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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중년여인
  글쓴이 : 정진철 날짜 : 12-01-14 13:09     조회 : 5214    

중년 여인은 고유의 향기가 있다

샤넬 의 화려함이 아니라 길섶의 민들레꽃에서 피어나는

눈으로 맡는 고운 향기가 있다

그런데 그 향기를 스스로 부끄러워 하고

감추려 들어 안타깝게 한다



중년 여인은 새댁을 지나 할머니로 불릴때까지의 여인들이다

그러나 이건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니까 자기 자신이중년이라고

생각하면 그런것이지 그 기준을 그어줄수는 없다

말하자면 시소의 왼쪽끝이나 오른쪽 끝이 아니고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있는 중간세대이다



중년 여인은 대부분  가정의 중심에 머무르면서

가족들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는다



여인으로서도 원숙한 경지에 이르러

남자의 부족함을 인내로 메울줄 알고 

지친 몰골을  불쌍하게 껴안고 다둑거려

편히 쉬도록 해주는 고향과 같은 존재이다



중년 여인은 마음만큼이나 풍성한 몸매에서

친근감을 느끼게한다



언제부터인가 몸집이 불어나서

모처럼 입고 나선 정장차림이 어깨와 엉덩이쪽이 약간

작은듯해도 전혀 낯설지 않고 정겹기까지 하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도시락을 챙겨 주느라 헝클어진 머리에

젖은 손을 앞치마도 없는 월남치마에 닦으며 종종걸음으로

바지런한 모습도 보기좋고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몸베 바지에 호미자루 하나들고

밭에 나가 뙤약볕에 그을린 얼굴도정답다



그러나  우리를 서글프게 하는 것은

몸매나  치장에 만 매달리는 그런 여인들을

아름다운 중년이라고 추켜 세우는

허영들 때문에

순진한 중년 여인들이 혼란에 빠져

고유의 고운 향기를 잃어 버리는점이다



세월을 거슬러 처녀때의 가녀린 몸매로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은 애처롭다



찢어진 청바지도 걸쳐보고

짙고 요란한 화장으로 꾸며 보지만

오히려  눈찌푸림을 지나 혐오감까지 느끼게만든다



이처럼 안팍이 언밸런스한   한계는  하늘의 뜻임에도 

엉뚱하게도 자기 혐오를 불러  우울증에 빠지게 하고 

공연히 중심을 잃고 허우적대도록 만든다



정말 아름다운 중년여인은 이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초조하지 않는 의지를 지닌다.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중년 여인상이 바로 그런 것이다


정진철   12-01-14 13:13
이글은 죄송하오나 2007년도에 써서 인터넷에 올렸다가
지금까지도 좋은글 이라는 제목으로  많은사람들이 퍼나르기도하고 보아 주는  글입니다
임재문   12-01-14 22:51
역시 좋은 글이네요 . 제가 보기에도 좋아요. 저도 중년 여인을 좋아하지만, 어쩌지요. 이제는 중년을 지나 노년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으니 진즉좀 더 좋아할 걸 하는 후회 마져 일어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정진철 선생님 !
     
정진철   12-01-15 14:00
임선생님 저도 중년 여인을 좋아 합니다 ㅎㅎㅎ
이진화   12-01-16 17:07
정진철 선생님, 사모님에 대한 속깊은 마음이 전해 옵니다.
부디 건강하고 화목하게 날마다 마주 보고 웃으며 사시기 바랍니다.
가끔 따뜻한 말이나 작은 선물을 드리면 더욱 기뻐하실 겁니다.(^_^*
     
정진철   12-01-17 17:29
ㅎㅎ 네에 감사합니다~~
이선생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박영자   12-01-17 11:11
정진철선생님, 중년여인들 이 글 읽고 자위하는 마음이 클것 같습니다. 이제 노년여인의 아름다움도 한 번 써 보세요. 그래야 우리같은 사람도 기 살 것 아닙니까.ㅎㅎㅎ
2007년에 이런 좋은 글을 쓰셨는데 못 보고 지나갔으니 죄송합니다. 사모님을 잘 관찰하고 쓰신것같네요.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몸베 바지에 호미자루 하나들고 밭에 나가 뙤약볕에 그을린 얼굴도정답다 ." 이 대목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몸집이 불어나서 모처럼 입고 나선 정장차림이 어깨와 엉덩이쪽이 약간 작은듯해도 전혀 낯설지 않고 정겹기까지 하다 ."  이 대목에서 감동했습니다.
     
정진철   12-01-17 17:32
스스로 노년이라고 하지 마세요
자기자신이 중년이라고 생각하면 중년입니다~~ㅎㅎ
이글에 대해 누가 여자는 가꿔야 한다고 댓글을 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가꿈도 꼭 외모만 말하는것은 아니겠지요
아모레미오~박선생님~~
임병식   12-01-18 09:32
중년여인의 예찬의 글이군요.
중년 여인이 아름다운 것은 세상을 살만큼 살고
그래서 배려의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뽀족뽀족하지 않고 원만한 마음씨가  중년의 이미지가
아닐런지요.
     
정진철   12-01-19 11:02
임선생님 뵌지도 오래되었습니다
그리움이라는 저서는 애독하고 있습니다
사실 남자들도 중년에 들어서면 둥글어지는
같습니다, 원만하지 않고서는 식솔조차 거느릴수가
없더라구요, 건강하시고 명절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자인   12-01-18 17:41
정진철 선생님 글에서 소박한 한 중년 여인을 보는듯 합니다.
     
정진철   12-01-19 11:05
김선생님 하면 항상 조신한 모습이 올려지지요
물론 가꾸는것도 중요하고  여러가지 자기사정
들이 있기때문에, 아름다운 중년여인을 특정한
기준에서만 정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아마 이글을 쓸당시 제가 그런모습을 아름답게 보려고
했던 때였던것 같습니다
최복희   12-01-20 18:35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과연 나의 중년은 어떠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선생님께서 보신 노년의 여인상도 듣고 싶네요.^^*
     
정진철   12-01-22 18:25
언제나 따뜻하신 최복희선생님
건강하시고 요즘도 부지런히 활동하시는 소식듣고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자기생활에 정열을 가지고 열심인 모습 그 아름다움이
노년의 여인상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최선생님은 아직 중년이시지요
최선생님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이긴하지만 그냥 부자일뿐이고
추억이 많은 사람이 결국은 노년을 잘사는 부자아닙니까
그런 노년이 되시겠지요
김창식   12-01-24 14:40
저도 이제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중년 여인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녀들은 절 거들떠보지도 않는군요... 꿈깨라고요.
     
정진철   12-01-27 14:43
김창식 선생님 늦게 답변드려서 죄송하네요
아직 한창이신데 더 좋아 하세요
남자가 여인을 좋아 하지 않으면 그게 고목이지 남자인가요
ㅎㅎㅎㅎ
좀더 적극적으로 대쉬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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