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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창식 |
날짜 : 12-03-15 11:28
조회 :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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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단계
김창식
형편이 여의치 않아 강북의 알만한 아파트에서 경기도 북부 한 동네로 이사했다. 다음 날 점퍼를 걸치고 새벽 마실을 나가는데 졸고 있던 경비 아저씨가 "일 나가슈?" 아는 체를 했다. 그 아파트는 개인택시 운전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민 아파트였던 것이다. 그 때는 누구라 할 것 없이 어려운 시기였다. 그 해 연말이 되자 거짓말처럼 나라가 기우뚱 했다. 끄떡없어 보이던 금융기관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사회 곳곳이 무너져 내렸다. 나라꼴이 폭탄을 맞아 주저앉은 건물처럼 어수선 했다.
백수에 관한 첫 번째 진실은 백수로 향하는 문은 누구에게든 열려 있다는 것이다. 당장 백수가 아니라 해서 끝까지 그러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또 백수로 적응하는 데는 급수가 있고 단계가 있더라. 비디오방에 일수 도장을 찍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며 단지 내 사람들과 실없는 눈빛을 교환하고, 경비아저씨나 세탁소 아저씨와 말을 섞는 단계는 초기 단계이다. 이 시기를 그럭저럭 보내고 당구‧등산‧배드민턴 같은 취미활동에 재미를 붙일 때쯤이면 어언 백수 중기의 문턱에 이른 것이다.
그날, 그러니까 회사 출근 마지막 날 느꼈던 낯설고 께름칙한 기분을 좀처럼 떨쳐버릴 수가 없다. 출근해 보니 사무실 풍경이 달랐다. 책상이 없어진 것이다. 처음엔 잘못 찾아 왔나 했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동료들 중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은커녕 말 붙여오는 사람도 없었고, 굳은 얼굴을 한 채 주위를 오갔다. 하릴없이 소파에 앉아 신문을 뒤적이고 있는데 부서장이 점심이나 먹자고 했다. 구내식당에 마주 앉자 "힘들게 차비 들여가며 회사에 나와 쉴 필요가 있겠느냐"고 타일렀다. 그 말이 그럴 듯하게 여겨졌다. 일찍 회사에 나오려면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백수에 관한 또 다른 진실은, 백수에게도 엄연히 '슬럼프'가 있다는 것이다. 백수에 입문하여 기초과정을 무탈하게 이수하고 2~3년이 지나 관록이 붙을 즈음인 중기 이후에 찾아오는데, 혼자서도 잘 놀게 되어 누구든 "내가 노는 것을 좀 보아주었으면" 싶어진다. 이 무렵엔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일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보람을 느낀다. 시나브로 백수 중기 말엽에 접어든 것인데, 백수 됨을 은근히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기도,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하는 이때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네 보통 사람의 삶이 그렇듯 이 무렵, 그러니까 백수도 백수로서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왜 예전엔 그렇게 아등바등 했는지, 그냥 이대로 시간이 지났으면 싶어질 때 까닥 잘못하면 소위 '주화입마(走火入魔)'라 하여 사춘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하여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때문이다. 자주 헛것을 보며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고, 계단에 주저앉아 올라가야 할 것인지 내려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하찮은 돌 뿌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여기 저기 모르는 새 피멍이 들거나, 지난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 등 증세가 나타나면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현저한 자각 증상이 있을 땐 되도록 마음을 맑게 하여 백수 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자 배낭여행을 떠나 조용한 산사를 찾거나, "아무데도 길이 없고 어디에도 길이 있는" 바다에 가보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지리부도를 펴놓고 평생 가본 적 없는 이 나라 저 나라를 홀로 여행하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 것도 좋다. 아마존 유역을 여행하며 운이 좋으면 날개에 발톱이 달린 새 '호야친'이나 분홍 돌고래를 볼 수도 있다. 윈난 성 티베트 자치구 '샹그리라'를 방문하는 것은 또 어떤지?
이 나라 저 나라 손 짚어 떠나는 상상 여행이 시답지 않으면 아무 지하철이나 타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어느 역이 화재에 취약한지 점검하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초고층 건물 계단 몇 십 층을 숨 가쁘게 올라가 옥상에 있는 물탱크 주위를 두어 바퀴 맴돈 후, 세찬 바람을 맞으며 저물어가는 시내를 우울한 눈길로 내려다보는 것도 위안이 된다. 빔 벤더스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詩)>에 나오는, 인간이 되고 싶어 한 천사 다니엘처럼. 스카이라인과 맞닿은 하늘에 붉은 구름이 비밀스런 문양을 만들고 거리의 빌딩 창에 하나 둘 행복의 불이 켜지리라. 그러나 바라건대, 결코 난간에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는 말았으면.
" 아이가 아이였을 때
막대기를 창(槍) 삼아서
나무에 던지곤 했는데
창은 아직 꽂혀 있다."
- 페터 한트케*, <아이가 아이였을 때> 중에서
허나 듣기로, 슬럼프 탈출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 주위에 있는지 세심히 살펴보는 것이라 한다. 그런 사람 의외로 많더라.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든 나보다 힘든 이웃이 있었다. 그것도 손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우리사회의 응달진 곳에 있는 그런 이들에게 도움을 건네면 마음에 "강물 같은 평화가 차오르고 범사에 감사하게 된다고" 하는데, 마음가짐이야 그렇다 치고 이 또한 매우 어려워 도대체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으렸다.
회사를 온전한 타의로 물러나고 처음 얼마간은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출근하는 것처럼 아침 일찍 집을 나서곤 했는데 하루가 그렇게 긴 것인지 미처 몰랐다. 출근하는 무리 속에 섞여 나는 외로운 섬처럼 버려져 있었다.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벌어져야하는지 억하심정이 들고 혼란스럽기도 했다. 시위에 살을 매겨 목표물을 향해 팽팽히 당기려는데 활도 화살도 갑자기 없어져버린 낭패감이라고나 할까. 우습게도, 그러니까 우습지도 않지만, 나중 소문으로 들으니 내게 사표를 종용하였던 부서장도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백수로서 이력이 붙고 용맹정진하게 될 무렵 찾아오는 절체절명의 난관을 슬기롭게 돌파하면 완숙 단계에 이른다. 더 이상 백수 됨을 부끄러워하지도 자랑하지도 않게 되어 깨달음의 최고 경지인 '등봉조극(登峰造極)'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백수의 성현 반열에 오른 초절정고수와 조우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는 후기지수(後起之秀)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고 한다.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성정(性情)을 다스리며 그저 참고 견디어라. 언젠가 무엇이든 하게 되어 있다. 그러다 보면 어언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 본인은 어떤 단계냐고요? 글쎄, 저야 뭐……, 부끄럽습니다.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1942~):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베를린 천사의 시(詩)>에 시나리오 참여. 같은 영화에 본인의 시 <아이가 아이였을 때>가 인용됨.
@ <<시에티카 6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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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03-15 1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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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아주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요즘 자주 돌뿌리에 넘어져 멍이드는 것이
아무래도 주화입마의 입구에서 서성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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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15 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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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러시다면 증세가 아주 늦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주 좋은 현상으로 여겨지는군요, 정진철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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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3-15 1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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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의 '백수의 단계' 을 평생교육 교과서에 올렸으면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상태를 잘 진단하여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작가회 선생님들은 모두 '예일 대학'에 진학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는 일 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하바드 대학'이나, 동네 경로당을 전전하며 '동경대학'에 다니는 분도 없고, 모두 예전에 하던 일(글 쓰고 봉사)하고 '예일대학'에 다니시니까요.
모두 건강하고 유쾌한 봄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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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15 1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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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습니다. 이진화 선생님 말씀에 급 공감합니다.
우리 작가회 선생님들은 모두 그러셔서 젊으신가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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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03-15 2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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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 ! 백수의 단계 재목만 보고 저는 이런이야기가 나올 줄알고 읽어보았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내요. 화려한 백수를 일컬어 화백이라 하고요. 마포 백수는 마누라도 포기한 백수라네요. 하하하하 저는 어떤 단계인지 화백인지 마포백수 인지 햇갈립니다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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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3-16 0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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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혹시 하와이 대학에 입학하신 건 아니겠지요.
하와(이브-부인)의 뒤만 따라다니는 사람을 하와이 대학교 학생이라고 하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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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03-16 0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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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하백이내요 하와만 따라다니는 백수 ㅎㅎㅎㅎ아참 ! 불쌍한 백수를
불백이라 한다네요. 그리고 마포백수와 불백의 중간단계를 반백이라 한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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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16 1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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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진화 선생님의 '예일대학'이 설마 신O아가 다닌 그 학교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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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3-16 1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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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에 하던 그대로 놀며 배우며 일도 하고 삽니다.
설마 신모씨와 같은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현란한 화술과 처세로 미술품을 팔아볼까 하는데 미모와 실력이 딸려서 잘 안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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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17 1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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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랑하시는 거 맞죠, 이진화 선생님?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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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17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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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재미난 비유가 있군요, 임재문 선생님. 다른 사람들에게도 써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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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3-16 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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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빛나는 하얀 손, 쥔 것 없어 외롭고 궁핍한 손, 그래서 갈구와 애환과 희망을 간직한 손, 그것이 백수일 것입니다. 차면 넘치고 기울면 다시 채워지는 것이 삶의 理法이 듯. 백수의 계절, 저만치에 그 시절이 가고 있네요. 저만치서 그 세월이 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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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16 1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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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문 선생님, 허공을 움켜쥐는 손은 당연히 '백수(白手)의 손(手)'이겠지요.
그렇담 내미는 손, 더듬는 손, 뿌리치는 손은 누구의 손일까... 자뭇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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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2-03-16 1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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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우울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렇듯 유쾌하게 쓸수있는 것은 김선생님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역량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저도 내일부터 지하철이나 타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어느 역이 화재에 취약한지 점검하거나 초고층 건물 계단 몇 십 층을 숨 가쁘게 올라가 옥상에 있는 물탱크 주위를 두어 바퀴 맴돈 후, 세찬 바람을 맞으며 저물어가는 시내를 우울한 눈길로 내려다보며 백수의 이력을 쌓아볼까 싶은데 김선생님, 어찌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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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17 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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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백수 강승택 선생님, 환영합니다. 일단 서울로 올라오시라니깐요.
임병문 선생님께 연통을 넣어 함께 탑골공원을서베이하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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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2-03-16 1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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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공권이 백수인지, 무직이 백수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세태인 듯합니다.
소시민에게 직업은
자아실현보다는 돈 버는 데에 더 큰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비록 직업이 없더라도 돈 많은 사람이 좌불안석할 이유는 없어보이고
또 그런 사람을 누가 백수라고 손가락질 하겠습니까.
선생님은 '유유자적'이시니 가히 최고의 경지가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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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17 1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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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 선생님 말씀대로 '돈 많은 사람'이야 별 근심없이 유유자적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저는 결코 아닙니다. 아마 걱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 모르겠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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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2-03-20 0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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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 나도 백수?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우리같은 늙은이는 이제 국가 공인 백수가 아닙니까.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백수라 한다면, 백수에는 자의에 의한 백수, 타의에 의한 백수도 있을 것입니다. 돈 안되는 일이라도 뭔가 하고 있으면 백수가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나는 뭘하는지 항상 시간이 모자라니 백수가 아니라는 결론인데.....재미 있는 글 잘 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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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21 1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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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순 선생님, '늙은이' 라뇨 당치도 않으십니다.
선생님은 막 청장년 기에 접어드신 걸요. 저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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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2-03-20 2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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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지요.
백수에 대해서 모두 할 말씀들이 많은 것 보니 역시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화려한 백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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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21 1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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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백수 과로사 이야기' 들었습니다, 최복희 선생님.
그리고 저 '화백' 아닙니다. '불(쌍한) 백'이라면 몰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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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2-03-23 0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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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백수시절 시작은 비디오를 빌려 읽며 소일 하었고- 낚시를 하며 소dlf하다 월cjr을 6수나 했고- 술집에 개근을 하며 살았지요.
글을 보며 느끼는 일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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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3-23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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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성철용 선생님께선 이미 '등봉조극'의 경지에 올라 '반노환동' 하신 게 아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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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2-03-23 2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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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무공이 가히 '화경'에 이르렀음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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