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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임재문 |
날짜 : 09-11-25 23:31
조회 :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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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나의수필
내 삶의 흔적을 남기고파
임 재 문
금년으로 60회 회갑을 맞았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지나온 세월들이 파노라마처럼 밀려오고 밀려간다. 내 삶의 시작은 6.25동란을 전후해서 시작되었다. 엄마등에 엎혀 피난을 가던 일 등 인생 역정의 시작이라고나 할까?
그 후유증으로 초등학교 시절에는 천막교실과 가교사라고 하는 곳의 애환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6.25가 주고간 상처일 터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반공의식이 투철하다. 그리고 국가에 대한 충성은 아니지만,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국가를 위한 마음이 어느 누구보다도 더 강하다고 해야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국가공무원인 교정직을 선택한 것이었을까? 교도관 생활 30여년을 마치고 이제는 아들도 결혼시켜 분가했으니 내 할 본분은 다 하지 않았는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다! 하는 마음이 불끈 솟아오를 때가 있다. 내 인생이 여기서 끝나서야 되겠는가 하는 물음이다. 수필을 쓰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86년 봄 한국수필 천료로 문단에 등단했다. 문단 등단 전에는 우리 교정직 공무원의 기관지 월간 "교정"에 투고 형식으로 쓴 글들이 최초로 한정된 독자들에게 선보인 글이다. 그때 좋은 호평을 받은 것이 계기가되어 한국수필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결국 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작가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작가라면 그래도 어느정도 자신이 쓴 글로 생활을 유지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등단 20여년이 되었는데도 나 자신이 그렇게 왜소한 글쟁이로 남아 있다는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제 부터라도 좋은 소재를 찾아서 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서 내 자리를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감동과 문학적 호평을 받는 글을 써야하겠다고 마음에 다짐을 하지만, 남가일몽에 불과할 뿐이니 마음아픈 일이다.
내가 교도관 생활을 할 때는 아무래도 수필의 소재가 담안의 생활에 대한 애환과 수형자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정년퇴임을 했으니 더욱 더 소재가 다양하게 펼쳐질 것이요. 또 한정된 소재가 아닌 자유로운 소재로 더욱 더 알찬 글들이 태어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한가지 작은 꿈을 이루었다고 스스로 마음의 위안을 받는 일이 있다면, 우리 한국수필작가회의 최초 발기인이 되어 감사 이사를 거쳐 부회장 회장을 역임하고, 또 우리 한국수필작가회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처음에 8명이 "뿌리를 내리는 사람들" 이라는 8인 수필집 출간을 기반으로 시작한 모임이 150여명의 회원수를 돌파했고 이제는 어느 곳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작가회 모임이 되었다는데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
첫 시작은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이 되었는데, 이제는 하나의 커다란 단체를 구성하게 되었으니 23년동안 23권의 동인지를 엮으며 해마다 갖는 수많은 모임속에 정감과 즐거움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나는 이 모임을 계속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내가 시작한 모임이기 때문이다. 내가 시작한 모임을 내가 스스로 탈퇴하면 나 자신을 탈퇴하는 것과 같다. 이모임을 통해서 내 인생의 모든 보람을 찾아야한다.
어느 누가 너는 어디로 가느냐 묻는 다면 나는 세월따라 바람따라 그렇게 가고 있고, 우리 한국수필작가회와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고 힘있게 설파 하리라. 그리고 내 삶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그렇게 남기고 가야만 하리라.
필자 약력
전남 해남 출생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수필작가회 회장 역임
강릉교도소 복지과장 정년퇴임
저서 "담너머 부는 바람" "사형수의 발을 씻기며"
현재 의왕 삼동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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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11-26 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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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필계> 겨울호에 싣는 글을 올려주셨군요. 저로서는 우리 작가회를 배려하여 되도록 많은 분들의 글을 실어드리려 하고 있으나, 생각처럼 열의가 많지 않으것 같아서 아쉬움을 느낍니다.
한편으로, 이 글을 읽으면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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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1-27 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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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회장님 염려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추호도 저는 서운한 마음이 없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더 각고의 노력을 해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회장님께서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이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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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09-11-26 0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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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회갑, 축하드립니다. 요즘 추세가 회갑잔치를 많이 축소하는 편이지만 그 의미마저 과소평가해선 안되겠지요. 더우기 임선생님처럼 평탄치 않은 인생역정을 걸어오신 분이라면 더우기 감회가 남다르시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글 많이 주셔서 이 곳에서 자주 만나뵙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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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1-27 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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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택 선생님 축하 감사합니다. 금년 4월에 회갑잔치인데, 사실상 작년 4월에 내 여식을 하늘나라로 보낸까닭에 잔치를 하지 못하고 그냥 친지들과 저녁이나 한끼 하고 때웠답니다. 앞으로는 좋은 소식들만 오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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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승 |
09-11-26 1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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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느낀 것이지만, 글감이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더군요. 자신의 삶을 꼼꼼하게 읽지 않으면 좋은 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수필가는 삶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수필은 자신의 기록일 수밖에 없지요.
선생님의 헌신적인 일조로 한국수필작가회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저도 가입한 지 어제 같은 데 회원수첩을 보면 꽤 많은 사람이 제 뒤로 줄을 잇고 있더군요. 곧 강이 되고 바다가 되겠지요.
정년퇴임과 회갑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펜촉을 갈아 쓴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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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1-27 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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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승 선생님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도 하고 또 쏜살 같다고도 합니다. 엊그네 발족한 모임 같은데, 벌써 이십삼년을 해아리게 되었으니 강산이 두번이나 변한 세월입니다. 그 나이테 만큼이나 우리 한국수필작가회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앞으로도 더욱 더 번창하고 발전하리라 기대합니다. 더욱 더 화기 애애하고 즐겁고 유익한 모임으로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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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호 |
09-11-26 1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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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선생님의 인생여정의 축소판을 엮은 글이란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 의왕에 한 번 찾아가겠노라 했는데 아들이 거기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실언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그리고 한국수필작가회의 뿌리로서의 자부심과 포부가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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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1-27 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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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힘으로는 미약하지만 우리 한국수필작가회 회원님들이 힘을 합하면 더욱 더 좋은 모임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즐겁게 유익하게 그렇게 힘을 합해서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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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09-11-26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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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가는 대로 쓰는 것이 수필이라는 말이 참 어려웠습니다.
이제 붓은 선생님의 마음을 따라 추호도 망설임 없이 움직이니
어느덧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린 수필작가회를 탈퇴할 수 없는 선생님은
곧고 푸른 대밭에 이르러 자유를 누리고 계시는군요.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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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1-27 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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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선생님 ! 저는 이제 우리 한국수필작가회와 운명을 같이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무엇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한국수필작가회는 떳떳하고 정통 수필 모임이라 자부 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수필사를 걸머지고 나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좋은 모임으로 그렇게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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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09-11-27 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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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속에 많은 ' 내 삶의 흔적'을 읽으며 감동하고 있습니다.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시어 칠순, 희수, 미수, 백수를 사시며 좋은 글 남기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살기 위해 집을 짓지만, 죽기 위해 글을 쓴다는 말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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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1-27 1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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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성철용 선생님 그래서 글쓰는 보람을 더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니 너무나 황송할 뿐입니다. 앞으로 더욱 더 잘하라는 말씀으로 새기겠습니다. 더 건강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일만 선생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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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11-28 0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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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 벌써 회갑이신가요
저는 지금 50정도 되신줄 알았는데요~ ㅎㅎ
항상 젊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리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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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1-29 1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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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 감사합니다. 항상 젊게 살려고 마음 먹고 있답니다. 그래서 인터넷 속으로 들어가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항상 그렇게 젊은 글을 쓰고 싶어 안달을 합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더욱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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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09-11-29 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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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만약 글을 쓸 수 있는 기억 장치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임재문선생님의 좋은 글을 읽으며 잠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늘 우리 작가회 홈피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뎃글을 열심히 달아주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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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1-29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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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명화 사무국장님! 불철주야 우리 한국수필작가회를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화기 애애한 모습을 이어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더욱 더 좋은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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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자 |
09-11-30 1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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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선생님, 60! 환갑,!참 좋은 때이십니다. 환갑만 됐어도 많은 것을 꿈꾸어 볼 수 있을 것같군요. 한국수필작가회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에 감동 먹었어요. 그마음 변치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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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12-01 1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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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 이사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모임으로 계속 그렇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더욱 더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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