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오늘 방문자수 |
   |
| 어제 방문자수 |
  |
| 최고 방문자수 |
 |
| 방문자수 누계 |
|
|
|
|
|
|
|
|
|
|
|
|
|
|
| 글쓴이 : 이방주 |
날짜 : 13-12-05 10:05
조회 : 2087
|
|
|
|
새벽에 구룡산 체육공원을 걸었다. 공원에서 내려오는 포장도로에는 어젯밤 비바람에 흩날린 낙엽이 울긋불긋 아직도 곱다. 나무들이 겨우살이를 위해 제살깎기를 한 것이다. 아픔을 견디고 제 살을 깎아내면서 시련을 준비하는 모습이 경이롭다.
잎을 떨군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 사이로 푸른 하늘이 훤하게 드러났다. 하늘빛이나 떨어진 단풍은 다 고운데 마음은 시리다.
젖은 포도를 터벅터벅 걸으며 나도 시련을 준비하는 지혜를 나무에게 배운다.
|
|
| 임재문 |
13-12-05 10:23 |
 |
|
저도 나무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나무는 여름에 옷을 입고 겨울에 사철나무를 제외하고는 홀라당 나체가 됩니다. 사람은 그 반대로 여름에 옷을 벗고 겨울이면 내복부터 시작해서 외투까지 두툼하게 입지요. 그래서 저도 여름에는 갈비씨 본색을 드러내지만, 겨울이면 외투를 두툼하게 입으니 한 폼재며 걷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방주 선생님 !
|
|
|
| |
| 이방주 |
13-12-08 13:22 |
|
|
임재문 선생님,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삶의 원리를 배워 터득하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
|
|
|
|
| 임병식 |
13-12-07 09:34 |
|
|
사람은 일회성의 삶을 살다가지만 나무는 해마다 새옷을 갈아입으니 비록 제살을 깎는 일을 해마다 반복하지만 후회거리로 말하면 사람보다는 더 없을듯 합니다.
|
|
|
| |
| 이방주 |
13-12-08 13:22 |
|
|
임병식 선생님, 그렇게 보니 나무는 후회도 미련도 없이 제살을 깎아낼 수 있는 것이군요.
|
|
|
|
| 류인혜 |
13-12-15 06:19 |
|
|
짧은 수필에서 긴 묵언을 만납니다. 대구에서 발간되는 계간 [수필세계]에 나무이야기를 연재한 지 7년이 되었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나무에게서 많은 생각을 얻게 됩니다. 선생님께서도 만나는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
|
|
| |
| 이방주 |
13-12-15 23:14 |
|
|
류인혜 선생님, 제 글을 읽어 주셨군요. 이렇게 짧게 써도 글이 될 수 있을까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전달되는 의미가 있다면 참으로 다행이겠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