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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서부영화
  글쓴이 : 김용순 날짜 : 11-09-08 20:53     조회 : 2629    
추억의 서부영화

 ‘세시봉’ 콘서트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복고(復古)’가 요즈음의 아이콘이 되었다. ‘통기타와 포크송’을 떠 올리는 세시봉 음악도 팝송과 번안 곡, 그 부류의 음악으로 진정한 우리문화라 할 수 없다.
 해방과 6, 25를 거치면서 피폐해진 경제와 척박한 문화 환경에서 새로운 선진문화가 들어오자 젊은 세대들은 불랙홀에 빨려들 듯, 서양문화에 심취되었다. 팝송뿐만 아니라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우리영화보다는 대자본이 투입되고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하는 완성도 높은 서양영화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특히 ‘서부영화’를 좋아하지 않은 남자들은 드물었을 것이다. 당시 우리의 암울한 경제적, 정치적 현실에서 대서부의 광활한 자연과 주인공의 통쾌한 활약은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렸을 적, 시골 장마당 가설극장의 펄럭거리는 스크린으로 본, 인디언영화부터 시작하여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미국 서부의 이름을 꿰고 있을 만큼 믾이 보았다. 그러나 60년대 이후 서부극은 스크린에서 점차 사라지고 말아 아쉽기만 하다.

 서부극(西部劇)은 미국 개척기 서부지역이 그 무대이다. 미국은 유럽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로, 초기에는 유럽과 가까운 대서양쪽 동부에 모여 살았다. 점차 인구가 늘어나면서 서부에 관심을 갖게 되고 1849년 서부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치안이 불안해지고 총을 가진 무법자들의 천지가 되었다. 투기꾼, 도박꾼, 카우보이, 유랑자 등의 총잡이와 역마차가 등장하고 인디언 및 멕시코 인들과도 부딪치게 된다. 주먹과 권총결투로 스릴과 박진감이 넘치고, 광활한 대평원에 말을 달리는 장쾌한 풍경은 서부극의 매력이었다.
 악당과 착한 주인공이 등장하여 서로 갈등하다, 결국 악당을 물리친 주인공은, 그를 사랑하는 여인을 뒤로하고 다시 방랑길에 오른다. 서부극은 반드시 주인공이 승리하고, 악당이라도 비급하게 등 뒤에서 총을 쏘지 않으며, 악당들은 약탈한 재물을 놓고 서로 죽이고 죽는 등, 대개 정형화된 스토리이다.
서부영화는 미국 고유의 것이나, 1960년대 이후 이탈리아에서도 만들어졌다. 주로 스페인 평원에서 촬영된, 이탈리아 서부극을 마카로니웨스턴이라고 한다. ‘황야의 무법자’가 효시인 이 서부극은 다연발총으로 한사람이 악당 여러 명을 한꺼번에 쓰러트리기도 하고, 거칠고 잔혹한 액션으로 미국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다. 클린트이스트우드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고, 엔니오모리코니의 주제음악이 일품이다. 이 작품 이후로 이탈리아산 서부영화는 기존 서부영화의 틀을 깬, 획기적인 영화로 한동안 인기를 얻었다.

 서부극은 개척시대에 실존한, 총잡이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많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그중, OK목장에서 결투를 벌여 이름을 날렸던 전설적인 총잡이 보안관 ‘와이어트어프’가 있다. 그는 항상 검은 말을 타고 검은 코트에 챙 넓은 검은 모자를 쓰고 다녔다한다. 딕홀리데이와 한편이 된 어프와 클랜트의 결투는 존 스터지스 감독, 버트랭카스터, 카크더글러스가 주연한 ‘OK목장의 결투’라는 영화가 되었다. 악당 ‘빌리더키드’의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다. 그가 1881년 보안관에 의해 사살될 때까지 최소 27명을 살해하여 서부의 전설이 된 악동 총잡이였다.
 미국 남서부를 무대로 총싸움을 벌렸던 그는, 살인혐의로 기소된 뒤 탈주에 성공, 도망 다니다 23세의 나이로 보안관 총에 숨졌다. 그의 이야기가 전설이 되어, 폴뉴만 주연의 ‘왼손잡이 권총’ 등, 수 십 편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최근에는 130년 전 그의 사진 한 장이 발견되어 230만 불에 낙찰 되었다한다. 그리고 열차, 은행 갱으로 유명한 ‘제시 제임스’, ‘프랭크 제임스’ 형제가 있다. 그들은 남북전쟁에서 남부를 위해 싸운 군인들이었으나 전쟁이 끝난 후 일당을 이끌고 열차와 역마차, 은행을 습격하고 다녔다. 특히 제시 제임스는 남부의 영웅으로 대접 받아 마을사람들의 보호로 17년 동안 체포되지 않았으나, 같은 패거리의 배신으로 살해되었다. 이들 이야기도 수많은 서부영화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인디언들과의 싸움도 빠질 수 없는 소재였다. 초기 인디언들은 활을 사용하였으나, 이후로 말과 총을 가지게 되면서 개척자들뿐만 이니라, 나팔소리와 제복이 멋진 기병대와도 전쟁이 빈번해졌다. 2~3만 년 전 몽골에서 이주한 토착민인 인디언은 백인들이 들어오면서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되자 저항하기 시작하였다.
 인디안 중 가장 마지막까지 극렬하게 저항한, 아팟치족의 추장 ‘제로니모’가 있다. 제로모니 이야기는 수없이 영화화 되었다. 그리고 ‘웅크린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수’족의 영웅, ‘크레이지호스’도 인디안 항전을 이끈 지도자였다. 그는 리틀빅혼 강 전투에서 남북전쟁의 영웅, 7기병대 커스터 중령을 사살, 부대를 궤멸 시켰다. 스페인 상인들에게서 최초로 말을 구입한 코만치족도 뛰어난 승마술로 최후까지 항전하였다. 이들의 이야기 또한 많은 영화로 제작되었다. 1846년에 일어난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으로 리오그란데 강에서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광대한 텍사스가 미국에 병합된다. 이 전쟁도 서부영화의 주요 소재로 이용되었다.

 서부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존포드 감독 존웨인 주연의 ‘역마차’가 있다. 오늘날의 시외버스 같은, 달리는 역마차를 아파치족이 공격한다.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수많은 인디언을 존웨인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물리치는, 그 장쾌함이 잊혀 지지 않는다. 서부극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아란랏트 주연의 ‘세인’, Bar에서 악당들을 물리치고 석양이 지는 언덕으로 말을 달려 떠나는, 그의 뒤로, ‘세인 come back, 세인 come back’, 소년의 외침이 엔딩 화면에 메아리 된다. 실지로 아란랏트는 배우들 중, 리버플 권총을 뽑는 속도가 가장 빨랐다고 한다. 프렛진네만감독의 ‘하이눈’은 허리우드 최고의 배우 케리쿠퍼와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케리 주연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그 주제음악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와이어트어프의 실화를 영화화한 'OK목장의 결투', 존웨인과 딘마틴이 주연한 ‘리오부라보’, 딘마틴이 부른 주제곡을 좋아하여 한동안 가사를 외우던 기억이 새롭다. 율부린너, 스티브맥킨, 찰스부론슨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7인의 사무라이’를 총잡이 영화로 바꾼 ‘황야의 7인’, 인디언 제로니모를 다룬 ‘최후의 아파치’, 제니퍼존슨이 주연한 ‘백주의 결투’, 케리쿠퍼와 안소니파킨스 주연의 ‘우정 있는 설복’, ‘끝없는 결투’, 등등 생각나는 대로 꼽아 보아도 수 없이 많다.
 
 서부극 최고의 감독으로는 아카데미상을 6번이나 수상한 애꾸눈, 존포드 감독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역마차’, ‘황야의 결투’ ‘아파치 요새’, 황색 리본’, ‘리오그란데’ 등등 불후의 작품들을 남겼다. 그 외도 ‘광활한 서부’의 윌리암 와일러, 리오 브라보의 H. 호크스, 세인의 G. 스티븐스 등등, 당시의 유명 감독들 거의가 서부극을 연출하였다.
 
 서부극에는 케리쿠퍼, 헨리폰다, 리차드위드마크, 타이론파워, 오디머피 등등 당대의 유명배우들이 거의 다 출연하였지만 내가 특별히 좋아한 배우는 존웨인이다.
 194Cm의 거구에 윈체스트 장총을 들고 가슴에 별 마크를 단, 항상 믿음직하고 든든한 정의의 보안관이었다. 그의 묵직한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지지 않는 악당이 없었다. 그는 강인한 서부사나이로 강한 미국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서부영화는 주옥같은 영화음악들로도 유명하였다. 황야의 은화1불, 석양의 무법자, 황야의 무법자, 거대한 서부, 기병대, 대 열차 강도, 리오 부라보, 머나먼 아라모, 세난도, 센, 아파치, OK목장의 결투, 자니기타 등등, 많은 아름다운 히트곡들을 남겼다. 

 

 ,

강승택   11-09-08 22:20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50년대 말 영화관에 서있는 느낌입니다.  서부극이라면 저도 어지간히 본 기억이 납니다만 이렇듯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하시다니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각자 개성이 강했던 서부영화 배우중 케리쿠퍼는 특히  서부극의 신사로 통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에서 반가움을 느끼는 것을 보면 김선생님이나 저나 가는 세월에 대한 한가닥 아쉬움이 남는 탓이겠지요~ 안 그렇습니까?
     
김용순   11-09-09 19:57
강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그렇습니다, 지금도 나른한 오후에 쇼파에 길게 누워 멋진 서부영화 한 편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요즈음은 없어졌습니다. 이달, 느림회에서 만나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는 저가 막걸리 사겠습니다.
임병문   11-09-09 08:34
김용순 선생님, 왜 이리 보물처럼 묻어두었던 제 아련한 추억마저 자극하는 겁니까. 학교를 땡땡이치면서까지 보았던 그 가슴설레던 영화들, 그것은 영화가 아니라 차츰 제 꿈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아, 그 이름만 들어도 그 시절이 생각나는 황야의 무법자와  리오 부라보, 그리고 후에나온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저는 삶의 비정을 보았습니다. 얼마를 우려먹어도 바닥나지 않을 그 보물창고 속의 기억들, 이런걸 보면, 나이듬이 서운치도 않네요.. 제가 너무 흥분했나요. 중추절 두루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김용순   11-09-09 20:05
임선생님, 우리가 서부영화를 즐겨 볼 때가 좋은 시절 아니었겠습니까. 옛날 팝송에다 서부영화, 그것들과 연결된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이, 눈시울이 뜨거워 지려고 합니다. 아! 이제는 추억을  되삭이며 살아야 하는 서글픈 세월만 남아 있습니다. 9월 느림회에서 뭉칩시다.
김창식   11-09-09 15:34
본문 써주신 김용순 선생님, 댓글 올리신 임병문, 강승택 선생님 매우 반갑습니다.
저도 무협물과 서부영화, 느와르의 '광팬'입니다. 오랜 지기를 만난 듯합니다. ㅎㅎ
우리 홈페이지에 소개는 안 했지만 저도 제일 처음 서부극으로 글쓰기를 시작했고
지금도 서부영화 평론(80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부를 불태운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나저나 김용순 선생님의 깊은 내공을 짐작합니다. 위에 올리신 내용 모두 정확한
지식과 정보입니다. 제가 보증합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비바 , 김용순 선생님! ^^
김용순   11-09-09 20:19
반갑습니다 김창식 선생님, 사실은 이 글, 굉장히 망설였습니다. 영화 전문가가 계신데 감히 올리기가 부끄럽고, 용기를 내어  감히 공자 앞에서 문자를 써보았습니다. 저는 김선생님처럼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습니다. 다만, 세시봉 열풍이 옛 기억을 들쑤셔 놓길래, 기억을 되살려 한 번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글에서는 많이 뵈었습니다만, 언제 한번 대작하고 싶습니다. 느림회에 참석하시면 모두들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만성철용   11-09-10 07:18
잊혔던 즐거운 추억 김작가님의 글 속에서 찾습니다. 여가가 영화였던 가난했던 시절 서부영화의 하나 하나를 되새겨 주시네요. 감사 감사합니다.
김용순   11-09-10 16:55
일만 선생님, 우리세대 누구라도 서부극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영화가 요즈음은 보이지 않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터미네이트 같은 공상영화는 영 눈길이 가지 않습니다. 영화나 음악 모두 옛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추억 때문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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