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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윤행원 |
날짜 : 11-05-07 10:11
조회 : 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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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賢人)
사람이 일생을 지혜롭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똑똑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 관찰하고 예지하면서 조용하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 세상엔 대부분이 보통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여러 계층의 사람들로 어우러져 살아간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리석음이 있고 자칭, 타칭으로 똑똑한 사람이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대체로 지혜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노인중에서도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는 지혜이니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지혜와 총명을 사라는 말씀도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겉으로 들어나지 않고 세상의 번거로움을 뒤에 두고 조용하게 살아간다. 문제가 생길 듯하면 예견을 하고 방비를 하고, 실제로 닥치면 전체를 파악한 다음에 때로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미리 양보를 하고 일을 조기에 처리한다. 살다보면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일도 있지만, 대체로 욕심과 감정으로 대처하기 보담 사물의 핵심을 파악하고 통찰하는 능력으로 효과적인 비용으로 일을 마무리 한다. 여러 인생사(人生事)에서 일어나는 결과의 미숙은 생각을 소홀히 하고 신중하지 못하는 데서 주로 일어난다. 현명은 지식과 비례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학식(學識)을 가져도 일을 미숙하게 처리하는 사람은 있다.
똑똑한 사람은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온갖 고생 끝에 해결 한다.
아는 것도 많아서 이론정연하게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하지만 문제가 일어난 후에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니 주위 사람들의 환시 속에 똑똑한 짓은 혼자서 다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확률이 높지만 그 대신에 많은 비용과 희생을 치른다. 패기(覇氣)도 왕성해서 누가 조금만 자존심을 건드리면 철저하게 따지고 추궁을 한다. 그러고 나면 사람들은 그 사람이 똑똑한 사람으로 인식을 하게 되고 후유증도 만만찮게 생긴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문제를 빨리 파악하고 원만하고 조용히 해결한다. 간단하게 예방하고 은밀하게 혼자서 즐거움을 누리니 주위 사람들은 지혜로운지, 바본지, 아니면 똑똑한 사람인지 구별분간을 못하고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만 생각할 뿐이다.
사람들은 지혜로운 사람을 쉽게 구별 못한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니 그 사람의 능력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구태여 남에게 지혜롭다고 자랑할 일도 없다. 언제나 평범하고 조용하다. 똑똑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지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평범하게 보여서 알아채지를 못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가끔 엉뚱한 얼굴로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고, 평범해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약간 치졸하고 모자라는 어리바리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말하자면 천진함이 깃든 지혜의 허술함이다.
인생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소박하고 평범하게 사는 도(道)를 지녔으나 사람들은 겉으로 나타난 각자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평가를 내린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번거롭지 않아서 편하고, 주위 사람은 그걸 몰라서 태평이다.
현명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개인적인 슬기다. 조용히 자기 삶을 즐기면서 적은 비용으로 큰 성과를 거두는 알찬 일생을 산다. 삶의 본질을 통찰하는 혜안으로 인간적인 품성을 잃지 않으면 그런대로 흐뭇한 인생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석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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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1-05-07 1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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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한편을 읽고 있는 기분입니다. 세상을 너무 튀지 않고 부족한듯 살아가는 사람이 현자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현인의 경지는 사태를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은 물론, 세상사를 돌아보며 소이부답하는 자세가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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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07 1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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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선생님, 고맙습니다.
얼떨떨하게 살다보니 賢者가 부러워서 글이라도 써 보았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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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1-05-07 1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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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 선생님,
뵈우니 반갑습니다. 이 좋은 날, 선생님의 글로 상서로운 아침을 엽니다.
더우기 반가운 것은 여러 선배님들이 이 아침, 글마당에 함께 모여 서로간에 안부를 묻고
지혜로운 말씀으로 서로를 보듬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어찌 이것이 보통의 일이겠습니까.
그것 모두가 선배님들이 애써 깔아주신 멍석이고, 소중한 언행을 배우는 만남의 장이 아니겠습니까.
또 말씀하신 현인의 지혜와 슬기, 그것은 결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고, 삶의 경륜에서 우러나는 내공이 듯, 하물며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직 요원하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언제나 풍부하시고 여유로운 지혜로 저희를 이끌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문학기행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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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07 1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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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문 선생님,
잘 생긴 얼굴에 글도 잘 쓰셔서 언제나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작가회 홈페이지에 활발한 모습을 보면 든든하고 고마워 합니다.
언제나 좋은 文友의 情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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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주 |
11-05-07 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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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 선생님
반갑습니다.
도인의 가르침을 듣는 기분입니다.
열번 읽고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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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07 1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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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주 선생님, 반갑습니다.
한동안 뜨음해서 그리운 모습이었습니다.
듬직한 모습 앞으로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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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1-05-07 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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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되서야 선생님의 글이 마음에 꽃혀오니 때가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남은 여생이나마 현인의 지혜를 쫒는 생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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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07 1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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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택 선생님,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고 지혜가 밝은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으로 저의 평범한 삶을 붇돋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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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1-05-07 1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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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님,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나는 60이 넘도록 어떻게 살아왔나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었다고 밖에 할 수 없겠습니다. 되돌릴 수도 없는 생이니 이제부터라도 현인이 되도록 노력해 봐도, 잘 될까 모르겠습니다. 신입회원 격려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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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07 2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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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순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국수필작가회를 사랑하시고 관심을 가져주어서 고맙습니다.
한국수필 출신 작가님들은 우리 작가회가 文學의 故鄕이고 親庭입니다.
한 집안 가족으로 허심탄회하게 친밀우정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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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1-05-08 0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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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은 가끔 엉뚱한 얼굴로 보이기도 한다.
...
말하자면 천진함이 깃든 지혜의 허술함이다. '
이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높은 인품과 지혜가 있는 분들은 하나같이 소박하고 천진하시더군요.
강함보다 부드러움이 있으셨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현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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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08 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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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감사합니다.
조용하면서도, 지성이 넘치고 그리고 지혜와 아름다움이 충만함을 봅니다.
사람이 세월을 보내면 외양적인 모습도 좋지만 심성의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게 됩니다. 우리 작가회는 이런 훌륭한 선생님이 많아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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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1-05-08 2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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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여유롭고 지혜롭게 사시는 윤 선생님이십니다.
뵈올 때마다 친근감이 들고 참 편안한 느낌을 주셔요.
그래서 글도 깊고 넓은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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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09 0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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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희 선생님,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선생님이십니다.
자기시간을 너무나 알차게 운영하다보니 한때는 몸살까지 앓았다는
소문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만 이제 거뜬히 건강을 회복한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일을 조금씩 줄이면서 세상을 더욱 재미있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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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1-05-09 1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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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이치를 속히 깨닫고
사건을 신속하고 슬기롭게 처리하는 능력 곧 지혜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하고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성경을 보면
남들에게 보이려고 좋은 옷을 입고 길거리에서 큰소리로 기도하지 말고
골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느님께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지요.
또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시고
금식을 할 때에도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좋은 낯을 하여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라고 하셨는바 돌이켜보니
선생님의 '현인'은 바로 예수께서 바라시던 그런 사람이었군요.
그러나 때가 이르면 보자기에 싸인 야명주가 아름다운 빛을 내지 않을 것이며
낭중지추의 지혜가 어찌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좋은 말씀 금과옥조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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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09 1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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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 선생님, 반갑습니다.
주위를 가만히 살펴보면 조용하고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자기인생을 슬기롭게 사는 사람을 봅니다.
그대신 아는 것은 많지만 똑똑한 척 요란하게 사는 사람도 봅니다.
한풀 벗겨보면 어리석음이 풀풀 날리는 것도 봅니다.
사람 한평생, 제대로 보내기가 이래저래 어려운가 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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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1-05-09 2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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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심성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덕과 지혜를 겸비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면 살만하겠지요. 그러나 세상 사 날씨처럼 모두가 내 맘과 일치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우리들이야말로 선비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루가 피곤한 저녁, 명심보감을 보는 듯 좋은 글 가슴에 담아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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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10 2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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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명화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번 광주 문학기행을 준비하고 인솔하시느라 수고가 많을 것 같습니다.
헌신적인 분들이 있어 여러 문우님들이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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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1-05-11 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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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 선생님, '삶의 본질을 통찰하는 혜안으로 인간적인 품성을 잃지 않으면 그런대로 흐뭇한 인생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 글을 통해 세상 사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합니다.
차분하고 교훈적인 말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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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5-12 0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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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선생님, 오래간만입니다.
언제나 조용하고 슬기가득 알뜰한 자기삶을 꾸리시는
김 선생님의 매력 또한 수필작가회의 보배입니다.
이번 광주 문학기행에 오셔서 하루를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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