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국수필작가회 회원님께
제 14대 회장으로 서게 된 최원현입니다.
부족한 제가 작가회의 회장을 맡게 되어 1년이긴 하지만 이 일을 잘 해 낼 수 있을까 심히 염려가 됩니다.
우리 작가회는 1987년 9월 창립 이후 초대 주영준 회장님으로부터 13대 이진화 회장에 이르기까지 만 20년 동안 가장 가족적인 분위기의 모임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 모두는 바로 회원 한 분 한 분이 작가회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솔선하여 협조하며 잘 되기를 바란 결과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 작가회원들은 한국 문단의 요소 요소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하고 전국 단위 각종 문학단체의 수장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문학지들에 좋은 수필들을 발표하여 문단의 이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문학상을 휩쓰는 경사를 매년 연출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수필 문단의 장자 역할을 더욱 확실히 해야 할 때란 사명감을 갖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작가회도 이런 모든 중심에서 더욱 몫을 다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자세를 더욱 가다듬고 우리 실력을 길러야 할 때라는 의무감과 위기감도 갖게 합니다.
지난해까지 회원님의 도우심이 얼마나 아름답게 우리의 가슴에 행복감을 주었는지 우리 모두가 그걸 실감합니다.
저는 이러한 우리의 마음들이 2008년에도 더욱 따스하고 포근하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한 해,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이 많은 집행부이지만 적극 사랑의 마음으로 동참하고 도와주심 속에 더욱 행복한 작가회의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작가회는 회비와 찬조금으로 운영됩니다. 그런고로 아직 미래를 위한 발전기금조차 전혀 확보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도 참작 하셔서 우리 회가 더욱 견실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좋은 의견들도 많이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이건, 이사건, 집행부건 이는 우리 작가회를 보다 발전적으로 나아가게 하자는 책임 분담인 것처럼 부디 모든 행사 및 모임에 솔선하여 적극 참여해 주시고, 좋은 작품들 많이 발표하여 문학적 위상도 높이고 보람을 함께 키우는 우리 한국수필작가회로 만드십시다.
고맙습니다.
2008년 3월
2008년 한국수필작가회를 섬길
최원현(회장), 임병식(부회장), 박원명화(사무국장), 이언주(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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