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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자인 |
날짜 : 12-12-27 16:08
조회 :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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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보내며 김자인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하던 멘토가 소식이 끈긴 지도 여러 달이 되었다.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기다릴 수도 있으련만 그럴 수도 없는 상태이다. 옥상의 국화꽃을 보면 생각나고 김장 때가 되니 더욱 보고 싶다.
다섯 살 위인 언니는 나와 단짝이었다. 시장이나 백화점에도 같이 다니고, 맛있는 거 있으면 같이 나눠먹고 사다주고 친척집 결혼식이나 큰일에도 둘이서 함께 다녔다. 옛날이야기하며 같이 웃고, 여행 하고 등산 다니고 모르는 것 있으면 물어보고 의논하고 의지했다.
내가 마음 아파할 때는 상담자가 되어 아예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기도 했다. 조그만 가시에도 잘 찔려 아파하는 내게 때론 자애로운 어머니로 마음 좋은 친구로 스승으로 다가와 야단치고 달래주고 보듬어 주었다.
어느 땐 법정 스님 책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여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법화경에 나오는 글을 자주 알려주기도 해서 세속에 찌든 나를 일깨워주었다. 특히 “너는 아직도 멀었다” 라며 그릇이 작은 내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언니가 봉사를 하며 불교 공부를 하고 있었기에 좋은 말을 자주 해주었던 것이다. 언니의 말을 듣고 있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고 마음이 조율되었다. 위안이 되어 편안한 안식처가 따로 없었다.
살아가는 일은 밑지고 사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그저 그러려니 하고 “ 이 사람은 이래서 고맙고, 저 사람은 저래서 고맙다.” 라는 진리 같은 말을 해주어서 내안을 살피는 계기도 되었다. 같은 뿌리에서 자란 형제인데도 어찌 그리도 도량이 넓은지 나는 언니를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게 느껴졌다.
그런 언니가 9년 전 오십대 중반에 생각지도 않은 암 선고가 내려졌다. 그때만 해도 초기라 간단한 수술을 끝낸 의사는 백퍼센트 완치되었다고 장담을 했었다. 그리고 3년 뒤 재발한 암은 걷잡을 수 없이 언니의 몸속을 파고들었다.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반복 하면서 무균실과 응급실, 중환자실 오가기를 여러 번, 심한 통증을 동반한 암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들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나는 입에 맞는 음식 정도나 만들어다 줄 뿐, 그냥 지켜 만 볼 뿐이었다. 내 걱정을 많이 해주던 언니를 오히려 내가 걱정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언니와 가까이 살면서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 덕을 많이 보는 편이었다. 언니가 건강할 때였다. 내가 병명도 모른 채 몹시 아파할 때 집안일을 돌봐주고 링거를 맞혀주며 언니 보호를 받게 되었다. 밥을 먹지 못하니 무엇이 입에 맞을까하여 도토리묵을 쑤어오고, 멀리에 있는 순댓국집에 가서 큰 냄비로 하나 가득 순댓국을 사 온 일도 있었다. 더운 여름날 뜨거운 냄비를 들고 멀리까지 가서 무겁게 들고 왔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몸속으로 들어가는 수액을 바라보며 형제가 무엇이고 가족이, 핏줄이 무엇인지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언제인가는 우리 집에 새우젓 한통을 들고 왔다. 예쁘게 정장을 차려입고 새우젓을 가지고 온 언니를 보고 그때도 가슴이 뭉클했었다. 동네 예식장에 올 일이 있어서 일찍 서둘러 왔다는 것이다. 그것도 서울에서 산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배낭을 메고 지하철을 타고 소래포구에 간 김에 나를 주려고 사온 것이었다. 그해 김치 맛은 언니의 정성이 가미되어서 정말 맛이 있었다.
그런 언니가 내게는 인생의 멘토였다. 나를 가르치고 인도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멘토, 누군가에게 멘토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고, 그 사람의 앞날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멘토는 커다란 중심축이 된다. 해바라기처럼 그를 향해 맴돌면서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받아들이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고의 축을 이룬다. 본인이 먼저 취득한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알려주기 때문에 믿고 의지하고 따라가면 훨씬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내게도 그런 조언자 역할을 해왔던 언니가 아픈 뒤로는 스스로 그 끈을 놓아버렸다. 형부의 사업이 번창해서 이제 살만 한데 언니의 병은 시나브로 깊어만 갔다. “ 인생 잠깐이다. 이만큼 살다가 가면 됐지, 지금 이순간이 행복해” 간호하는 내게 언니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결혼적령기가 지나도 혼인을 안 하던 아들이 장가를 들어 행복하고, 새 며느리가 잘해주어 미덥고, 딸들이 결혼해서 잘 살아주어 고맙다면서 할 일을 다 했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하였다.
아픈 가운데도 셋이나 되는 동생들에게 현금 봉투 하나씩 건네던 날은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단단히 채워두었던 마음의 빗장이 풀려버려서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여든 여덟에 돌아가신 친정어머니는 노인 되어 그러려니 했는데, 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는 너무 힘들어서 자꾸만 고개가 저어졌다. 요즘 고령화 사회로 백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가자는 구호까지 나오고 있는데 예순여섯의 나이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었다. 쓰던 통장을 해약해 오고 친구들 모임에 총무로 맡았던 돈을 인계하고, 주변정리 하는 것을 보니 좀 더 잘해주지 못한 자책감에 마음이 시려왔다.
시간은 이미 언니의 생명줄 하나하나를 끊어 내리기 시작했을 때 나도 작별인사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아 날마다 벼르기만 하다가 휠체어를 밀며 복도 끝에 나왔을 때 용기를 내었다. “ 언니, 나 언니 같은 언니를 만나서 너무 고마웠어”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해놓고는 미안해서 가슴이 떨려왔다. “ 아니다, 난 네가 엄마 같아서 그동안 고마웠다. 정말이다.” “ 언니가 엄마 같았지~” 우린 서로 엄마 같았다며 속울음을 울었다. ‘그동안’ 이란 단어의 의미 때문에 쳐다볼 수가 없어서 언니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나는 병원 뒷산을 바라보며 한참을 무거운 침묵 속에 있었다. 가슴 저며내는 그 아픔의 깊이가 얼마쯤인지, 보내는 이의 심정이 그렇게 아린 것인 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얼마 후 언니는 기어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암 투병 9년만이었다. 형부가 비닐하우스를 지을 때 옆면은 아예 모기장으로 박고 유기농 야채를 길러 자급자족 하였지만, 올 봄 언니 생일날 장례식을 치러야 해서 더욱 애잔했다.
계절은 어느새 늦가을로 접어들어 열매도 잎도 다 떨어지고 있다. 김장준비로 손길이 더욱 바빠지니 언니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떠난 후에야 비로소 느껴지는 깊은 사랑, “ 이 사람은 이래서 고맙고, 저 사람은 저래서 고맙다” 라는 말로 내게 희망과 깨달음을 준 멘토, 나도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고 싶지만 “너는 아직도 멀었다.” 라던 언니 말에 의미를 다시 새겨 들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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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2-12-27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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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보내며'를 읽으며 가슴이 아픔니다. 육친의 사별은 가슴을 애는 충격이고 고통이지요. 마음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을 제 카페에 옮겨놨습니다. 주위에 아까운 사람들이 많이 세상을 떠나고 있는데 건강 잘 챙겨야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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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28 1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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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선생님, 오랜 만에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올 한해 아픔과 기쁨이 교차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되니 '그리움' 이란 단어가 자꾸 떠오릅니다. 새해에 건강과 행복한 시간 많아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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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2-12-27 2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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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작별 인사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저려옵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맞이할 이별앞에 새삼 마음을 여미게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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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28 1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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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택 선생님, 마지막 작별인사에 가슴이 뭉클했다는 지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선생님도 역시 그러셨군요. 착한 사람은 먼저 데려간다는 말을 실감한 한 해였습니다. 새해에는 선생님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한 시간 많이 갖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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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12-28 0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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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선생님, 언니께서 9년이나 투병을 하다 기어이 떠나셨군요.
그 안타까움과 슬픔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가 있겠습니까.
서로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돌보며 살아온 자매의 정이 각별하고 아름다워요.
김자인 선생님, 언니 곁을 지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2013년에는 매순간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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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28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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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건강은 건강할 때 돌보라는 말이 있지요. 처음엔 벌 것 아닌 것처럼 의사가 말했는데 시나브로 병이 깊어졌어요. 친척들은 우리 둘이 함께다니면 몹시 부러워했지요. 내겐 그런 멘토였기에 연말이 되니 더욱 그리워지네요.
내가 잘 못하면 나를 야단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슬퍼집니다.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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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2-12-28 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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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하여 집니다. 얼마나 상심 하셨겠습니까. 이제는 나와 가까운 분들도 한 명씩 떠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 차례가 되겠지요. 장자는 계절이 바뀌 듯 자연 스러운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도 그날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자는 마음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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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28 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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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순 선생님, 제가 답글 다는 동안 올리셨군요. 태어남도 돌아감도 자연의 순리이지요. 글을 쓰면서 헤어지는 연습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도 늘 건강챙기세요.
새 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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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12-28 1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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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선생님 ! 저는 지금 인터넷 작업할 일이 있어서 카페에 들러 김용임 흘러간 옛노래 한자락 깔고 작업 전에 우리 홈페이지 들러서 선생님의 글을 읽고 귀로 듣는 노래도 서글프지만, 사연이 너무나 슬퍼서 펑펑 눈물을 쏟았습니다. 어느덧 제 마음도 그렇게 카타르시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삼가 늦었지만, 멘토 언니의 소천을 애도합니다. 제 나이도 이제 내일 모래 새해가 밝으면 65세가 됩니다. 사사오입하면 70이지요. 가는 세월 붙잡아 둘 수도 없고 가는 청춘 되돌릴 수도 없는 인생이 아닌가요? 아무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슬픈일들은 다 잊어 버립시다. 그래서 저도 오늘밤 고향 망년회 참석하러 서울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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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28 1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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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눈물을 쏟게하여 죄송합니다. 선생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빠쁘신데 댓글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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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12-12-28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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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김자인 선생님
어이 이리 슬픈글을 남기시게 되었답니까.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며 끝내 눈물이 흐르네요.
전 오직 남매로 외롭게 살아가다가 수년전에 오라버니 한분 마져 떠나셨답니다.
여자 동지간이 없어 늘 다정한 자매를 그리워 하며 한평생을 살아왔습니다.
멘토로 모시던 언니를 떠나보내고 얼마나 가슴아파 하셨을까를 생각하니 너무도 슬퍼요.
빨리 추수리시고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기원드립니다. 다시한번 그분의 천상복을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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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29 1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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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국수필에서 알기라도 하듯 주제를 주고 원고 청탁이 와서 써보았습니다. 12월호 ' 떠나고 보내며 정리하는 얼굴12월 ' 에 나간 글입니다. 언니가 늘 저를 챙겨주었어요. 둘이서 행동하는 일이 많다보니 차를 타면 차비내고 밥집가면 밥값내고 좋은 곳이 있으면 저를 데려갔지요.연말이 되니 많이 허전함을 느끼지만, 이제 괜찮아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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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12-29 1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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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떠나보내는것은 슬픔이고 가슴아픈일입니다
아픈만큼 성숙하다는 말은 앞길이 창창한 어린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인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 대학1학년때 어머니를 보내드렸지요
그후 국민학교를 졸업하는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 졸업식장에 갔다가
그 슬픔의 충격으로 학교를 휴학하고 6개월간 시골로 떠났던 적이 있습니다
이시절이 아픈 만큼 성숙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숙은 했는지 모르지만
그 상처는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서 아픈것은 상처일뿐 성숙해지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김선생님 아픈 상처에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어떡합니까 그런 상처를 안고 남은 여생 가야되는 것을 어떡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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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29 1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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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 선생님 답글이 제 눈가를 촉촉히 적시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족과의 이별로 이런 아픔 은 다 있으겠지요. 선생님 글이 더 슬프네요. 제가 여러 선생님들 마음 아프게 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죄송스럽습니다. 선생님 댓글 고맙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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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12-29 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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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슴 아픈 일이 있으셨군요, 김자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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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29 1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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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괜찮습니다. 김창식 선생님,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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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2-12-30 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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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보내놓고, 그 슬픔이 얼마나 크셨겠습니까. 저 역시 제 위로 언니 둘을 일찍이 보내놓고 가슴아린 추억을 반추하곤 합니다. 곁에 있을 땐 소중함을 모르다가 없을 땐 그 소중함이 얼마나 귀한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니, 아마도 사람은 매번 후회와 미련속에 사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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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31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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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명화 선생님도 언니 두 분이 먼저 가셨군요. 저도 동생들이 있어 언니가 되어있지만 언니 만한 언니는 되지 못하고 있어요. 주변 정리하는 것을 보면서 무슨말로 위로를 해야할 지 많이 힘들었지만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해있어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시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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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2-12-30 15: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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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선생님! 사랑하고 의지하고 믿었던 멘토 언니가 66세에 하직을 하셨으니 애달다 무엇으로 위로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천상에 계신 언니께서 "언니, 나 언니 같은 언니를 만나서 너무 고마웠어"하실 때 행복하셨을 거에요! 김자인선생님의 언니에 대한 사랑은 감동입니다. 법화경의 독경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하늘에서는 만다라꽃 등의 꽃비가 내리고,온갖 원을 이제 두루 귀의하리' 언니의 명복을 빌며, 김자인선생님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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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12-31 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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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선생님, 사실은 언니 때문에 참 좋은 시간을 많이 가졌었습니다. 엄마 같고 친구 같고 스승 같은 언니는,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어서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사람이었거든요. 댓글 고맙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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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명옥 |
13-01-05 1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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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러본 곳에서 김자인 선생님의 아리고 절절한 글 읽고 저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여인들에게 자매간의 사랑은 누구도 끊을 수 없죠. 더구나 언니들은 어찌 그리 으젓한지요.
제게도 언니가 있고, 4년 차이지만, 그래요, 꼭 어머니인 양 의지하며 편안하게, 참, 이제보니 제게 큰 힘되는 멘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거의 40년을 태평양을 가운데 두고 지내고 있으니... 오늘따라 무척 아쉽습니다.
곁에서 함께 지내실 수 있었음에 감사하시고, 새해에는 새 힘 받아 견디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감사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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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3-01-07 2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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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옥 선생님, 반갑습니다. 제게 언니는 어머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제게 힘을 주는 멘토였지요. 멀리서 제 글을 읽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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