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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류인혜 |
날짜 : 13-08-23 09:05
조회 :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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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문장
류인혜
innhea@hanmail.net
항해沆瀣 홍길주洪吉周의 글을 연암 박지원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만났다. <천하의 기이한 문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자 그에 대해 궁금했다. 글이 글을 찾아간다. 다시 홍길주를 검색하여《19세기 조선 지식인의 생각 창고》와《조선의 기이한 문장》을 메모할 수 있었다.
우리 동네 별내도서관에서 그 두 권의 책을 빌려왔다. 그런데 항해 홍길주 산문 연구《조선의 기이한 문장》은 희망도서로 신청하여 한 달 후에야 읽을 수 있었다. 의외로 읽는 순서가 잘되었다. 책의 내용들이 서로 호응을 이루어 저절로 순서를 정하여 생각 속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먼저 읽은《19세기 조선 지식인의 생각 창고》는 홍길주의 수여방필 4부작을 완역한 책이다. 원문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수여방필睡餘放筆》을 쓰게 된 연유도 읽는다. 항해가 50세 되던 해 가을의 일이다. 졸음을 물리치려고 떠오르는 대로 적었는데 19일 만에 124항목을 얻었다. 그는 이 수여방필을 현묘한 이치를 깨달은 것도 없고 사물을 널리 상고하여 살펴본 것도 없는 글이라며, 단락은 뒤죽박죽 차례도 없고 문장도 거친 채로 꾸미지 않았으니 하인이 장독 뚜껑을 덮기에 알맞다고 했다. 메모를 해서 장독에다 넣어 두는 일을 비유한 것이다. 좋은수필, 나쁜수필 상관없이 편하게 글을 쓰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었다.
그런데 그 안에 실려 있는 <천하의 기이한 문장>을 다시 만났다. 따로 떨어져 있는 그 글을 만났을 때, 글의 근거를 알고 싶었는데 반갑기 그지없었다. 앞부분에 후세의 학자들이 그의 문장을 이야기할 때 예문으로 많이 인용하고 있는 항해의 주장이 나온다. 이것도 반가웠다.
<천하의 기이한 문장>의 내용은 형님과 동생과 함께 나들이를 간 이야기다. 통진 성묘와 수락산 놀이, 이 두 번 여행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지극한 문장이라고 했다. 여행을 따라가며 문장을 읽자. 글의 긴 내용을 필요한 부분만 요약했다.
“기축년(1829년, 44세) 4월 3일 형님을 모시고 아우와 함께 통진(通津)으로 성묘를 갔다가 하룻밤을 자고 돌아왔다. 4월 7일에 또 형님, 아우와 함께 수락산으로 놀러 갔다가 내원암(內院庵)에서 잔 뒤 이튿날 돌아왔다. 이 두 번의 나들이는 천하의 지극한 문장이었다.
두 번 다 새벽에 출발해서 돌아온 것은 이튿날 석양 무렵이었다. 같이 간 사람은 모두 형님과 나와 아우 삼형제였고, 세 사람이 탄 것 역시 모두 가마였다. 길에서는 두 번 다 비를 만났으니 대체로 같지 않음이 없었다. 그렇지만 통진에 간 것은 성묘를 위해서였고, 수락산에 간 것은 승경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통진에는 성묘를 위해 갔는데 도중에 용금루(湧金樓)의 빼어난 경치와 만났고, 수락산에는 승경을 구경하기 위해 갔는데, 길에서 선조의 아버님 되시는 덕흥(德興)대원군의 산소를 배알하였다.”
두 여행 중에 일어난 일의 내용이 같음과 같지 않음에 대해서 여러 번 이야기 한다. 이 모든 일이 꼭 같다고 할 수도 없고, 같지 않다고 할 수도 없다. 왜 이렇게 같은 일행의 다른 행로에서 일어난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들을 비교하며 자세히 적었을까, 의문이 생겼다. 의문의 답은 “두 차례의 여행이 제각기 하나의 단락을 이루면서도 정작 서로 맥락이 닿지 않는다면 문장가의 끊겼다 이어졌다 하는 기이함은 없다고 할 수 있다.”라는 문장에서 해결되었다.
여기서 항해는 모든 일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생각했던 이유를 눈치 챘다. “문장은 독서에 있지 않고 독서는 다만 책 속에 있지 않다. 산과 시내, 구름과 새나 짐승, 풀과 나무 등의 볼거리 및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 속에 독서가 있다.” 라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했던 것이다.
“통진 길에서는 돌아올 때 비를 만나 집에 돌아온 뒤에 비가 더욱 심해져서 사흘 만에야 겨우 개었다. 이 때문에 수락산 폭포 구경 갈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옥류동과 금류동 두 골의 폭포가 기운차게 쏟아져 내렸던 것은 실로 통진에서 돌아오는 길에 만났던 비 때문이었다.
이렇듯 한 줄기 맥락이 암암리에 이어져 정취가 몹시 기이했다. 보며 유람하는 장쾌함도 비의 덕분이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 좋기만 하고 흠결이 없는 일은 없다. 모두 훌륭해서 흠잡을 데 없는 글도 없다. 절에서 쉰 뒤에 비가 조금 내렸고, 돌아오는 길에는 바람 먼지가 크게 일었는데 이번 일의 작은 흠이요, 문장으로 치면 여파(餘波), 즉 여운이라 하겠다.”
자연에서 얻게 되는 문장은 암암리에 그 맥이 이어져 정취를 자아낸다. 사람의 일도 자연스럽게 그 문맥이 이루어져 흠잡을 데 없는 글을 이루기도 하고 뜻밖의 사건은 순조롭던 일상에 흠을 만들어 주지만 문장에 있어서는 여운이 되어 준다.
“가마에 앉아 있으면 책 보기가 참 좋다. 하지만 통진 길에서는 책을 안 가져가는 바람에 유감스러웠다. 그래서 수락산을 찾아갈 때는 당나라 위응물(韋應物)과 유종원(柳宗元)의 시집 몇 권을 하인 녀석에게 맡겨 따라오게 한 후에 도중에 여러 번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 해는 저물려 하는데 빗방울이 뚝뚝 듣는다. 하인 녀석이 그제야 숨을 헐떡이며 도착했다. 물어보니 거의 백 리 길을 돌아왔다고 말한다. 이것은 이번 길에서 한 가지 포복절도할 만한 기이한 일이었다. 이는 문장가가 별도의 경계를 열어 파란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흔들리는 가마에 앉아 책을 읽는다는 것이 이상했다. 무거운 가마를 메고 가는 하인들의 숨소리가 생생할 것인데 그 가마 안에서의 독서는 어떠할까, 궁금했다. 요즘 버스를 타고 가면서 책을 읽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까. 이것이야말로 같은 듯하지만 같지 않은 상황인가. 옛 선비들에게는 그런 일이 평소에 자주 있었나보다. 가마에서 책보기가 좋은데 먼저 통진 길에서는 책을 가져가지 않아서 그 일을 못했고, 이번 수락산 길에서는 책을 들고 간 하인이 길을 잘못 들어 백리나 돌아왔으니 책을 읽지 못한 맥락은 이어진다. 그렇지만 책을 좋아하는 선비는 어찌했던 두 번의 여행길에서 책을 읽었다. 그것도 몇 권을 읽었다. 그래서 책을 들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무작정 뛰었을 하인이 들고 있던 책, 위응물과 유종원의 시집을 적막하지 않게 하였다는 좋은 문장을 만들었다.
이 두 번의 행차에서 천하의 기이한 문장을 읽은 것이 몇 십 몇 백 편이라서 ‘절로 손이 너울대고 발이 굴러졌다.’ 며 흥을 내었다. 모든 상황에서 문장을 읽어 낸 항해가 앞선 사고와 거침없는 문장을 썼던 연암 박지원의 글을 좋아하여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가 수긍이 간다. 연암은 <열하일기>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문장가가 별도의 경계를 열어 파란을 일으켰으며, 포복절도할 만한 기이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항해 홍길주는 순조와 헌종 시대에 활동한 문인으로 문장가 대제학 연천淵泉 홍석주洪奭周의 동생이다. 수여방필 속에 연천이라는 이름이 많이 나와 그가 누구인가 궁금했는데 바로 형이었다. 항해는 형님을 연천 선생이라며 공경했다.
찾다가 만난 책에서 글 쓰는 사람의 흥을 만났다. 비로소 사물이 품고 있는 기이한 문장들이 보이는데 어찌 따라가며 쓰지 않을 수 있을까. 요즘은 새로운 길을 가는 재미가 크다. 柳
《현대수필》2013년 가을호
柳仁惠(류인혜)
* 1984년 수필 <우물>로『한국수필』봄호 추천완료. 수필집:『풀처럼 이슬처럼』,『움직이는 미술관』,『순환』,『나무이야기』. 시집:『은총』. 인문서: 류인혜의 책읽기『아름다운 책』. 명성교회 30년사(2권 편년사) 집필. 제18회 한국수필문학상, 제23회 펜문학상(수필부문) 수상.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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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3-08-23 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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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현대수필에서 읽었습니다. 가마에서 책보는 장면이 특이한데, 가마에서 책읽는 것은 좋으나 가마꾼의 고통이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다산선생이 쓴 肩輿歌, 사람들이 가마메는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가마타기만 좋아하네'라고 읊은 것이 생각나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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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23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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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된 수필을 읽으니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몇 군데 손을 보았습니다.
“문장은 독서에 있지 않고 독서는 다만 책 속에 있지 않다. 산과 시내, 구름과 새나 짐승, 풀과 나무 등의 볼거리 및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 속에 독서가 있다.”에 주목을 했습니다.
우리가 만나고 행하는 모든 것이 문장이 된다는 게 '기이한 문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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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23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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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선생님, 다산 선생의 견여가를 찾아 보았습니다.
다산 선생이 이런 시를 쓰게 된 연유가 궁금합니다.
"가마 탄 이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다가 백성을 사랑하시는 임금님께 올려볼까"
숙연함을 주는 마지막 연의 의미가 깊습니다.
덕분에 궁금증의 지경이 확산되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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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08-23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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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궁금증이 있을때 그것들을 해결했을 때의 속시원함이란
안겪어 본 사람은 아마 모른 것입니다 그래서 연구를하게
되고 우리 문화가 발전해가는 기회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류인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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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23 1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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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지 못하는 궁금증과 호기심 때문에 늘 머리가 복잡합니다.^^
기운이 떨어질 때까지 열심히 찾아 다닐 것인데, 임선생님의 응원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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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3-08-23 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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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고인과 현대를 사는 문인의 글을 통한 만남을 보며 흐뭇해 합니다. 언제 시간 있으시며 인턴넷에 '홍어장수 문순득'을 찾아 읽어 보세요. 우리 나라에서 해외여행을 최초로 한 분이 문순득인데 돌아와서 흑산도에 귀양 왔던 정약전 선생께서 그것을 정리한 것이거든요. 요즘 저도 홍어 이야기 자료를 열심히 수집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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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2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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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소설 <흑산>에서는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이 주민 창대의 도움을 받아 <자산어보>을 완성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수필로 쓴적이 있어요.
말씀대로 자료를 찾아보니 정약전은 문순덕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를 인터뷰해 정리해서 95쪽 분량의 <표해시말(漂海始末)>을 기록했다는 내용이 있어요.
더 자세한 자료를 찾아 보겠습니다. 도움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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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3-08-25 1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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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혜 선생님, 제목도 특이하고 해서 긴장하며 읽었습니다.
과연 자연과 사물, 경험과 글쓰기의 관계에 대한 여러 사유의 단초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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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25 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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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의 글을 읽으면 그들의 내면에 겹겹이 쌓인 또 다른 글을 찾을 수 있기에 흥미롭습니다.
같은 글이라도 흘려 지나칠 때가 있고, 어느 날은 그 의미가 절실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요즘은 내가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의 글을 읽으며 함께 호흡하는 것이 정말 행복할 때가 많습니다.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공감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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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주 |
13-08-26 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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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혜 선생님 현대수필에서 읽고 여기서 또 읽었습니다. 문장은 좋고 독창성이 있어야 하며 대상과 교감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깊이 있는 글을 몇 번 되풀이해서 읽으면서 살과 뼈를 찾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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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26 2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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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주 선생님, 수필 잘 읽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사물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글의 흐름 등 옛사람의 글을 따라가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자는 떠오르는대로 썼다고 했지만 그 깊은 사유의 확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이번 여름에는 책을 읽고 수필을 쓰면서 더위를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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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3-09-01 1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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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혜선생님안녕하셨습니까. 조선시대의 문학은 한문류라 어려웁고, 특히 '천하의 기이한 문장'이나 '조선의 기이한 문장'은 奇異하니 얼마나 더 어려웠겠습니까. 대단한 探究 정신에
고개가 숙여지고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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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9-02 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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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선생님, 글을 읽으시고 답글 주시니 고맙습니다.
원래 그 글은 제목이 없이 수여방필에 실려 있는 것인데 홍길주를 연구하는 분들이 그렇게 제목을 붙였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의 어리둥절했던 느낌이 가시지 않아서 '기이한 문장'에 공감했습니다.
이제 새벽 바람은 차기까지 합니다. 환절기 건강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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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09-04 2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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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읽어보지는 않았으나 류선생님글을 보고 수여방필 내용이 보이는것도 적고 떠오르는 것도 적는 글이라고 함으로 제 스타일 같기도 합니다
위글중 특히 마음에 닿는 문장은 흠이 여운이라는 말입니다.
흠없는 글이 없으나 그 흠이 여운이라고 생각하니 넉넉해집니다`~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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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9-05 15: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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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선생님의 말씀처럼 여유를 가지고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가에 수필의 내용이 달라지지요.
사람은 느닷없는 흠으로 생기를 얻습니다. 저는 '방긋, 방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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