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에 있다는 태산(泰山)에 오르고 싶어 몇 년을 벼르다가 드디어 청도행 비행기 편으로 가는 길이다. 난생 처음으로 들린 곳이 청도(靑島, 칭하오)여서 청도 관광의 호강까지를 누리게 되었다.

소어산공원 정상에는 3층 8각 정자인 난조각(린차오)이 있고 누각 아래로 벽파정과 옹취정 등이 있다. 이 난조각(覽潮閣)은 1984년에 중국정부가 세운  높이 18m의 3층 누각으로 건물 내에는 이 공원의 옛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다. 

 

나선형 층계로 3층전망대 난조각에 오르니  시원한 황해(黃海)가 펼쳐져 있다. 건너편 산 정상에 둥근 통신 시설이 있는 곳이  신호산(信號山, 신하오산)이다.  1897년 독일은 자국 선교사의 피살사건을 구실로 청도(青岛, 칭다오)를 침략하여  산동의 철도경연권과 광산채굴권과 함께 청도를 99년 간 그들의 조계지로 삼았을 때였다.  옛날에 봉수대로 사용하던 자리에 무선기지국을 설립하여서 신호산(信號山, 신하오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데 지금은 신호산공원이 되었다. 그 앞에 고풍스런 빨간 지붕의 유럽식 건물들이 독일의 조계지였던 시절의 중국의 아픈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조계지(租界地)란 한 나라가 다른 나라 땅의 일부분을 세로 얻어  일정한 기간 동안 사용권과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청도는 1897년 독일의 침략을, 1914년에는 일본에게 침략을 당한 조계지역이기 때문이다.  그 빨간 지붕의 건물 중 큰 건물이 영빈관과 옛날 조계지 시절의 독일 총독관저다.  

 좌측에 보이는 해수욕장이 청도 제1해수욕장인데  저 바다 넘어가 우리의 조국 Korea인 것이다. 

청도의 총면적은 10,654㎢으로 청도시에는 800만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우리의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청도시에는 15만 명 가량이 살고 있는데, 청도시 청양취에는 차이나 타운처럼 Korea타운을 형성하여 모여 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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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주가에 속하는 사람으로 몸을 위한 최소한의 예로 맥주와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청도에 가서 청다오 맥주를 원껏 마시기로 작정하고 온 사람이다. 맞추어 함께 한 일행 10명들도 나와 같은 애주가가 많아 태산과 여행 끝 전날 밤과 마지막날 노산 산행을 마치고  일행과 이별주를 나누는데 우리가 마신 술이 1상자 2병이나 되었다. 그 맥주 값은 슈퍼에서는 4.2원(850원), 식당에서는 20원(약 2000元)에 팔고 있었다. 노산의  깨꿋한 광천수와 독일인에게 전수 받은 맥주 제조 기술이 어울려서 함께 빚어낸 청도의 유산이었다. 

 

교주만대교(자오저우만)는 청도와 황도를 잇는 4천여개의 교각 위에 설치한 세계 해상 대교로는 가장 긴 다리로, 총길이가 마라톤 코스와 비슷한 거리인 41.58km인데 2011년에 4년 만에 완공되었다는 다리다. 
이 다리를 관광버스로 건너는데도 30분이나 걸렸다. 그 다리 밑으로는 9.47km의 터널도 뚫린 모양이다.  이 다리와 해저터널로 인하여 청도와 황도 간을 오가는 차량들은 거리로는 30km, 시간 으로는 30여분간이나 절약되었다 한다. 청도서 태산이 있는 태안까지는 화북평야를 4시간 30분이나 달려가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