에 버금가는 열정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봄날의 꽃 향기에 미혹되어 먼 외출을 꿈꾸기도 했으리라.
어머니는 집안에서 살림만 하는 조신한 여인은 아니었다. 여성 개혁에 앞장 선 신여성은 되지 못했지만, 타고난 활달함과 친화력으로 아버지의 사업에 일조한 공력이 크다고 하겠다. 아버지는 젊은 시절에는 일본을 왕래하며 백토(白土)룰 구워 만든 사기(沙器) 그릇이나 백자를 수입하여 판매하는 사기전(沙器廛)을 하다가, 차츰 곡물을 도정(搗精)하여 정부에 출하하는 정미소와 염전(鹽田)을 운영하셨다. 그러한 일들을 하자면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했는데, 아버지에게 비협조적이었던 사람들도 어머니의 음덕(陰德)으로 자진하여 어려운 일에 발벗고 나섰다. 어머니에게서 ‘사람이 자산’이라는 인생의 교훈을 터득했지만, 나의 인덕은 태부족이다.
어머니의 방황은 언제 끝이 났는지 가늠할 수 없다. 어쩌면 어머니의 방황은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젊었을 적에는 고된 시집살이와 남편의 외도로, 나이 들어가며 자식들로 인한 고통으로, 돌아가시기 몇 해전엔 거취문제로 방황했던 어머니. 어떻게 해야 말년을 편히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식들의 낯을 세워주기 위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지 않으셨던 어머니였다. 그렇게 온갖 모진 세월의 방황 속에서도 83년을 우리 곁에 머물다 가신 것이 고맙고 죄송스럽다.
이제 내 나이 육십 중반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나는 방황하고 있다. 고통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는 어딘가 조용히 안식할 수 있는 곳을 그려보기도 하고, 유한한 세월을 그대로 미진하게 보낼 수 없다며 변화를 꿈꿔보지만, 언제나 현실에 묶여 서성거리는 내게서 어머니를 본다. 어머니도 지금의 내 심정과 같으셨으리라. 아니, 두 아이의 어미인 나를 어찌 12남매를 두신 어머니의 고통에 견줄 수 있겠는가. 두 자식에 대한 염려만으로도 힘든 날이 많은데, 열두 남매에 세 명의 시누이와 시동생 한 명 등, 도합 열여섯 명을 보살펴야 했던 우리 어머니는 참으로 위대한 분이었다. 고된 삶에 지쳐, 이따금 연(鳶)이 되어 멀리 날아가고파 허공을 선회하다가도 자식들이 잡아당기는 연줄에 이끌려 그만 하강하고 마는 어머니의 방황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기쁨보다는 어려운 일에 부딪칠 때 더욱 어머니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어려울 때 발휘했던 어머니의 기지(奇智)와 용기를 떠올리며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본다.
이제 이 나라의 어머니들도 도도한 시대적 변화의 물결을 타고 세계를 무대 삼아 이상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에 국한될 뿐,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식으로 인해 삶의 방향을 전환 하기는 힘들다. 어머니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그 고통 속에서 방황할 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아픔으로 탈진 되어갈 때, 또 다른 구원의 길은 없는 것인지, 환상의 덫에 걸려 부유하는 것이다
(2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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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2-01 1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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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대를 살다가신 어머니 상을 보게 됩니다.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머니는 강한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지혜롭고 강한 분이었지만 글속에 그려진
한선생님의 어머니도 대인풍이 느껴집니다.
문장이 활달하고 선이 굵어 시원수원하게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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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09-12-02 0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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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머니는 종가집 맏며느리로 마냥 남편의 사랑만 기다리며 사는 여인은 아니었습니다. 큰 살림에 많은 식구들을 거느리며 사시느라 항상 주변에 사랑을 나눠주고 살아야했습니다.
타고난 성격도 있지만, 자신보다는 가정의 평안을 위해 많이 인내하며 강해져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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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09-12-01 2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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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 많은 여자의 일생`을 이야기 합니다만 한선생님의 어머님도 견디기 어려운 인고의 세월을 사셨군요. 돌아가시기 전까지 한 시도 마음 편할 날 없으셨을 어머님의 삶이 전혀 남의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머님의 삶에서 지혜를 구할 수 있는 한 선생님이 행복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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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09-12-02 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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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라고 하면 우선 헌신과 인고의 삶을 떠올리는데, 이 번에는 어머니의 또다른 심리 묘사에 포커스를 맞춰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없이 어머니의 인고의 삶으로 끌려들어가게 되더군요.여러 자손들을 키우며 고생을 감내한 우리의 어머니는 지혜롭고 위대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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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보 |
09-12-02 0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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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머니의 삶을 떠올리며 추억하며 기리고 계시는 따님이기도 하시니 한동희 선생님께서도 그런 어머니의 삶을 롤 모델로 삼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선생님의 자제들도 후에 어머니에 대한 그러한 모습들을 기리며 추억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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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09-12-02 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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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반만 닮아도 좋을 것 같은데, 후에 아이들에게 어떤 어미로 기억될런지 ...
부모 마음 반도 모르는게 자식아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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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2-02 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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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이들어서도 어머니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뜁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은 어느 누구나 다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운 내어머니 생각이 부쩍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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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09-12-02 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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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영원히 고향과 같은 존재이지요. 지금 어머니가 내 곁에 살아계시다면 이렇게 쓸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세상 사는게 무섭지도 않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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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09-12-02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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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라는 보통명사는 늘 고유명사로 들려옵니다.
'어머니'에 목이 메고 온갖 상념에 잠기는 시간이 길어지기만 하는 까닭을
알 듯도 합니다.
어머니는 고향과 같은 존재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도 어머니의 품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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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09-12-0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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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돌아가야할 곳은 어머니의 품이라 생각하니 안심이 되는군요. 언제나 그립고 따듯한 근원적 사랑의 품. 어머니가 몹시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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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영 |
09-12-02 1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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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곳 글에 댓글을 달아보렵니다. 댓글을 달기가 부담스러웠지요. 마음이 가난하였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한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정말 머뭇거림 없는 활달한 글의 울림을 느꼈습니다. 처음 맛보는 찌릿함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방황" 에 그려진 그 어머니의 심상은 방황이 아니었던 것으로 느껴집니다. 12남매를 키워내신 어머니 방황의 나태스러운 틈새가 어디 있었을가요. 그 것은 방황이 아니었을겝니다. 맹산서해라 했던가요. 어머니의 굳센 다짐이었을 것을 ....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마음에 파문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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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09-12-02 2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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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선생님 말씀대로 어머니는 방황하신 것이 아니라 굳게 다짐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 어린 소견에 그것이 방황이라 생각됐던가 봅니다. 어머니의 굳은 다짐으로 저희 형제들은 무탈하게 살았던 것을... 왜이리 늦게 철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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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09-12-02 2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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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에 능하시고 멋지신 아버님과 덕망과 인품이 남다르게
후덕하시고 진취적이신 어머님이시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쩌면 한선생님은 그 두 분의 좋은 점을 많이 닮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탁월하신 글 솜씨, 많은 사람들을 아우르시는 리더십을 갖추셨으니 말입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어머니 상을 잘 그리셨네요.
지극한 어머니의 사랑에 공감과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어머니로서 어찌해야 하는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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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09-12-03 1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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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희 선생님 , 신작수필을 빠짐없이 읽고 댓글을 다는 선생님을 보며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에 감동하게 됩니다. 이 시대의 어머니 상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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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09-12-02 2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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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방항'이란 글제목은 참으로 어렵고 특이한 소재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나 하면서 읽었습니다. 살다 보니 아내와는 처음에는 문화의 차이로, 자식을 낳은 후는 자식 문제로, 늙어서는 부모의 문제 등으로 다투게 되던데. 12남매의 대가족이셨으니 가지 많은 나무가 아니라 너무 많은 가지의 나무였으니 어머니의 고충을 이해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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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09-12-02 2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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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선생님, 온유한 인상이셨던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많은 자녀를 낳아 기르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근력이 좋으셨지요.
그런 어머니의 방황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역시 세월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보다 어머니까가 행복해야 가정과 사회가 행복해질 겁니다.
남은 12월과 겨울을 따스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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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09-12-03 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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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우리 어머니의 인상을 기억해 주시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저도 선생님의 어머니를 뵈었으니 세월이 흐른 후에도 두 분을 추억하게 되겠지요. 우리도 차츰 어머니의 뒤를 따라가고 있으니 어머니의 마음이 더 절실히 와닿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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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12-11 2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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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부모님 슬하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신 한선생님의
다복하심에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어찌되었던 장수하시고 자식들을 끝까지 돌보셨던
한선생님의 자상하시고 인자하신 어머니의 모습이
부러울뿐입니다, 저는 조실부모 한데다가 불행한 모습만 떠올려져서
지금 까지도 어머니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하기 싫은데
이렇게 말씀하실수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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