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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진철 |
날짜 : 13-12-02 22:02
조회 :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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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원고지에 글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 글을 올리는 곳도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로 홈 페이지를 이용한다. 그리고 예전처럼 펜으로 쓰는 대신 컴퓨터 한글 프로그램을 열어 키보드로 타자를 쳐서 쓴다.
컴퓨터가 낯 설은 우리세대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독수리 타법으로 힘들게 쫒아 가는 실정이다. 글자를 한자 한자씩 타자를 치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문장을 만들어 내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타자를 치는 손도 피곤하지만 손가락이 제대로 글자를 때리는지 같이 쳐다보아야 하니 눈도 무척 피곤하다.
그런데 더욱이 어려운 것은 띄어쓰기이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을 때는 별로 어려워 보이지를 않는데 본인이 타자로 쳐내려면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 글자의 맞춤법을 틀리지 않게 신경 쓰는 것만 해도 정신이 없는데 띄어쓰기까지 맞는지 안 맞는지 따지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특히 첫 문장을 쓸 때 두 글자의 공간을 띄워 놓고 시작한다든지 문단을 바꿀 때는 첫 글자를 한 칸 비워 놓고 쓴다든지 하는 규정이 많아서 헷갈리기 일쑤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시 체육회”가 “서울시체 육회”로 표기되기도 하고
“시울시 장애인 복지관”이 “서울시장 애인 복지관”이 되기도 한다. 또
“무지개 같은 사장님”이 “무지 개같은 사장님” 그리고
“게임하는데 자꾸만 져요” 가 “게임하는데 자꾸 만져요” 같은 해프닝이 벌어져 실소하기도 한다.
예쁜 펜글씨를 배워 보려고 했던 시절, 여학생들은 낙엽 붙인 편지지에 동그랗고 개성 있는 글씨체로 시를 적고 편지를 띄어 보내기도 했지만 요즘 세대는 이러한 우리의 낭만에는 전혀 무감각하다. 지하철에서 흔히 보이는 광경이다. 젊은이들이 핸드폰으로 정신없이 카카오톡을 한다. 양쪽 엄지손가락 두 개만 가지고도 얼마나 빨리 글자들을 만들어 내는지 감탄스럽기 까지 하다.
아마도 카카오톡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러한 두세대의 간극이 어떻게 해야 가까워질지 격세지감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글에다 그림을 올리고 음악을 넣고 그림이 영화 보듯이 춤도 추고 새가 날아가게 만드는 세상이다. 정년퇴직 하고도 몇 십 년을 더 살지 모르는 백세 시대에 살게 된 이상 지금부터라도 컴퓨터나 한글 타자하고 좀 더 가까워져야 할 것 같다. 특히 글을 써야 하는 작가의 입장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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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2-03 0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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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럴 줄 알고 워드푸로세서 2급 자격증을 따 놓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독수리가 아닌 정타법을 쓰고 있지요. 그러니까 이렇게 우리 홈페이지에 답글을 쓰기가 용이하지, 독수리 타법으로 답글을 쓴다면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제가 그래도 한 때는 애독자와 함께란의 총 책임자가 된 적도 있었답니다. 아마 검색해보시면 아실려나요? 아마 용량관계로 삭제 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정식으로 배워서 잘해봅시다. 감사합니다. 정진철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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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2-03 1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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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은 부지런하시고 대단하십니다
가히 타에 모범이 되십니다, 아무리 그래도
독수리 타법이 아니고 정식으로 타자를 치신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제 수명도 자꾸 늘어나는데
언제까지나 나는 못해 하고 게으름을 필때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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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3-12-03 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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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조작 능력도 나이와 함께 쇠퇴해 가는 것 같습니다.
자판도 헷갈리고. 몸동작처럼 속도도 느리고 시력까지 약해지니 말입니다.
기껏해야 불과 5~6년 전에 했던 프리젠테이션. 홈제작. 자료개발 등도 미숙하니 말입니다.
정보화시대. 100세시대에 살아나려면 당연히 열심히 해야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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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2-03 1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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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님은 임재문 선생님 보다도 더 대단하십니다.
홈제작까지 하셨다니 프로수준인것 같습니다.
저도 여지껏 독수리 타법을 애용해 왔는데, 임재문 선생님처럼
정식으로 자판을 보지 않고 칠수 있도록 연습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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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3-12-03 1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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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타고난 기계치여서 살아가기가 참으로 고단합니다. 스마트폰 시대라 하지만 겨우 문자나 주고받는 정도이니 그 서러움 누가 알리요! 그래도 작가회 홈피에 글 올리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기로 하지요, 정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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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2-04 0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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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생님이나 저나 타자연습을 많이 해야 할것 같네요~
아직도 자판을 쳐다 보면서 치니까 우선 운이 많이 아픕니다.
12월부터는 자판 연습을 해볼까 하는데 강선생님도 용기를 내서
해보시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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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3-12-03 2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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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 생각입니다. 전철에서 젊은이들의 비호 같은 손가락 놀림에 늘 감탄했더니, 알고 보니 글자판이 천지인식 활자판이라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예로 '욕" 은 컴자판으로는 "ㅇ+ㅛ+ㄱ"'으로 3번 치면 되지만 삼성의 天地人 식 자판으로는 "ㅇ+. +. +ㅡ +ㄱ"으로 5번을 쳐야 하기 때문이더군요.
독수리식 타법은 절대로 조심해야 할 타법입니다.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판을 보지 않고 치는 연습으로 익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가급적 "한글과 컴퓨터"의 "도구모음"에서 ' 맞춤법(S)" 으로 교정할 것을 권해 드리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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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2-04 0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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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선생님은 한수 앞서 가시는 분입니다. 그 많은 자료를 타자로 치는 것만해도
어려울텐데 그림까지 올리시는 것 보고 감탄했습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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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주 |
13-12-03 2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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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 옛날에는 학교 행정실 타자수가 인기였어요. 그것도 기술이라고 교사들이 부탁하면 쉽게 들어주지 않고 음료수 하나라도 건네야 일이 쉬웠어요. 그래서 타자실에 가서 일주일을 연습해서타자를 배워버렸지요. 그 후 컴퓨터가 나왔는데 어렵지 않게 쳐서 50대 초반에 5분에 1750타를 통과해야하는 문서 실무사 시험에 합격했어요.그런데 지금은 어림없어요. 오타와 탈자 오자가 수두룩해요. 세월은 속일 수 없나봐요. 그래도 쉬지 않고 치는 것만이 최선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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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2-04 0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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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지금까지 다른 선생님들은 이방주 선생님에 비하면 또 아마츄어네요~ㅎㅎ
어떻게 5분에 1750 자를 치실수가 있는지 경이롭습니다.
아무튼 좋은글 계속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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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12-04 0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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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자기를 대한 지 50년이 가까워지는데, 아직 자격증 하나 없습니다.
그때 익힌 자판으로 컴퓨터에 빨리 적응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손글씨가 더 좋습니다.
그래서 이만 그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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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2-05 0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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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에 아나로그를 고집하시는 류인혜선생님 ㅎㅎ
그런데 류선생님은 원고지에 펜으로 쓰시는 모습이 더
어울릴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복고풍 운치가 있는
모습~ 하지만 점점 시력에 문제가 생길수 있는데 보지 않고도
자판을 두드릴수 있으면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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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3-12-04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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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타자솜씨가 서툴기는 해도 열손가락을 다 사용하니 보기에는 그럴듯 합니다. 저도 띄어쓰기에 애를 많이 먹습니다. 그래도 육필쓰는 것은 잊어버린지 오래고 무슨 글이나 콤퓨터를 이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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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2-05 0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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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의 타자실력은 저보다는 낫습니다. 저역시 맞춤법을 갸우 살팔 정도
의 실력입니다. 그래도 육필보다는 편리한것 같은데, 이것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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