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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용순 |
날짜 : 13-12-18 19:16
조회 :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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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을 맞으며
겨울의 문턱에서 함박눈이 내리기도, 볕이 나기도하며 여우둔갑을 부린다. 시베리아 찬바람이 거리를 점령하여 모두들 종종 걸음을 걷게 만든다.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들려오는 뉴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흉흉하기만 하다.
제대로 걸을 수도 없을 것 같은, 기역자 허리의 할머니가 유모차에 폐지를 가득 싣고 힘겹게 움직이며 좁은 찻길을 방해한다. 폐지 값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이런 할머니들이 흔하게 보여 마음이 무겁다. 근래에는 폐품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을길을 지나며, 매주 한 번뿐인 군청 수거차에 앞서 잡동사니들을 수거해 간다. 수년 전, 중국 북경에서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뜯어낸 폐품들을 사겠다며 리어카를 끌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숙소인 아파트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줄을 이었다. 당시 생각을 떠올리며, 우리나라도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노년층의, 빈곤과 자살은 우리사회의 심각한 이슈가 된지 오래다. 노년의 빈곤은 젊었을 때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한 까닭이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노후까지 생각 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직장인들은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집 장만 등으로 허둥대느라 노후준비는 미처 엄두도 내지 못하였다. 뒤이은 정년과 자녀들의 결혼 등, 겨우 장만 한 집도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자영 사업자들도 불황에 견디며 현상유지에 급급하다 보면, 노후준비는 사치일 뿐이다. 국민연금은 가입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가입자라 해도 연금액은 생활에 보탬이 되는 정도이다.
약간의 노후 자금이 있어도, 요즈음 같이 낮은 금리에 생활비로는 어림없다. 공무원이나 군인 퇴직자가 아닌, 연금이 없는 노인들은 재취업 할 곳을 기웃거리며 빈곤한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 빈곤은 자살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경기불황으로 사회 각층에서 아우성인데, 무역은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란다. 수출과 내수가 소통되지 않는, 어디쯤에 단단히 막혀있는 모양이다. 자영업자 비율이 30%대에서 22%로 급감하였다한다. 경기의 지표가 되는 자영업의 격감은 실업율 상승과 중산층 감소로 이어진다. 청년실업도 심각한 사회문제와 국가적 손실이 되고 있다.
경제활성화법이 시행되면 좀 나아질까 기대해 보지만, 국회 꼬락서니를 보니 기대난이다. 정부와 재계의 읍소와 서민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경기가 얼마나 좋아질지 알 수 없지만, 손톱만큼의 가능성이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앞을 다투어야 하지 않을까? 제발, 민생법안만은 정쟁의 벌모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 총리를 지내신 분의, ‘지금의 국회는 해산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백번 박수를 보낸다. 금년 겨울은 유달리 추울 것이라고 예고한다. 혹독한 이 겨울을 힘겹게 보내게 될, 서민들을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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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3-12-18 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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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올려놓고 기대하는 글을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날씨는 추운데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걱정입니다. 수년전에는 어려운 가정에 전기료가 밀렸다고 단전을 하는 바람에 화목난로에 불을 때고 자다가 불이나 자체장애인 죽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취약계층을 꼼꼼히 살펴서 잠자리만이라도 편히 자도록 정부와 자자체의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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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19 0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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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 얼마전 세상 돌아가는 것이 하도 어수선하여, 적어 보았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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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3-12-18 2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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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군요. 여야 할 것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민생법 제정은 거북이 걸음으로 낮잠만 자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폐지줍기는 전국적인 공통현상인것 같습니다. 김용순선생님 마음처럼 따뜻한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하고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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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19 0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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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선생님, 폐지를 줍는 사람들이 금년들어 부쩍 늘어 난 것 같았습니다. 재활용품도 길가에 내어 놓기가 무섭게 없어집니다. 이전에는 일주일을 기다려야 군청에서 수거하여 갔는데요. 빈부걱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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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주 |
13-12-18 2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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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목적은 무엇일까? 겉으로는 국민의 후생복지리고 안으로는 권력 쟁취이면 어떨까요? 그런데 지금은 겉으로도 권력 쟁취를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요.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저런 정치가들을 위해서 세금을 내야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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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19 0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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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주 선생님,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망은 도를 넘었습니다. 국민들이 잘 가려 뽑아야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이곳에도 군수가 3명 째 잡혀 가고 없습니다. 부나비 처럼 뇌물을 쫒다 잡혀 갑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려고 하니,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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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2-18 2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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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폐지 수집이 늘었습니다. 빈곤층이 늘었습니다. 빈곤의 체감온도는 한겨울 추위보다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 인것이 확실합니다.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억대외제차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요. 꼭 값비싼 외제차를 굴려야 신분이 상승하는 사회가 걱정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순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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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19 0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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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사회의 양극화가 뚜렸해 지는 것 같습니다. 이 일은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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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3-12-18 2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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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빈곤과 청년실업, 그러지않아도 추운 겨울이 더욱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이즈음, 나라 살림은 늘어난다는데 어려운 이웃은 왜 늘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선생님의 시의 적절한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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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19 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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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생님, 이곳은 눈도 많이 오고 추워 꼼짝도 않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말쯤에 어디에 보낸다고 써 본 글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꼴에 하루에 한 번씩은 흥분하고 삽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듣고 삭혀야 겠지요. 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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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3-12-19 1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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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겨울이 아닌 인생의 겨울에 대한 글이네요. 이럴 때 제일 생각나는 것이 노숙자들입니다. 추운데서 잠자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그냥 참아야 하는 처량한 신세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먹거리를 나누어 주는 것처럼 함께 걱정하는 김작가의 마음이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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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20 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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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선생님, 우리 세상에는 어두운 구석이 많습니다만 제 앞가림하기도 바쁘니, 딱하기만 합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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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3-12-19 1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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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집을 짓지 못합니다." 릴케이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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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20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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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릴케의 시는 독문과 출신이 잘 아실테지요.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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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2-19 2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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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도 안되고 누가 불통인지도 모르겠고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두쪽으로 갈라져 다양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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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20 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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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 그렇습니다. 할 말이 목구멍까지 채워져 있지만 일일이 말 못하고, 세상에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터인데, 목소리 큰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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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3-12-21 0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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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추위, 암울한 겨울 이겨낼 수 있는 선생님의 바램과 역동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겨울 뜨거운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건강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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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22 1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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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 추위에 뭐하고 지내십니까? 이곳은 서울보다 몇 도는 낮습니다. 저는 꼼작 않고 웅크리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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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3-12-21 2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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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변사들이 손나팔을 불다가 영금을 보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출연한 이상한 무성영화는 언제 끝나게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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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2-22 1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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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 선생님, 세상만사는 끝이 있게 마련이니, 언제 끝나도 나겠지요. 보고 있으려니 워낙 갑갑하여 적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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