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오늘 방문자수 |
   |
| 어제 방문자수 |
  |
| 최고 방문자수 |
 |
| 방문자수 누계 |
|
|
|
|
|
|
|
|
|
|
|
|
|
|
| 글쓴이 : 임병문 |
날짜 : 10-02-20 10:11
조회 : 2658
|
|
|
|
초막(草幕)에 앉아 비문(碑文)을 본다. 그리고 물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눈을 들어 꽃을 본다. 꽃은 오늘도 말이 없고, 분간 없이 일그러진 내 얼굴은 정체를 알 수 없다.
나는 가끔씩 이곳에 있는 늪가의 오래된 방죽을 찾는다. 마음이 공허하고 심란할 때 물을 보고 연(蓮)을 보며, 허전함을 달래고 근심을 잊어보기 위해서다. 작은 못에는 연들이 촘촘히 서있고 연대마다 맺힌 봉오리가 꽃으로 피어나 있다. 아직 피지 못한 봉오리는 터질 듯 부풀어 있어 내 마음조차 설레게 한다. 하지만 꽃은 은밀함으로 피어나는 것일까. 때문인지 나는 아직 꽃이 피는 모양을 보지 못했다.
조선시대에 선비들의 모임인 죽란시사(竹欄詩社)라는 것이 있었다. 그들은 가을이면 이른 새벽 고요한 못에 배를 띄웠다. 그리고는 연잎사이에 앉아 꽃이 피는 소리를 들으려했다. 또한 동이 트기 전 명경 같은 물속에 얼굴을 비추고 자아를 찾았다. 이렇듯 배를 띄움은 꽃의 자색이 아닌 꽃의 마음을 보기 위함이요, 물에 간 것은 얼굴이 아닌 마음을 비춰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못가의 초막 앞에 허름한 빗돌 하나가 서있다. 누가 언제 세웠는지 모를 불석 빗돌이다. 이미 내 마음속에 화두(話頭)가 되어버린 이 빗돌에 새겨진 비문을 다시 본다.
‘물에 마음을 씻고 얼굴을 비춰보라 / 씻어낸 마음이 얼굴에 보이느냐 / 꽃피는 소리가 귀에 들리느냐.’
아! 오늘도 못가에 선 내 가슴은 망연하고, 저 멀리에 하늘은 높다. 잡을 수 없는 구름은 물위를 떠돌고, 씻어도 보이지 않는 내 마음에 어찌하여 피고 지는 꽃의 소리가 들리겠는가.
그 시절, 그 친구가 눈에 선하다. 그때 선생님은 우리를 불러 마주 서게 하고 상대의 뺨을 번갈아 때리도록 하였다. 금지된 영화를 보다 들켜서 벌을 받는 것이다. 처음에는 때리는 시늉으로 시작했지만 차츰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나는 내가 더 세게 맞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괘씸했고 억울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복수라도 하듯 나는 연약한 친구의 뺨을 사정없이 쳤다. 놀란 친구는 손을 멈추고 나를 보더니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고 말았다. 그것이 친구와의 마지막이 되었다. 그리고 1년 후 졸업식 때 받은 교지(校誌)에서 나는 친구가 쓴 글을 읽게 되었다.
‘그때 악마처럼 변해 버린 친구의 얼굴이 너무도 무서웠다. 나는 건성으로 친구를 때리는 척 했지만 친구는 나를 원수처럼 무자비하게 때렸다. 내가 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친구는 모르는 것 같았다.
우리의 우정을 생각했다면 친구는 나에게 그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 마음이 슬프고 아픈 것처럼 친구 역시 선생님의 성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리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나는 친구를 용서하고 화해하고 싶다. 미안하다. 친구야.’
그때 친구는 그 일로 이틀씩이나 몸살을 앓으면서도 결국 나를 용서해 주었지만 나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2년, 그 8년의 동심어린 우정을 한순간에 비열하고 포악하게 짓밟아 버린 것이다. 나는 어찌하여 그런 친구의 마음도 모르고 악마 같은 얼굴로 무자비하게 손찌검을 했단 말인가.
수줍음이 많아 새 각시란 별명을 가졌던 친구의 하얀 얼굴이 떠오른다. 벌겋게 손자국이 난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던 그때 그의 모습이 새롭다. 나는 방죽의 꽃을 보며 순하고 안온했던 그 친구를 그리워하고, 불심(佛心)담은 연꽃에서 나를 용서했던 친구의 동심어린 우정을 본다.
친구의 그런 마음은 피어나는 꽃일 것이다. 나는 그 꽃의 소리를 듣고 싶다. 언젠가 내 몸과 마음이 정화되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친구가 나를 용서했던 그때의 마음일 것이다.
아마도 그때가 되면 나는 물에 비친 내 얼굴에서 꽃의 소리를 듣고 천사의 마음을 찾아낼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도 못가에 서서 불석의 비문을 화두삼아 스스로 뇌어본다. 보이느냐, 들리느냐. 물위엔 구름만 떠돌고 꽃은 말이 없다.
|
|
| 하재준 |
10-02-20 15:07 |
 |
너무도 훌륭한 작품을 흐뭇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수필문학의 진수를 느끼게 합니다.읽고 또 읽어봤습니다만 읽으면 읽을수록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와 내 어린시절까지 회상케 됩니다
사람이란 뭔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이것을 얼마만큼 형상화 했느냐에따라 글의 질도, 가치도 이루어진다고 여겨집니다. 부디 건필을 빕니다.
|
|
|
|
| 임병문 |
10-02-20 17:28 |
|
하재준선생님,
졸작을 읽어주셔서 영광입니다.
하옵고 과찬의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보다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
|
|
| 임병식 |
10-02-20 18:54 |
|
임병문선생님 . 잘 계신지요.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
불석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근사한 글귀가 새겨져 있군요.
마음에 담아둘만 합니다.
총회때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
|
|
|
| 임병문 |
10-02-20 20:03 |
|
임병식회장님,
그간 별일 없으셨는지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옵고 불석이란 일반적으로 쓰이는 까만색 빗돌이 아니라 값도, 질도 좀 떨어지는
화성암이 변질된 화강암 비슷한 돌로 알고있습니다.
흔히 이정표 등을 새길 때 많이 쓰이는 잡석 비슷한 돌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라옵고 총회 때 인사드리겠습니다.
|
|
|
|
| 임재문 |
10-02-21 23:22 |
|
|
임병문 선생님 저도 초등학교 시절이 떠올라 혼자 웃음 짓습니다. 저랑 코피 터지게 싸웠던 초등학교 동기 동창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초등학교때 헤어지고 아직 소식도 못 듣고 있답니다. 또 한 사람 내 거시기를 만졌다는 이유로 코피 터지게 싸웠는데 그는 라디오에 심취해서 서울에서 내노라 하는 전파사를 차려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삼년전인가 고향 모임에서 그가 군대생활 할 때 몸을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되었고, 결국은 폐인이 되다싶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다 보니 인간만사 새옹지마, 얽히고 설킨 애환들이 샘솟듯 솟아 납니다. 그래도 그리운 얼굴들 언젠가는 초등학교 동창회도 참석해서 소식이 듣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
|
|
|
| 임병문 |
10-02-22 08:43 |
|
임재문선생님,
저나 선생님이나 그 시절이 그립고, 그 때의 친구들이 떠오르는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여유있는 순수,
그리고 편안한 관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항시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
|
|
| 김자인 |
10-02-22 09:03 |
|
임병문 선생님 연꽃 앞에서 어린시절의 친구 모습을 떠올리셨군요.
"언젠가 내 몸과 마음이 정화되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친구가 나를 용서했던 그때의 마음일 것이다." 가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십시오.
|
|
|
|
| 임병문 |
10-02-22 11:01 |
|
김자인 선생님,
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러니까 제가 등단하던 그 겨울 어느 날, 시상식을 마치고 내려가던 문학의 집 어귀에서
선생님이 제게 해 주셨던 그 격려의 말씀이 새롭습니다. 제 손에는 지금 그때 받아들었던 선생님의 존함이 찍힌 명함이 들려져 있습니다.
그날 제가 했던 답사에 많은 박수를 주시며 용기를 주셨던 여러 선배님들의 면면이 떠오릅니다. 그때가 벌써 햇수로 3년이나된 오래 전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뵙게되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졸작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시 건강하옵소서.
|
|
|
|
| 임병문 |
10-02-22 11:13 |
|
이희순 선생님,
선생님의 말씀이 더더욱 제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그 시절의 일들, 순수하고 철없던 그때의 우정들, 우리 모두의
성찰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선생님의 말씀에서 깨달았습니다.
고마우신 그 말씀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
|
|
| |
| 이희순 |
10-02-22 11:54 |
|
선생님의 추억여행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댓글을 올렸다가 문득 교직에 계신 분들에게 누가 될 듯하여 내렸는데
이렇게 속히 선생님께서 답글을 올리실 줄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이 일을 걱정하시고 전화까지 주시니 참으로 죄송합니다.
건필하시기를 기원하오며...
|
|
|
|
| 정진철 |
10-02-22 21:39 |
|
아름다운 글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옥의 티라고 할까, 훌륭한 교육자이시겠지만
서로 친구의 얼굴을 가격하게 하는 체벌은
너무 잔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예를 들어서
깡패둘이나 도둑, 사기꾼 두명을 세워 놓고 서로 때리게 한다면. 참 곤란한 문제가 생깁니다
인권문제가 거론 될것이고, 신문이나 방송이 떠들석 할것이고, 결국은 책임지고 사표를 내야 할것이고..............요즘같으면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유포되면 감당이 불감당일것입니다.
물론 어린 나이의 학생과 죄인과 다르고, 또 그걸 체벌로 생각하고 내린 처사하고는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수사기관에 잡혀오는 죄인도 어린 학생도 있기에 생각이 나는군요. 어쨌든 평생을 씻지 못할 상처를 준것 같은 생각이 드는것은 제가 너무 지나치게 생각한것인지......써놓고 보니 임선생님의 의도와 글의 본질과는 다소 엉뚱한 방향의 해석이 되어 버렸네요~ ㅎㅎ
|
|
|
|
| 이언주 |
10-02-22 22:07 |
|
가슴 울리는 글 잘 읽었습니다.
소년들의 어긋난 우정에 마음이 찡하게 아려옵니다.
|
|
|
|
| 임병문 |
10-02-22 22:37 |
|
정진철선생님,그리고 이언주선생님,
이제 막 밤 열시가 넘었군요. 같은 시각이지만 겨울 밤 열시와, 봄 밤 열시는 저에게 또 다른
감각과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런 밤입니다. 이 귀한 밤 시간에 제 졸작을 보아주신 두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옵고 세월이 지금같지않아 그때의 시절에는 흔하게도 자연스
러웠던 체벌이고, 벌칙이었습니다. 선생님도 학생도요. 그것이 꼭 세월 탓, 정서 탓이었을까
하는 여운이 남습니다. 어쩌면 그 시절이 더 인간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두분 선생님 항시 건강하시고 편안한 봄 밤되시기 바랍니다.
|
|
|
| |
| 정진철 |
10-02-23 08:09 |
|
그렇지요~요즘같이 별난 세상이 아니라 인간적인 세상이었지요~
자연스러웠던 관습도 세월이 별나고 희안해지다보니까
가치관도 변하는것 같습니다. 그당시는 스승은 참 하늘같았는데
빳다도 많이 마졌고, 발가벗고 팬티바람에 운동장도 뛰었고...
그리고 좀 체벌을 가한다고 해서 감히 누가 항의를 하거나 그런 마음을
안가졌는데 요즘 젊은 엄마들은 머리띠를 두르고 아마 교장실부터 쳐들어
가지 않을까 하는 씁슬한 생각이 듭니다~ 좋은글에 먹칠을 한 느낌입니다~ ㅎㅎㅎ
|
|
|
|
| 변영희 |
10-02-23 03:40 |
|
무엇인가 해야할 일이 남은 것 같아 자리를 떨치고 조용히 거실로 나왔습니다.
무슨 도깨비 바람이 불었는지는 몰라도 이 동네?에 저가 간여할 일이 있던 게 분명해졌습니다.
좋은 글 놓칠뻔 했잖아요..
글쓰시는 분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그 노고를 그 마음씨를.
글쓰고 독서많이 하는 사람들 절대 악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
|
|
|
| 임병문 |
10-02-23 09:22 |
|
변영희선생님,
언제나 그윽하고 안온하게 격려말씀해주시어 고맙습니다.
깊고 깊어 괴괴한 봄 밤, 제 글이 선생님 눈에 띈것이 얼마나 큰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항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
|
|
| 박영보 |
10-02-24 12:08 |
|
|
그런 친구가 있고 그런 친구를 지금까지 추억할 수 있는 선생님은 부자이십니다. 1950년대 초등학교 6학년 때 11월에 부친의 전근으로 전학을 가야 했습니다. 새 학교에서의 첫날 짝궁이던 친구가 마지막 시간을 마치고 나서 학과목의 모두의 노트를 빌려주며 "너희 학교와 우리학교의 진도가 다를지 모르니 가지고 가서 참고해 보라"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전학을 간 그 학교에서는 불과 3달 정도 다니다 졸업을 했지요. 그 친구는 지금 뉴욕에서 감리교회의 목사님으로 시무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그때의 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만하면 부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
|
| 임병문 |
10-02-24 15:28 |
|
박영보선생님,
살아가면서 그나마 추억할게 없다면 얼마나 건삽하겠습니까.
더구나 순수했던 그 유년시절의 풋풋한 기억들은 가는 세월에 비례해 더욱
새록해지는것 같습니다.
그것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시고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
|
|
| 최복희 |
10-02-24 22:44 |
|
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무리 읽을 거리가 많지만
작가회 홈에 들어와 좋은 글을 만나면 횡재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어린 시절의 우정 형상화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이끌어 가는 글의 전개가 진정 문학적입니다.
좋은 글 읽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
| |
| 임병문 |
10-02-25 06:45 |
|
최복희선생님,
늦은 밤시간 제 글을 읽어주시고 이같이 격려해주시니 진정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욱 노력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으로
가슴 깊이 새겨 두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
|
| 정희승 |
10-02-24 22:52 |
|
연꽃을 앞에 두고 자신을 성찰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문득 이른 새벽에 저도 배 위에 앉아 연꽃 피는 소리를 듣고 싶어집니다.
저도 살면서 용서를 구하지 못한, 제가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이 시간을 빌어 그때는 미안했다고 말해봅니다.
|
|
|
|
| 임병문 |
10-02-25 06:52 |
|
정희승선생님,
일찍이 지면을 통해 선생님의 훌륭하신 글 여러번 읽었습니다.
선생님을 이렇게 뵙게되어 큰 영광입니다.
항시 지적해주시면 겸허히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박원명화 |
10-02-25 21:37 |
|
임병문 선생님의 작품에서 진솔한 마음을 읽었습니다.
비문을 읽으며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아름다운 성찰의 시간들, 그 속에서
지난 추억의 일들을 꺼내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학창 시절 친구의 이야기를 담으셨네요.
좋은 수필을 한편 보고나니 마음이 훈훈해져 오네요.
|
|
|
|
| 임병문 |
10-02-25 23:08 |
|
박원명화 선생님,
그 바쁘신 중에도 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내디딘 발걸음에 총총히 불빛되시어
걸음 걸음 이끌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촉촉이 비내리는 이 저녁, 행복한 봄밤이 되시기 바랍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