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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창식 |
날짜 : 12-02-06 13:51
조회 :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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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東里) 생각
김창식
해가 바뀌는 요즘 같은 때면 유독 고마운 분들이 생각나는군요. 저명한 소설가이자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지낸 고(故) 김동리(金東里, 1913~1995) 선생님도 그런 분입니다. 한국 문단의 거봉으로 칭송받는 동리 선생님과 오랜 세월을 에둘러 문단에 발을 들여놓은 늦깎이 신인 사이에 무에 그리 대단한 인연이 있을 까닭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든 오랜 세월 감춰두고 혼자 열어보며 내밀히 기뻐하는 작은 보물 상자가 있기 마련이죠. 그 속에 있는 것들이 분도기, 우표 책, 조개껍질, 곤충표본 같은 소소한 것일지라도 말이에요. 동리 선생과의 추억 또한 그러합니다. 동리 선생은 순수문학 논쟁에 불을 지폈고, 나중 삶의 행보와 보수에 치우친 정치적 입장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동리 선생과의 일화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듯해지고 용기가 생겨나며 흠모의 정 또한 깊어집니다. 기억은 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중고생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던 <학원>이라는 잡지가 있었죠. 각 학교의 문예반을 중심으로 문학에 뜻을 둔 학생들은 다투어 잡지에 글을 투고했는데, 일정 수준에 오른 작품은 잡지의 문예란에 실리곤 했습니다. <학원>은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문학 등용문이었던 셈인데, 그 위세가 대단했고 영향력 또한 막강했습니다.
자천타천 문학 소년이었던 나도 산문에 뜻을 두어 글을 몇 편 투고했답니다. 그 중 한 편의 제목이 '사계(四季)'였어요.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사시사철 변해가는 풍광을 묘사하고, 이에 겹쳐 사랑의 시작과 종말을 당시 한참 유행하던 감상(感傷)적인 필치로 적은 일종의 단상이었는데, 그 글이 <학원> 잡지에 실렸습니다.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글의 내용을 재구성해봅니다.
'사계(四季)'-
-봄의 잠 깨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거리는 질척이고 얼음조각이 발길에 차인다. 그래도 건물의 처마 밑 낮은 곳에는 어김없이 이름 모를 싹이 움튼다. 두엄 냄새가 싫지 않게 코에 스밀 때면 먼 산에는 연기인지 아지랑이인지 희뿌연 기운이 아른거린다. 우리의 사랑도 식물의 둥근 뿌리처럼 물이 오른다.
- 여름 물고기. 싱그러운 풀냄새가 끼쳐오고 바람이 일 때마다 가로수의 나뭇잎들이 차르르르 소리 내며 초록물고기 떼처럼 반짝인다. 여름나무에는 물고기들이 산다. 특히 비가 오고난 뒤의 나무에는. 우리의 사랑도 여름나무처럼 푸르러 가리라.
- 조락의 가을. 하늘은 잿빛으로 잠기고 포도 위 나뭇잎들이 신음하며 뒤챈다. 창백한 빛을 흩뿌리는 키 작은 가로등이 고개 숙여 울음을 삼키고 있다. 우리의 사랑도 가뭄을 지나온 식물처럼 시들어 간다. 사랑이 기울고 열정이 잠자는데 무슨 이유가 있으랴.
- 겨울 변주(變奏). 허망한 바람이 인다. 바람은 건물 뒤켠의 어두운 그림자마다 도둑처럼 숨어 있다 야경꾼이 내는 호루라기 소리처럼 좁은 골목길로 사라진다. 시나브로 겨울의 긴 터널 입구에 들어섰다. 머지않아 추위가 오리라. 손끝이 얼고 두 뺨이 얼고 눈물마저 얼어붙을 것이다. 이제 사랑은 뒷모습으로만 시린 가슴에 남으리라.
그 때 심사위원으로서 글을 선(選)해주신 분이 다름 아닌 동리 선생이셨지요. 선생은 "글이 정갈하여 격(格)이 있고, 문장이 정확하며, 구성의 묘미가 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무녀도>, <등신불>, <황토기>, <사반의 십자가> 등 걸작을 통해 대표적 소설가로 자리 매김한 동리 선생께서 고등학생인 나의 글에 대해 황송하게도 과분한 평을 해주신 것이죠. 동리 선생의 격려는 뿌듯함과 용기를 주었고 언젠가 나도 훌륭한 작가가 되리라 결심했답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세상일이란 뜻 같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서도 문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계속됐으나, 졸업 후 이런 저런 사정으로 뜻을 접고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일상에 함몰된 소시민으로서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밤이었어요. 불콰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차의 흔들림에 몸을 맡긴 채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언뜻 눈을 들어보니 차창에 웬 낯선 사내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세파에 찌들고 어둑한 눈빛을 한 저 수상한 존재가 누구인가?
그 모습이 나 자신임을 알아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그것은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좇느라 타인의 얼굴로 타인의 삶을 살아온 중년 사내의 자화상이었습니다. 차창에 비친 낯선 얼굴은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셈이죠. 이제부터라도 참 나를 찾아 내가 주인인 삶을 살며, 이웃을 위로하고, 궁극적으로 공동체와 인간성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 할 텐데…. 헌데, 인간 존엄의 회복과 인간정신에 기여하는 삶에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아, 그렇군요, 문학을 통해서! 하긴 특별히 잘하는 일도 없으니.
차창에 비친 자기 얼굴을 대하고 느낀 씁쓸함은 새로운 삶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그때 갖게 된 허허로운 실존에의 인식이 30여년을 훌쩍 건너뛰어 글을 쓰는 모티브로 작용한 것이지요. 이후 수필가협회 기관지인 <한국수필>에 글을 투고했고 수필가로 등단했습니다. 이 계통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어느덧 3년, 최근 그간 수필전문지와 종합문예지에 발표한 글을 모아 첫 수필집 <안경점의 그레트헨>을 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뒤늦게나마 글을 다시 쓰게 됐으니 고등학교 때 발화된 문학에의 열정이 꺼지지 않는 불씨처럼 잠복해 있었던 모양이에요. 이제 글을 쓰지 않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이 좋은 일인지 아닌지는 잘 가늠이 서지 않지만 말입니다. 아직 문학에의 길은 멀고 힘에 부칩니다. 여러 면에서 턱없이 못 미칠 터이지만, 그 옛날 까까머리 어린 시절 동리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품격 있는 정확한 글쓰기'를 금과옥조로 여겨 이를 실천하리라 다짐해 보며….
* 자유칼럼(www.freecolumn.co.kr) 게재.
2012. 1. 3(화), 김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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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02-06 1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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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옛생각이 납니다. 제가 문단에 등단하여 문인협회 가입했을때, 문협 이사장님이 김동리 소설가 이셨습니다. 그래서 제 문협회원증에는 김동리 선생님의 싸인이 되어있는 회원증이었는데 지갑을 날치기 당하는 바람에 분실하고 말았습니다.행여나 그 지갑이 돌아올까 하고 기다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서운한 일인지 모릅니다. 지금도 김동리 선생님이 그래서 더욱 더 그리워집니다. 감사합니다. 김창식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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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06 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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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께서도 그러셨군요. 선생님과 한층 더 가까움을 느낍니다.
그러고보니 임선생님과 저는 동문입니다. 임선생님이 당연히 선배님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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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06 1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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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김동리 선생님과 그런 인연이 있으셨군요.
어쩐지 '품격있는 정확한 글쓰기'를 하시더라니ᆢ^^
추천인이 김동리 선생님이고 드디어 문인이 되셨으니
좋은 글 쓰실 일만 남았습니다.
저도 옆에서 '품격있고 정확한 글쓰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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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06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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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의 글은 처처에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미 '품격있고 정확한 글'을 쓰고 계시다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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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2-02-06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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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새싹을 발견하시고 격려해 주신 분이
김동리 선생님이셨군요.
어쩐지 김창식 선생님은 처음부터 예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문예진흥기금도 타셨으니 또 그 실력을 인정 받으신 셈이지요.
좋은 글 많이 남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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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07 1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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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년 꿇어(등록금을 못내서) 1973년에 대학을 졸업했으니
정확히 35년이 지나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최복희 선생님.
사실 두 분 선생님이 계십니다. 한 분은 국민학교 담임선생님이신데요,
'동쪽 하늘의 저녁놀' 에서 선생님과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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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2-02-06 2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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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달인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 했는데, 동리선생님으로 부터 물려 받은 것이었군요.
부럽습니다. 좋은 스승 밑에 좋은 제자가 탄생으로 독자들이 덕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유컬럼' 메일을 통해 선생님의 글을 자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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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07 1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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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명화 국장님, '문장의 달인'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지금도 컴퓨터 앞에 앉으면 초보운전자로 처럼 떨리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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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7 1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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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소중한 인연이 글을 지피는 단초가 되었군요. 무엇을 하던, 무엇을 그리던 계기는 있기마련이고 , 그것이 불씨가 되어 뜻한바를 크게 지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정녕 아름답습니다. 김창식선생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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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07 1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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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임병문 선생님처럼 저도 글을 쓰지않고는 못배기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좋은 현상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들(아닌들) 또 어쩌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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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02-07 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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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정확한 글쓰기'의 시작을 알리는 선생님의 글솜씨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으셨군요. '사계' 를 읽으며 계절의 모습이 정확한 구분으로 전개되어 있어 문학 소년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 칭찬으로 인해 오늘의 김창식 선생님이 탄생되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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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08 1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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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년' 맞습니다. 김자인 선생님의 말씀 맞고요..., ^^
분명 '문학소녀' 이셨을 김자인 선생님의 청초한 모습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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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2-02-07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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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시절의 이야기를 하시니 추억이 새롭습니다. 그곳 <우리네 동산>에 작품을 내서 발표가 되곤 했지요. 그때 작품 심사는 산문은 김동리선생님, 최정희선생님이 하시고, 시부는 박목월선생님과 장만영선생님이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김창식선생님도 그만큼 문학내공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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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08 1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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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선생님께서 학원문학상을 타시며 '젊은 문명'을 떨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임 선생님은 저에겐 학원 문단에서도, 작가회에서도 큰 선배님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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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2-02-09 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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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 일찍부터 재능을 꽃피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 늙어서 시작하였는데, 선생님께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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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09 1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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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까지만, 그러니까 잠깐 그랬던 것 뿐입니다, 김용순 선생님.
취직한 후 사회의 변방으로 밀려나지 않으려 복지부동 내지 눈치만 살피며 연명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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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2-02-10 0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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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하니 생각 나는 것이 있습니다. 가난했던 고3 학창 시절 집집이 번갈아 야경을 돌 때 우리집 차례가 되었는데 그걸 안 돌려면 지금돈으로 1만원 정도의 벌금을 내야 했습니다.
그걸 대신 제가 돌고 그 돈으로 '햑원'을 한 권 샀습니다. 그 '학원'지에 '내각책임제의 장단 점'이란 글이 있었는데 그 제목의 주관식 문제가 그 해 서울대학교 시험문제에 출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명문대 졸업생으로 살게 된 것은 오로지 '학원' 덕이라 생각됩니다.
그 생각을 하니 그때 야경 돌 때 두 토막 막대로 치던 소리가 들리에요. "딱 딱, 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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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10 0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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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성철용 선생님께 '학원' 에 얽힌 기분좋고 따뜻한 추억이 있으시군요.
야경 소리를 주제로 하여 좋은 글 한 편 쓰시면 어떠실는지요? "딱 딱, 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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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자 |
12-02-18 1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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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선생님, 대단하신 분들과 한 대열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네요.
중고등 시절에 이미 '사계(四季)'- 를 논하는 수준이 었고 그 문장 또한 수려했으니
정말 대단 하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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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19 1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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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가회를 위하는 마음 가득하신 박영자 선생님께 인사 올립니다.
오래 전의 다짐과 젊은 꿈을 떠올리면 저는 지금의 형편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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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02-26 0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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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원사 사장이 제친구 아버지였다가 물려받게 되었는데
일이 그렇군요.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무슨말인가
했는데 김동리선생님의 말씁이었군요. 글도 어쨋든 머리속에
많이 들어 있어야 실타래풀리듯이 나오는것인데 김선생님은
정말 박식하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아주 유익하게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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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26 1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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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 친구 분과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게 와닿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당시 '우리네동산'의 산문은 김동리, 최정희, 안수길 선생님,
시 부문은 박목월, 모윤숙,박남수 선생님께서 담당하셨던 생각이 납니다.
그밖에, 학원 출신 유명 문인들로는, 유경환, 이제하, 마종기, 윤상규(후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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