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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윤행원 |
날짜 : 11-07-09 07:07
조회 :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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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생시대
요즘은 100세 인생이라는 말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1,000년 전에는 사람 평균수명이 고작 24세였다고 한다. 800년이 지난 1820년에는 평균나이가 36세였고, 우리나라는 1950년대에는 평균나이가 48세쯤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어지간한 사람이면 90이나 100세를 사는 시대가 도래(到來) 했다고 하니 금석지감(今昔之感)이다. 과거에는 ‘장수유전자’를 타고난 극소수 사람만이 90세 이상 장수했지만 앞으로는 평범한 사람들도 상당수가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까지 오래 사는 100세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현대는 의학의 발달과 생활환경 개선 및 여러 충족조건이 잘 갖추어진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오래 산다고 좋은 것만도 아니다. 개인과 국가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축복도 되고 재앙도 된다.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개최한 ‘100세 인생의 전략적 포지셔닝을 위한 강연회’에 참가했다. 뱍명호 한국외대 경제학부교수의 100 시대 도래의 의미, 최운실 평생교육원 원장의 100세 시대 학습사계(學習四季) 평생학습 리포지셔닝, 한완상 전 부총리의 은퇴 후 아름다운 삶, 이시형 박사의 aging power 강의가 이어졌다
개인으로는 건강과 은퇴생활비 문제가 있고, 나라에서는 연금제도 및 복지문제, 일자리 문제로 온갖 궁리를 하고 있다. 100세 시대는 인생설계와 재무설계가 달라야 한다. 앞으로는 90세에 사망을 하면 신문에선 조기사망 했다는 기사가 나올지도 모른다.
인류사회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발전했고 그리고 지식사회로 이제는 제4의 물결인 창조와 융, 통합 사회로 진입을 하고 있다. 지식자본, 창조자본, 학습자본, 사람자본 그리고 재능자본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적응을 해야하고 더 낳은 자아실현을 위해서도 학교를 넘어 전 생애를 걸쳐 학습을 해야 한다. 전 세게는 지금 평생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평생교육진흥원 최운실 원장은 말한다. 우리들 인생후반기 4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제대로 살지 않고 어정쩡하게 살다 70, 80에 죽은 사람을 –미개봉반납-이라고 한단다. 부모로부터 받은 자기 인생을 제대로 개봉도 하지 못하고 아무렇게, 게으르게, 소홀하게 살았다는 죄다. 자기 인생을 허술하게 산 사람에게 충격적인 비아냥거림이다. 천제 아인스타인 박사도 가진 능력의 2% 밖에 쓰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우리 인생은 하려고만 한다면 무한한 능력을 잠재하고 있다. 보통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0.001% 로도 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니 진지한 마음으로 삶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하루를 살아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하고 성실하게 일을 완수해야 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 하는 일에 미치지 않고는 성취할 수 없다. 일에 미치고, 공부에 미치고, 자기 전공분야에 미칠 정도로 열심히 산다면 그런대로 잘 사는 삶이 될 것이다.
10년, 20년 전에 공부 한 대학학력만 가지고는 정신없이 빠르게 변하는 정보홍수가 넘실거리는 현대사회엔 아무 쓸모가 없다. 그 때의 지식은 이미 낡은 것으로 용도폐기된 것이 많다. 꾸준히 새로운 공부를 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공부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소중한 나의 인생을 아무렇게 살면서 자신을 천대하는 어리석음이 있어선 안 된다. 학이락(學而樂)이라 배우는 즐거움을 습관으로 만들면 평생 죽을 때까지 책을 읽고 공부를 하게 된다. 50대 후반에 은퇴를 하면 그 나머지 긴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후반기 인생품질이 달라진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말한다.
제자되는 사람이 고급공무원으로 58세에 은퇴를 했는데 한동안 심사숙고한 후, 그 나이에 의과대학을 가기로 했다고 하더란다. 5, 6년 공부를 하고 앞으로 20년, 30년을 사회에서 의료봉사를 하면 한정된 삶을 보람있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결정을 했다고 한다. 한 전 부총리는 흔쾌하게 그 사람에게 추천장을 써 주었다고 한다.
자기 인생을 아무렇게 산 사람이 성공을 할 수는 없다. 사업에 성공을 한 1,600여명의 CEO를 조사해 보니 모두들 그 바쁜 틈새에 끓임 없이 공부를 한 사람이라고 한다. 어느 신문을 보았는데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그렇게 바쁜 대통령 일과에도 일 년에 약 200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회장도 틈만 나면 책을 읽어 새로운 지혜를 다듬어 사업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시형 박사는 말한다. 이제 세계는 전 생애 현역사회가 되고 있다. 미국은 78년까지만 해도 은퇴노인을 70세로 했지만 86년부터는 연령차별을 완전 폐지했다. 그래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도리어 국가 경쟁력 강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도 2010년에는 완전폐지하고 생애를 현역사회로 했다.
앞으로는 학벌이 아니라 평생교육을 신조로 삼는 사람이라야 새로운 지식을 겸비한 참된 지성인이 된다. 옛날에는 대학 4년 학력으로 평생을 살았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은 시대가 이미 다가 온 것이다.
2011년7월 윤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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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1-07-09 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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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윤선생님의 글에는 힘이 느껴지고 조금치의 머뭇거림도 용서하지않는 진취적인 기상이 있어 좋습니다. 앞으로 인생 100세를 바라보는 이 때 좋은 귀감이 되는 말씀, 깊이 곱씹어보아야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이따금 지나는 소나기와 함께 시원한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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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1-07-09 0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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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호기로운 글을 읽으며 가슴이 벅차 오름을 느낍니다.
항시 그리 용솟음치는 기상으로 사시는 선생님의 자취를 보면서, 후배 또한 그점을 흠모해왔습니다. 그리면 닮는다고 저 또한 그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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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07-09 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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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선생님에게서는 연세를 뛰어넘는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100세시대 좋은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목숨만 붇어있는 100세는 무엇하겠습니까? 건강 할 때까지가 자기 수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숨 떨어질 날만 기다리는 것을 진정 삶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10여년 동안 각종 병마에 시달리다 죽는다고 합니다. 그 10년은 본인과 가족, 국가에 재앙이 되는 시간이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어려운 문제 입니다. 덕분에 삶과 죽음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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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7-10 2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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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택 선생님, 임병문 선생님 그리고 김용순 선생님, 고맙습니다.
세 분은 100세는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은 아마 99세까지 사실 것 같습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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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1-07-11 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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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길어야 100년의 인생을 보람있게 살 것인가 하는 접근법도 좋지만
저는 그 울타리를 뛰어넘어보고 싶습니다.
성경을 보면 아담은 930세까지 살았고 그 밖에도 많은 사람이 오백년이 넘도록 살았습니다.
같은 생명체인 나무는 수백년 나이가 보통이고 지구상의 어떤 나무는 4천년을 살고있다는데 사람은 왜 100세에 목을 맬까요. 문득 진시황이 구하려던 불로초가 이 세상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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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7-12 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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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 선생님, 장수에 대한 상상이 보통을 뛰어넘습니다..하하..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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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1-07-11 1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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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년 모 잡지 청탁으로 '십장생 이야기'를 6회에 걸쳐 쓰면서 장수에 대하여 한 마디로할 수 있는 지식을 얻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장수하는 것을 비롯하여 실버에게 중요한 라디오 방송을 녹음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아침 4시 kbs 7번의 '지금은 실버 시대'를 들어보세요. 여러 가지로 참고될 터이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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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7-12 0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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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선생님, 선생님이야말로 100세는 느끈이 사실 것 같습니다.
전국 명산대찰을 찾아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언제나 공부하고 글을 쓰시니
뇌는 더욱 젊어지고 거기다...
유산균이 요쿠르트 100배는 많다는 보약같은 막걸리를 즐기시니...과음만
하시지 않으면 막걸리가 몸에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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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1-07-12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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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 선생님, 제 친구 郭某는 지방대 한문학과에, 그것도 학부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주임교수만 '郭兄'이라 부르고 다른 교수와 동료 학생들은 '어르신'이라고 칭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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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1-07-19 1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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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윤선생님은 120세 인생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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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1-07-20 2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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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달만큼 인간의 생명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징조이기는 하나 노령화문제가 현대사회에 이슈가 되면서도 그 대책이 미흡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금 과장일 지 몰라도 우리 작가회 회원님들의 나이는 세월이 비켜간 듯 모두 싱싱한 오월의 잎새들 같이 건강하시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요.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을 하라, 그러면 젊게 산다. 그러나 일을 하지 않은 자,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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