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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임병문 |
날짜 : 12-02-05 10:59
조회 :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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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여인
나는 항상 다음 날의 새벽을 그리며 잠이 들곤 하였다. 밤을 보낸 새벽은 언제나 새로웠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좇아 외가에 가는 전날 밤이 그랬고,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그 밤은 더욱 그랬다.
나는 그 밤을 잠들지 못하고 어서 날이 새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은 신새벽, 바람 잔 뜨락에서 나는 낙과(落果)를 주워 모았다. 나무에 매달린 것과는 또 다른 신기함이었다. 그것은 설렘 속에 밤을 보낸 내 유년의 결실이고 그리움이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런 내 동경(憧憬)은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집 앞으로 큰 강이 흐르고 있었다. 언제나 묵묵히 흐르는 강물도 내게는 동경이었다. 밤을 보낸 창밖의 강은 언제나 새로웠기 때문이다. 나는 날이 새면 강을 따라 집을 나섰다. 강은 이런 내게 가끔씩 간밤의 무언가를 보여주곤 하였다.
그것은 삶이고 죽음이고, 희망이고 좌절이었다. 강에는 온갖 것이 난무했다. 벼랑에 지고만 능소화의 애련한 자태와 봄이 오는 강둑에 무리무리 피어난 이름 모를 야생화, 양화진 너울에 덧없이 스러져간 절두산의 목 잘린 영혼들, 그리고 초파일 푸른 물에 걸음걸음 환생하는 강변의 저 무수한 방생(放生)들.
나는 오늘 무엇을 그리며 집을 나선 것일까. 바람 이는 강변에 불현듯 들려오는 저 날카로운 경적,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였다. 어쩌면 강은 오늘, 또다시 내게 그것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둔치의 바닥에는 익사체로 보이는 사람이 눕혀져 있었다. 큰 키의 이십대 청년으로 보였고, 강에서 금방 건져 올린 듯 그의 긴 머리카락에선 아직도 물기가 흘러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웅성거리는 둔치위로 또 다른 경찰차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며 돌진해 왔다. 퉁겨지듯 한 여자가 차속에서 나왔다.
“어마, 엄마 인가봐,”
사람들의 탄식을 가르며 시신 앞에 선 여인은 석상처럼 몸이 굳어져 버렸다. 차마 누구도 여인의 얼굴을 바로 보지 못했다. 다만 그녀의 나이가 사십대 후반으로 보였고, 단아하고 미려한 자태가 유독 눈에 띄었을 뿐이다.
여인은 미동조차 없었고, 정적은 그림처럼 이어졌다. 그리고 그 순간, 그림이 흔들렸다. 세찬 강바람이 여인의 몸을 덮친 것이다. 치솟는 물보라는 둔치를 적셨고, 청년의 몸 위로 여인은 무너져 혼절하고 말았다.
나는 그날 밤을, 유년시절 비바람이 몰아치던 그 밤처럼 늦도록 잠들지 못했다. 그렇게 봄은 가고 여름이 오고 있었다. 강가에 늘어진 버들의 긴 가지는 자꾸만 물 쪽으로 기울고, 하늘 멀리 구름은 높았다. 벌써 더워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강에 대한 내 동경은 변함이 없었고, 날이 새면 나는 강가를 헤맸다.
한 낮엔 강 길마저 뜨거웠다. 문득 한 여자가 무언가를 외치며 땡볕을 뛰어가고 있었다. 작심하고 더위 속을 달리는 듯 보였다. 알 수 없는 소리였지만, 여자를 뒤따르는 꼬마 녀석들의 복창으로 그 외침은 확연하게 들려왔다.
“예수 믿고 천당 가, 예수 믿고 지옥 가,”
자전거를 탄 아이 서넛이 여인을 따르고 있었다. 여자가 ‘예수 믿고’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 녀석들은 재빠르게 ‘지옥 가’를 외치고 달아나 버렸다. 그러기를 반복하니 어찌 들으면 “예수 믿고 천당 가”와 “예수 믿고 지옥 가”를 번갈아 외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다. 나는 해괴한 이 짓이 여인의 광적인 신앙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하며, 고소(苦笑)를 금치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안개비 내리는 강변에서 “예수...,”를 외치며 뛰어가는 그 여자를 다시 보았다. 멀쩡한 그녀가 반갑기도, 부질없는 호기심도 있어 나는 여인과 보조를 같이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강변을 뛰었다.
실비 앉은 여인의 머리카락은 갈대의 꽃처럼 허옇게 반짝였고, 작은 얼굴엔 땀인지 빗물인지가 번들거렸다. 여자가 내 곁을 스칠 때면 꽃내음이 아른거렸다. 그것은 들풀의 비린내처럼, 아니 재스민의 향기처럼 아련하게 풍겨왔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등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다.
“저 여자가 그 엄마래, 아들 죽고 미쳐서 저렇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그렇게 두 계절이 지나는 동안 여자의 모습은 나날이 달라져갔다. 동그랗고 예쁘던 얼굴은 간데없고, 헝클어진 머리에 퀭한 눈동자는 이상한 빛을 띄고 있었다.
여인은 뛰다가 지치면 걷고, 어느 때는 둔치에 앉아 풀잎을 뜯어 물위에 띄웠다. 그리고는 강을 보며 무언가를 목이 메어 불렀다. 풀잎은 잠시 물위를 맴돌았다. 어쩌면 그 잎새는 아들의 넋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느덧 강둑에도 가을이 깊어지고 있었다. 추적거리는 비가 잦아지고, 코스모스의 긴 허리는 휘어만 갔다. 이제 그녀를 괴롭히던 아이들도 보이지 않았고, 언제부터인가 여인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삶, 그것은 이렇듯 보이다가 보이지 않는 그리움이고, 들리다가 들리지 않는 애끓는 기다림인지도 모른다. 여인이 오지 않는 강변, 밤을 보낸 강 길을 나는 오늘도 걷고 있다. 그것은 어쩌면 영원히 이어지는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내 동경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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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02-05 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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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문 선생님 ! "달리는 여인" 잘 읽었습니다. 여인에 대한 한 장면의 추억들이 밀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깜박거리며 사라져 가는 추억의 끈을 붙잡아 둔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아련히 떠오르는 만남과 헤어짐의 미학들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임병문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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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6 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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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봄날씨 오락가락하오나 추울 때는 추운대로 더울 때는 더운대로, 왕송호엔 삭풍이 불고, 이른 봄엔 물안개가 피어 오르겠군요. 선생님이 하마 그 호반을 즐기시니 제 마음엔 그 모습이 마치 신선인양 느껴집니다. 마음이 태평하면 신선되기는 시간문제라 하더이다. 평안하고, 태평하시기바랍니다. 항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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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05 1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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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목숨을 버린 강가에서 '예수 천국'을 외치며 달리는 여인, 가슴이 저리네요.
좋은 동네 살면서 강, 바람, 햇빛을 누리시는 임병문 선생님, 들려주신 이야기가 우리네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숙연해집니다.
강가에서 행복과 건강을 듬뿍 얻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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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6 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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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시는 하마 입춘을 지나 / 정월 보름에 이르렀거늘 / 봄은 아직 동토에 머물러 있으니 / 정녕 봄꽃은 언제 피려나 ' 작자 미상의 고시가 떠오릅니다. 뵙고 다시 뵈워도 반가움이 앞섭니다. 고르지 못한 일기에 건강하시옵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날마다 좋은 일만 가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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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2-02-05 1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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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 옛부터 강가는 우리네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삶을 마감하는 곳으로도, 사형장이 되기도, 건강을 위하여도, 낭만을 즐기는 곳이 되기도, 강가에서 벌어지는 삶의 냄세가 진하게 느껴지는군요. 며칠 전, 같이 막걸리 한잔 마시지 못하고 그냥 와서 못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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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6 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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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헤어지던 그날 밤 무언가 몹시 허전했는데, 막걸리 한 잔, 그것이 빠졌군요. 추운 밤 모두가 종종걸음을쳐 분위기가 그만 그리 되어 버렸지요. 강선생님마져 두고온 한밭을 그리워하시니 별 도리가 없었지요. 요다음 봄날을 기약하십시다. 선생님. 두루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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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2-02-05 2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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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만이 경험할 수 있는 특이한 체험이라 생각되는군요. 생각하면 강을 배경으로 한 사건과 이야기들이 어찌 이뿐이겠습니까.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속에 온갖 인생의 뒤안길이 함께 녹아 흐른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입춘도 지났으니 좋은 소식만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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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6 1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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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넓은 밭 가운데 서서 얼마나 힘드십니까. 요즘도 아령을 들고 역발산의 기개를 펼치십니까. 그 근육 얼마나 키우셨는지 보고 싶군요. 하옵고 그 날, 뜨거운 커피를 엎질음당하시고 그곳에 화상은 입지 않으셨는지요. 그것도 알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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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02-06 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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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배경으로한 여인과 삶의 모습들이 숙연하게 합니다.
자전거를 탄 아이들의 야유가 조금은 슬퍼지는군요.
등장인물들의 말 소리가 들려오고 현장감이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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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6 1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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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들의 철없는 외침이 선생님의 잔잔한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말았군요. 하지만 세찬 강바람이 불어와도, 봄이 오는 둔덕에는 무리무리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나고, 하늘 빛 푸르른 날 강변에는 걸음걸음 영생을 기원하는 방생이 이루어집니다. 정녕 아름다운 삶이기도 합니다. 항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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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2-02-06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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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찡하게 하는 단편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들의 죽음 앞에서 얼마나 충격을 받았으면 여인이 그리 되었을까요.
뜨겁고 슬픈 모정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탁월한 글 솜씨에 감탄사가 절로 나고요.
새벽을 기다리는 문학소년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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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8 0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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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며칠만에 다시 뵙는군요. 언제 뵈워도 해맑은 모습, 萬人의 앵커라서 그런가요. 선생님의 맑은 감성으로, 지혜로운 몸짓으로 신년 한 해 뉴스를, 아름다운 삶의 애기를 들려주시기바랍니다. 미모의 앵커 최복희 선생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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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2-02-06 2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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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추억의 냄새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어머니를 떠올릴때마다 감정의 기폭을 감당하지 못해 문장이 들쑥날쑥익 일쑤인데, 선생님의 차분한 문장을 보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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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8 0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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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여기 저기 신경쓰이는데가 많을 텐데, 또 그럴 경황도 아니실텐데 글나들이를 하셨군요. 항시 단박한 그 정서가 주위를 편안케 해주지만, 정작 본인조차야 그리할 수 는 없는 일,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엄동에 건강하시고 일마다 생각마다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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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2-02-07 18: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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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군요.
그 청년은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예수믿으라고 외치고 다닌 여인은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인생사는 불행한 사람에게는 끝없는 추락의 현장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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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8 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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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반갑습니다. 워낙 먼곳에 거하시니 때마다 뵙는 것은 힘들겠지만, 그러다가 얼굴마저 잊을까 그것이 걱정입니다. 어제 어느 모임에서는 '동백꽃'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남녁, 선생님이 계시는 그곳의 대표적인 꽃이지 않습니까. 봄은 왔지만 매화마저 싹을 틔우지 못할 만큼 서울은 춥습니다. 고르지못한 일기에 선생님 내외분 건강하시옵고, 花信, 남녁의 꽃소식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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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2-08 1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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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의 오버랩. 그러니까 이 글에 세 사람의 여인이 등장하는 거 맞는가요, 임병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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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9 0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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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것에는 때맞춤이라는 것이 있고, 그 때맞춤이란 적절한 등장과 퇴장을 의미합니다.
각기 때에 맞는 사물의 역할과 변신, 바로 삶의 순환이고 역사성이겠지요. 하옵고 어제 선생님의 발치사실을 무리에 告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그곳 부위에 탈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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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월 |
12-02-08 1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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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의 한이 강물따라 여울지는 군요. 아주 감성이 넘치는
얘기가 아름답군요. 아이들이 정신이 나간 여인을 뒤쫓으며 놀려대는 모습이
더욱 가슴을 아리게 하네요. 저는 크리스찬이라 가엾은 그 여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 주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강물에 뛰어드는 용기로 행복한 삶을
일구어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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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09 0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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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독실한 크리스찬이라는 사실에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절두산의 순교자들과 양화진의 너울에 묻힌 영혼들의 얘기를 언젠가 나눈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개하듯, 참회하듯 극락왕생을 빌며 방생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탈고했습니다. 애달프고 눈물겨운 것이, 벅차고 용솟음치는 것이 삶이 아니겠는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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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2-02-10 0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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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다 보니 괴테읠 글이 생각납니다. "나는 경험하지 않은 일을 쓴 적도 없고, 그 이야기를 그대로 쓴 일도 없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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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10 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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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소재가 좀 민감했나 봅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봄따라 즐거운 나들이 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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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02-26 0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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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의 글을 읽고 매우 감성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감성이 그리 풍부하시니 모든것을
아름답게 보고 쓰실수 있는것 같군요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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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26 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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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작년에는 교과서에 선생님의 글이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어내시더니, 신년 올해에는 어떤 일을 벌이실까 자못 기대됩니다. 항시 건강하시옵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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