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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희순 |
날짜 : 14-01-18 22:38
조회 :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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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문학인가
한국 최초의 난해 시는 1930년 대 이상(李箱)의 시로서 대표된다. 1934년에 발표된 《오감도(烏瞰圖)》는 「제일(第一)의 아해(兒孩)가 무섭다고 그리오」로부터 시작, 「제십삼(第十三)의 아해(兒孩)가 무섭다고 그리오」까지 13번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만 반복, 시 독자들을 당황케 했다.
<오감도 제1호>는 사람들이 서로를 두려워하는 절망적인 상황을 역전(逆轉)의 눈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3'이라는 숫자의 반복적 사용, 반전에 의한 부정, 신조어 사용 등으로 이루어진 이 시의 표면적 의미는 매우 단순하다.
①13인의 아해가 도로를 질주한다. ②13인의 아해가 모두 무섭다고 한다. ③그 중의 어느 아해가 무서운 아해이든 상관없다. ④13인의 아해가 도로를 질주하지 않아도 좋다.
이 시는 ①과④, ②와 ③이 각각 대응을 이루고 있는데, ①의 내용을 ④에서, ②의 내용을 ③에서 뒤집고 있다. 길은 막다른 골목이라도 적당하지만 또한 뚫린 골목이라 하여도 무방하고, 13인의 아해가 도로를 질주하고 있으나 그들은 질주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다. 이런 뜻에서 13은 13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시는 처음부터 비구상(非具象)의 언어, 곧 현실 없는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즉, 구체적인 현실이나 대상 없이 그 자신의 내면 속에서 그러한 것을 구축하는 언어인 것이다. 따라서 시작품 안에는 반논리(反論理)가 구축한 반현실(反現實)의 현실이 있을 뿐이다. 반논리 그리고 반논리의 언어를 통해서 새로운 삶의 세계를 찾고, 그로부터 인간가치의 회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의 심층적 의미라 할 수 있다.
문제는 13인의 아해가 서로를 무서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아무도 남을 믿지 않고 서로를 무서워하는 현대인의 인간관계를 인식함으로써 불신이 짓밟아 놓은 인간의 회생을 모색하고자 하는 꿈을 역전의 시선으로 노래하고 있다.
<출처 국어국문학자료사전, 이응백, 김원경, 김선풍, 1998, 한국사전연구사>
위 글을 두세 번 읽어보아도 딱히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참 이상한 현상이다. 이상의 시는 너무 난해하여 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사람들은 그를 천재 시인이라 떠받들고 문학상까지 만들어 기리고 있다. 비단 이상의 시에 그치지 않고 현대시는 대체로 난해하다. 문학은 난해해야 하는가, 남해해도 되는가, 난해해서는 안 되는가? ‘난해’라는 말도 어쩌면 극히 주관적인 표현이다. 가령 대다수 시인들이 난해하다고 말하면 난해한 시이고 많은 소설가들이 난해한 소설이라고 입을 모으면 난해한 소설인가?
아니면 장르를 대표할만한 원로 문인이 난해하다고 평하면 난해한 작품인가? 문학은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된다는 의무를 지고 있는가? 아니면 시는 이해하기 어려워도 되고 수필이나 소설은 쉬워야 하는가? ‘문학의 진보’라는 면에서 보면 문학은 그 시대의 보편적 독자의 지적수준보다는 조금이라도 차원이 높아야 하지 않은가?
다시 ‘오감도’이다.
시제1호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달은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오.)
그중에1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1910년에 출생한 이상(김해경)은 스무 살인 1929년부터 1934년까지 조선총독부에서 건축기사로 일했다. 질병으로 퇴직한 후엔 다방이나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실패하였다.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에 병사하였는데 의도적인 단식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감도는 1934년에 신문에 연재하였으나 그 난해성으로 인하여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연재가 중단되었다.
그가 오감도를 발표한지 어언 80년의 세월이 흘러갔지만 오늘날의 문학인들은 아직도 그의 이상한 작품들과 씨름하며 갑론을박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신문을 구독하고 시를 감상하는 수준이라면 당대의 지식인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 ‘오감도’였으니 비록 80년이 지났다한들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터이다.
이상의 ‘오감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전공과 직업, 가정환경과 시대상황을 둘러보아야 한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건축을 공부하였고 조선총독부에서 건축기사로 일한 지식인이다. 건축기사로 일하다가 발병하자 퇴직하여 온천을 찾아 휴양하고 다방과 카페를 경영한 것으로 미루어 경제적으로는 안정된 가정환경이었던 듯하다. 따라서 별다른 고생을 겪지 않으며 성장하였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건축과 긴밀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오감도를 비롯하여 삼차각이니 육면체니 사각형이니 하는 용어만 보더라도 그렇다. 그의 필명이 ‘상(箱=상자)’ 인 점만 보아도 그의 의식세계는 평생 상자 속에 갇혀 탈출하지 못한 무기력과 자포자기로 점철되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상자는 그의 은신처이자 감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성장과정에서 만세운동도 보았고 광주학생 의거 소식도 듣고 애국지사들의 항일투쟁 소식도 들었을 것이다. 그는 지식인이었으나 조선총독부 즉 일제의 공무원이었다. 그는 용기 없는 지식인이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므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생각나는 대로, 되는대로 끄적거리는 것이 전부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차피 그런 행위가 탈출구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한 마리 검은 까마귀가 되어 공중에 올라 자신의 구차한 삶을 내려다본다. 자신이 속한 저 아래 땅은 바로 자신의 울타리 없는 감옥이다. 자의식의 까마귀는 그렇게 탈출구가 없는 거대한 감옥의 조감도에 갇혀 신음하는 자신의 모습을 슬퍼한다.
‘13’이라는 의식적인 정방형의 구도는 완전한 감옥이다.
그 감옥은 하나이다가 네 개가 되었다가 169개가 되기도 한다. 가로로 달려보아도 “제 0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이고 사선으로 달려보아도, 벽에 부딪혀 튕겨져 나와도 역시 “제 0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일 뿐이다. 영원한 미로이다. 가로 달리고 모로 달려보아도 탈출구는 보이지 않고 마침내 거대한 ‘×’가 어서 너의 인생에 가새표를 하라고 채근한다. 절망적이다. 까마귀는 그 가위표의 교차점인 중앙의 ‘무’에 머리를 처박고 죽어야 한다. 누가 무서운 아이이건 무서워하는 아이이건 무슨 상관이랴. 도로를 질주하든 질주하지 아니하든 달라질 것은 없다. 막다른 골목이건 뚫린 골목이건 결과는 마찬가지 ‘탈출불능’이다. 그렇다. 그는 사각의 틀, 상자 안에 갇혀있다. 방도 사각이고 현관문도 대문도 사각이고 엘리베이터도 버스도 기차도 사각의 틀이다. 네모난 상자를 겨우 벗어나도 또 다른 네모상자가 입을 벌리고 그를 삼킨다. 벌판에 서있어도 ‘모진 세상’에 갇혀있을 뿐이다. 유일한 탈출은 까마귀가 되어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거울 속 나이테
김경주
점점 길어지는 평균수명처럼 왼팔은 자랐다. 점점 귀여워지는 세계에 나는 오른팔을 사용한다. 아무도 부도를 눈치 채지 못하지만 나팔꽃은 까만 활명수를 마신 후 내장을 내놓고 죽고 별들은 교포처럼 자신의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나에겐 '배우자' 가 필요해! 이렇게 일기에 처음 적었던 건 학교에 들어가기 전이라고 믿는다. 무언가를 적어두고 믿었던 건 한참 후의 일이지만
결국 나는 '기도' 가 막혀 죽을 것이다
내 거울 옆에는 나무가 한 그루 있고 나무는 자신의 나이테를 거울 안으로 옮기는 중이다
시는 이렇게 난해해도 용납이 되고 수필은 쉬워야 된다는 논리를 용납할 수 없다. 수필은 난해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때로는 수필도 난해할 수 있을 터이다. 수필의 문장이 대중가요 가사만큼의 은유도 없다면 문학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벽오동 심은 뜻은
벽오동 심은 뜻은/봉황을 보잤더니
어이타 봉황은/꿈이었다 안 오시뇨
달맞이 가잔 뜻은/님을 모셔 가잠인데
어이타 우리 님은/가고 아니 오시느뇨
하늘아 무너져라/와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
잔별아 쏟아져라
우리는 이 노래를 듣거나 흥얼거리면서도 가사의 내용은 별로 염두에 두지 않는다.
멀쩡한 세상에 텁석부리 가객이 나와 하늘아 무너져라, 별들아 쏟아져라 하고 저주를 해도 나무라기는커녕 함께 박자를 맞춘다. 그러면서 누가 조금 이해하기에 부담스러운 산문이라도 발표하면 날을 세운다. 가사 동네에서야 국이 끓건 갱이 끓건 노래는 그저 즐기면 그뿐이고 (수필은 문학 축에도 끼지 못하니) 알기 쉽게 쓰라고 윽박지른다. 수필이 문학인바에야 수필의 문장도 문학의 옷을 입어야 한다.
글은 단순히 쓰는 것이 아니라 지어야 하기에 ‘글짓기’ 또는 ‘작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글은 가상의 건물이자 의상이다. 겉모습도 품위 있고 우아해야 하지만 기능성도 뛰어나야 한다. 독자가 글 속에서 옷 한 벌 챙겨 입고 유유히 걸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자는 단지 패션쇼를 보기위해 그 속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
수필은 전통한복일 수도 있고 양복일 수도 있다. 평상복일 수도 있고 화려한 예복일 수도 있다. 수수한 무명옷일 수도 있고 값비싼 비단옷일 수도 있다. 세모시로 한복만을 짓는 사람이라 하여 진귀한 비단으로 양복을 짓는 사람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 유행을 선도하는 서양 패션의 거장이라 하여 한복 명인을 멸시해서도 안 된다. 대단한 걸작인데도 이름 없는 사람이 지었다하여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거나 평범한 작품이건만 작자의 유명세에 의지하여 아부와 감탄사를 연발해서는 더욱 안 될 일이다. 옷은 편하고 품위 있게 지어져야 그 옷을 입은 사람의 기품이 살아나고 주위 사람들마저 감동하게 된다. 이월 매화를 구월에 피워낸다 하여 허물해서는 안 된다. 청소차가 말을 하고 개가 사람을 타고 다녀도 다 까닭이 있을 터이다. 하늘이 무너지고 별들이 쏟아지기를 갈망하는 연유도 있을 터이다. 자신의 상식에 합당하지 않다하여 비웃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이 쌓아올린 지식, 진리라고 확신하고 있는 상식은 티끌에 불과하다. 오직 빈 수레가 요란하고 교만하다. 비었기에 잠시 앞서 달리는 줄 모르고 능력이 출중하여 앞선 줄로 착각한다. 모수가 자천했다 하여 아무나 낭중지추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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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4-01-19 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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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 선생님 문학 뿐이 아닙니다. 미술에서도 구상이니 비구상이니 해서 난해한 미술품이 존재하고 또 극찬을 받는 것을 봅니다. 아마도 난해한 것들은 우리들의 내면의 세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또다시 저 자신의 내면속으로 파고 들어가 보아야 하겠습니다. 난해한 것들을 더욱 더 이해하기 위하여서 입니다. 감사합니다. 이희순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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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4-01-25 2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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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근본을 지키는 가운데 형식의 다양화, 표현방식의 다변화를 통하여
독자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수필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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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4-01-19 1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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夭折한 金海卿 李箱은 奇人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朝鮮中央日報>에 烏瞰圖를 연재할 때 독자들이 난해하다고 항의하여 연재가 중단되었으니 말입니다.불과 27년을 살다간 청년이 문제작 80여편의 작품을 남기고, 소설, 시, 수필까지 두루 섭렵. 수필로 山村餘情, 早春點描, 倦怠는 현재까지도 많은 여운을 남기고 있지요! 이희순선생님은 수필의 다양성과 포용성, 그리고 개성의 폭넓은 시야를 일깨워 주시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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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4-01-25 2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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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장이 좀 거칠고 직설적일지라도 너그러이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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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4-01-23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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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이라고 해도 훌륭한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를 이해가 쉽도록
해설까지 덧붙여주셔서 공부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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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4-01-25 2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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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쭙잖은 생각을 두서없이 써내리다보니 잡설이 되고말았습니다.
선생님께서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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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4-01-24 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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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 선생님, 항상 앞서 가는 의식에 감탄을 합니다. 저는 수필의 많은 특성 중에 다양성에 대해서 늘 생각합니다. 나무의 종류가 수없이 많듯이 수필도 다양한 모습으로 작가의 특성을 나타내야 되지요. 제 수필도 한 곳에 묶어 두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있습니다. 제목이 의아하지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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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4-01-25 2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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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도 제목이 수상하여 바꿀까 했습니다.
어느 곳에 시적 은유를 가미한 글을 올렸다가 지청구를 들은 기억이 아직 지워지지 않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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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4-01-25 0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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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당대 시대가 만들어낸 군상속의 한 문인의 유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문인도 있었다는 것은 문단의 풍부를 위해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생각해 봅니다. 시는 어려워서 잘 모르겠는데 권태를 읽어보면 참 뛰어난 심리묘사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13인의 아해라는 시는 수십명의 평론가가 제각기 저마다의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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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4-01-25 2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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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상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하나의 작품을 가지고 각양각색의 해석을 내놓고 있으면서도 수필의 표현방식을 문제삼는 세태가 못 마땅하여 화살 한대 먹이고 싶은 치기가 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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