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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임병식 |
날짜 : 09-11-26 11:43
조회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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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등 떠밀어 나선 산행길
임병식
오늘처럼 날씨가 쌀쌀하기라도 하는 날은 산행에 나서기가 썩 쉽지 않다. 흔한 말로 ‘일을 두고 눈이 게으르다’고 했듯이 ‘춥지 않을까’ ‘감기 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금년들어서는 첫 추위가 아닌가. 그러므로 단언컨대 아내의 채근이 없었다면 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나서기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집밖을 나서니 영하 1-2도에 지나지 않는데도 귓불이 얼얼하다. 어제까지 영상이던 기온이 곤두박질을 치니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다. 맨살이 드러난 목 주위가 우선 선뜻하다. 그렇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정신이 들면서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왜 그럴까. 그것은 날씨 때문이라기보다는 내 건강을 염려하여 운동를 하도록 채근하는 아내가 아직은 내 곁에 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
그게 뭐가 특별하냐고 할지 모른다. 어느 집이라도 아내가 지아비의 건강을 챙겨주고 살피주는 건 다 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우리 집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아내의 병환이 워낙 깊어져서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을뿐더러 머리도 맑지 못하고 표현능력도 원할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몸으로, 그런 정신으로 건강을 걱정하며 챙겨주니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내는 자신이 건강을 잃고 만 것은 평소 건강에 과신한 때문으로 여긴다. 그래서 자신이 뒤늦게 깨달은 이 평범한 건강수칙을 나로 하여금 지키도록 독려한 것이다. 하여 나는 천성이 게을러 방구들에만 딍구는데, 하는 수 없이 언명이 떨어지면 산책에 나서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러는 데는 나대로 배려한 것이 없지 않다. 우선은 아내가 보기에 내가 자기 말을 잘 들어 주며,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픈 사람이 말을 하니 못 이긴 척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행동을 통해서 아직은 자기가 살아있어야 할 존재의식을 심어주고자 함인 것이다.
아내 입장에서 보면 다른 이유도 있을 법하다. 즉, 만약 나 마저 건강을 잃으면 수발을 해줄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니 그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집요한 채근이 나로서는 싫지 않은 것이다.
세상에서 서럽고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누구는 가까운 사람이 잔소리하고 신경 써주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그것은 다 사랑하는 마음이고 관심이 아니겠는가.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면 해방감에 도취될 것 같지만 그것은 외로움으로 다가오고 결론은 고립이 되는 게 아닌가.
그래서 흔히 푸대접보다도 서러운 것은 무대접이라는 말도 생겨난 것이 아닐까.
도심을 벗어나 외진 길을 접어드니 상수리나무에 매달린 몇 개의 단풍든 잎새가 위태롭게 붙어서 불어서 오는 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다.
문득, 그걸 보니 아내의 지금의 병세가 돌아봐 진다. 아내의 건강은 지금 저 모습이 아닐까. 언제 떨어질지도 모르면서 위태롭게 매달려 불어오는 바람에 대책없이 떨고 있는 잎새 의 신세. 새삼 얼마나 나락의 순간에 머물고 있는가를 느끼게 된다.
식사는 겨우 매끼 두어 숟갈을 떠먹는 정도에 그치고, 대신 양약은 한 움쿰씩 먹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다 대소변도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 밤에 잠이나 잘 자는가. 한밤중이면 꼭 한차례씩 깨어나서 본인도 힘들어하지만 옆에서 자는 사람도 기력을 빼놓기 일쑤다.
산길을 조금 더 오르니 누가 나무에 거울을 매달아 놓은 것이 보인다. 나도 몰래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가 비춰보니 거울에 비친 내가 도무지 내 얼굴 같지가 않다. 조금 걸었을 뿐인데 얼굴은 이미 땀이 베어나고 누리끼한 얼굴색은 환자얼굴이나 진배가 없다. 많이도 망가져 버린 얼굴이다. 아내 간병생활로 보낸 7년여의 세월이 이렇게 변하고 말았단 말인가.
그러나 사대육신은 멀쩡하니 아파있는 아내의 고통에 비할 것은 못된다. 아내는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가. 아프다는 신음소리도 이미 잦아들어 이제는 그런 말도 하지 않는다. 참아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은밀하게 다가와 물어놓고 가는 모기의 등쌀에는 지금도 기겁을 한다. 이놈들은 숫제 아내가 바라보아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기를 어쩌지 못한 것을 훤히 아는 것이다.
그래서 놀라 소리치는 소리가 내가 듣기에는 몸이 아프니 이런 것들 까지고 ‘나를 무시한다’는 절규로 들려온다. 마지막 지키고 있는 자존심은 이런 것들까지도 무너 뜨리는 것이다.
힘겹게 오른 산 정상은 늘 먼 산과 수평을 이룬다. 버릇처럼 먼곳을 조망하면서 심호흡을 해본다, 이번에는 목덜미보다 이마가 시원 해 온다. 발아래 펼쳐보이는 모습들은 그지없이 평화롭기만 하다. 우리 집에는 언제나 우환없는 평화가 깃들게 될까.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며 기원해 본다. 산에서는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 집사람을 돌보는 일이 마음에 걸려서다.(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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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영희 |
09-11-26 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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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선생님 글 읽으니 가슴이 찡하네요.
마치 '오 헨리' 의 <마지막 잎새> 를 읽는 것처럼요.
병든 아내를 돌보는 한 인간의 사랑이 깊이 울어나고 있어요.
남자이고 여자이기 전에 먼저 사람의 온기가 전해집니다.
오늘 좋은 날. 좋은 글 감사드리며
화정 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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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6 1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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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사이 댓들을 못달아 드렸느데, 글을 주셨군요.
문학이 어차피 기록성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싯점을 살았던 자화상을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기법과 감정에 충실하여 써본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을 남겼다는 것으로만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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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09-11-26 1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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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회장님, 선생님의 다른 글을 통하여 어렴풋이 짐작은 했습니다만 빈 자리가 그토록 깊은 줄은 몰랐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든 삶을 사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가운데도 끊임없는 창작활동과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 오신 선생님의 의지가 새삼 놀랍습니다. 부디 용기 잃지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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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6 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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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택선생님, 요즘 자주 들어와 열심히 댓글 달아주고 계셔서 고맙습니다.
초심을 잃지마시고 열심히 쓰시기 바랍니다.
좋은 분과 함께 할동하고 있어서 고맙고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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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승 |
09-11-26 1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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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요. 어렸을 때부터 병치레가 잦아 늘 건강을 신경 쓰며 살아왔습니다. 평소 습관이나 바른 생활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규칙적인 식사, 먹는 음식의 종류, 올바른 업(직업보다는 더 근본적인, 소명의식이나 방향성을 갖은 일), 인간관계 그리고 적당한 운동 등..........
7년 동안 묵묵히 병구완을 해오셨으니, 그 인고의 세월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등산이나 산보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행간에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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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6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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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승선생님, 이해가 가기전에 쓸만한 작품을 하나 남긴다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글을 쓸바에는 좀더 치열하게 쓰자는 것이 제 신조이기도 하지요.
읽어주시고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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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호 |
09-11-26 1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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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회장님!
종종 글을 통해 가정의 우환문제로 고생하시는 줄은 알았지만 이번 글은 정말 찡 하네요.
채근하고 잔소리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어쩌면 그 자체로도 행복이겠죠.
당신이 건강해야 더 오래 병구완을 해 주실 거란 생각도 벌 말은 아닐것 같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사모님 건강이 쾌차하시길 기도드릴께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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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6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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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호선생님
요즈음도 지리산 오르고 계시는지요.
진주는 그리 먼곳도 아닌데 만나기도 어렵습니다.
이제는 사람살아가는 일이 그런 것이려니 하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좋은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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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09-11-26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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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만감이 교차합니다.
부부를 왜 '일심동체'라고 하는지 조금은 알듯도 하건만
언젠가 회장님은.
세상에 나서 한 사람의 의지가 되어주는 것.
세상에 나서 한 사람의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았노라고 제게 말씀하셨지요.
회장님은 그 모든 괴로움을 깊은 사랑으로 승화하시어
오히려 감사함으로 받으시니 사람의 한평생에 과연
고통이 무엇이며 진정한 희락은 무엇인지 회장님의 육필을 통하여
깊이 생각하고 다시 돌아보는 밤입니다.
그러고보니 11월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회장님, 누구보다도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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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6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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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선생님, 보내주신 메일을 받았으나
참고만 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그리 행복한 일은 많지 않았는데,
그 시련중에는 집사람의 투병생활이 거지반 차지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내가 흔들리면 아니되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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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1-27 0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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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회장님! 글을 읽고 눈물이 납니다. 저는 그러고 보면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다섯살이나 연하인 아내에게 오히려 어리광을 부리며 살고 있으니까요. 참새처럼 잔소리 하는 아내! 그 아내가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디 쾌차하셔서 완쾌 되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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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7 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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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선생님, 본의아니게 선생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처량하거나 물행하다가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꺼져가는 한 생명을
돌볼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아픔을 통해 인생을 보는 깊이가 그만큼 진지해지고 깊어졌다고 할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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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7 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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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21 발행인 이정림선생이 평한 작가 평
'작가는 작은 소재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작가적 근성과, 작은 것에도 의미를 찾아 보려하는 투철한 작가적 정신이 있어야 한다. 임병식수필가는 이 두가지를 모두 갖춘 작가이다.
그러면서도 글을 쓰는 자세또한 매우 진지하여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와 같이 전력투구한다.
그는 수필의 장인 (匠人)이다. 정확한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없이 조탁하고, 정확한 표현을 찾아내기 위해 사전을 금맥찾듯 뒤지는 작가이다. 그의 그런 진지한 글쓰기 정신은 바로 그의 삶의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수필과 작가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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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09-11-27 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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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오셔도 불이낳게 달려가는 모습이 아내 때문이셨군요. 아내의 잔소리가 음악처럼 아름답게 느끼자는 생각이 옳았구나 생각합니다.
옛날 연하장에 '생노병사 중 병만 빼고 새해를 사세요.'했는데 그걸 후회하였습니다.
병 없이 죽는다는 것은 고천명이 아니라 사고사거든요. 둘 중 하나를 위해 간병하면 사는 것이 부부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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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7 1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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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는 고해의 세상에서 그나마 함께 한다는 것이
고맙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가난한 것은 조금 불편할 뿐이라고 했듯이, 건강이 좋지 못함은
그저 불편할 뿐이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선생님,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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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09-11-27 1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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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글을 읽고나니 가슴이 찡하네요.
간병하시는 선생님의 노고도 그렇고
사모님의 입장을 생각해도 그렇고
두 분이 사랑, 연민, 미안함, 측은지심을 느끼면서
사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서로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위안이 될 겁니다.
정신마저 놓으면 심한 고통의 연속이더라구요.
문학으로 승화시키시는 회장님 멋지고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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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7 1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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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아가는 동안 누구 한사람이라도 장기 투병자가 없어야겠지만
그런 고통의 시간이 마냥 의미가 없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그만큼
깊어진 것도 사실이니까요.
저는 누구보다도 최선생님과 문학적 교감을 하고 산다고 생각하는데
소감은 그 느낌 그대로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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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11-28 0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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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데 일일히 댓글 안다셔도 그 마음 다 아실겁니다~ ㅎㅎ
저는 내일 청계산에 올라갑니다~ 낮지만 편해서 갑니다~ ㅎㅎ
아무쪼록 사모님 건강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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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8 1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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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압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나이 들어서 하기 좋은 운동은 산행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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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자 |
09-11-30 1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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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회장님, 자신의 앞에 닥쳐오는 일을 불평불만하지 않으시고 순리로 받아들이시는 그마음 알 것같습니다. 모든 것이 운명이라지만 아직 사모님이 계시다는 것은 행복한일이지요. 무대접보다는 푸대접이 났다는 말씀처럼 말입니다. 나이가 들고보니 내몸뚱이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온 가족의 것이기에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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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30 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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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선생님의 말씀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구구절절 동감입니다.
'파하지 못하면 즐기라'는 말처럼 애닳으며 살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활도 얻은게 없는 것은 또 아니기도 하구요. 댓글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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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보 |
09-12-01 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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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떠밀리면서도 고분고분 나서는 마음, 자신의 아픔에도 남편을 먼저 다독이려는 마음, 상수리 나무 가지끝에 매달려 있는 몇개의 단풍 잎새를 바라다보며 아내를 생각하는 남편,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해도 해도 채워주지 못하는 한계성을 통감하며「푸대접보다도 서러운 것이 무대접」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마음에서도 그 안에 담겨 있을 참 마음들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로서 사모님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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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2-01 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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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어떤 간절한 마음을 담고자 했는데, 꿰뚫어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감정의 흐름이 한결같지는 않지만 함께하는 소중함을 오래 누리고자 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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