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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진철 |
날짜 : 12-09-29 10:10
조회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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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설레임만 주는 명절이었는데 언제인가부터는 쓸쓸함도 준다. 예전에는 졸린 눈을 부비면서도 어머니가 빚으시는 송편옆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기도 했고 지짐 부치는 옆에서 한조각 받아 먹는 새끼가 되어 한없이 행복하였다. 그런 추석이 점점 쓸쓸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을을 타는건가.나이를 타는건가.어제부터 각 방에 아이들이 몰려와 북적거리는데 내가 기분을 망칠수는 없지 않은가. 헛웃음이라도 치며 분위기를 살려 주어야겠다. 그러나 나의 본 마음은 여기 한켠에 내려 놓고 가야겠다.
제목 아시니다
살다보면 살아지고
살아보면 아시니다
가슴은 마음의 문이되고
눈물은 영혼의 창이니다
사랑은 미움의 강이되고
기쁨은 슬픔의 성이니다
이별도 만남도 정이되고
흔적은 추억의 상처니다
가다보면 쉬어지고
쉬다보면 보이니다
모성은 희생의 꽃이되고
황혼은 인생의 벗이니다
행복은 불행의 꿈이되고
한숨은 아픔의 멍이니다
미련도 연민도 한이되고
갈등은 생사의 번뇌니다
살다보면 웃어지고
웃다보면 아시니다
웃음은 생명의 줄이되고
믿음은 소망의 끈이니다
인연은 올레의 숲이되고
희망은 어둠의 빛이니다
후회도 원망도 덧이없고
용서는 화해의 길이니다
2012.9.29 글쓴이 정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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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09-29 1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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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렇게 쓸쓸함을 느끼는 줄 알았더니 또 한 사람 쓸쓸한 사람을 만나 반갑습니다. 아마도 나이를 타는 듯합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더 쓸쓸해질 것만 같아서 지금부터 더 쓸쓸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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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09-29 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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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 반갑습니다
아이들한테 나가서 어울리려다보니
너무 불편해 하는것 같아서 다시 들어와서
콤퓨터를 열었습니다. 며느리도 둘이나 되니 부엌에 나갈수도 없고
참 할일이 없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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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2-09-29 1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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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의 추석소감에 저도 전적으로 동감을 합니다.
세월은 어쩔수가 없는가 봅니다.
그리고 시대도 엄청나게 바뀌었고요.
그나저나...
한국수필작가님들, 2012년 추석도 풍성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물론 정진철 선생님과 임재문 선생님도 포함됩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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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09-29 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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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님 얼마만입니까 건강하시지요
집사람이 부치는 빈대떡이라도 한점 받아 먹고 싶은데
외국에서 들어온 손자가 옛날 제가 했듯이 할머니옆에서
받아먹고 앉아 있으니 그 옆에 같이 앉을수도 없고
아이들끼리 이야기 하는데 낄수도 없고, 친구한테 전화걸으니
사위랑 딸이 와서 바쁘다네요 어디 엉덩이 들이 밀데가 없는데
테레비나 봐야겠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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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2-09-29 1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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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님도 둘이나 되어 추석음식을 만들고
마나님이 빈대떡을 만들어도 받아 먹을 수는 없어도...
정진철 선생님은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조금 참고 있다가 제사 모시고 난 후에 실컷 자시면 어떨까요...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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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09-30 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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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님 말씀대로 녹두 빈대떡을 먹었습니다만
마음같아서는 10장쯤 먹을수 있을것 같은데
한장 먹으니 더이상 안들어가네요. 왜 그럴까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많이 들어갈것 같은데
아마도 말도 나이를 먹으면 많이 들어가지를 않나 봅니다
ㅎㅎㅎㅎ 말이야기가 나왔으니 요즘 유행한다는 말춤이나 배워야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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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09-30 0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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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 이사님 정진철 선생님 두 분다 추석 즐겁게 잘 보내세요 ㅎㅎㅎ 여기서 해후를 하다니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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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09-30 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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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 지면상으로 추석을 보내는것 같습니다
제가 막걸리 한잔 올링테니 쭈욱 드시고 저 옆에있는
동태전 한잎 드세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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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10-01 1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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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취합니다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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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10-06 0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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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좀 드셨다고 벌서 그러시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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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2-10-02 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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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생님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 살아온 세상이 같으니 더욱 친밀감이 드네요.
년배가 같으면 왜그리 情이 쏠리는지 '아시니다'.'흔적의 추억이' 같고, '황혼의 인생'이 같고,
'인연은 올레의 숲이' 되니 정진철선생님에게 多情感이 느끼나이다.
추석 설레임에서, 풍성한 가을의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이 되소서!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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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10-06 0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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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님 반갑습니다
어디좀 갔다가 오늘에야 와서 봤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필하시고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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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2-10-19 2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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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왕성하던 정선생님께서 가을을 타시는가 봅니다. 명절이거나, 연휴같은 날에 더 더욱 외로운 지는 것도 나이 탓이 아닌가 합니다. 정선생님 언제쯤 얼굴 보여주시려나? 기대하겠습니다.
'아시니다' 도 자작시 인가요? 이정도면 시인이 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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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11-15 1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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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사기가 많이 떨어져서
어깨가 축 늘어졌는데 힘이 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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