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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임재문 |
날짜 : 11-02-14 11:53
조회 :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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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치인생
임 재 문
나는 노래를 좋아한다. 노래중에서도 유행가를 좋아한다. 옛 추억이 알알이 스며있는 흘러간 옛노래야 말로 내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노래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의 음치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음치다.
한마디로 노래는 미치도록 좋아하면서도 노래 부르는 것은 백치라고 해야 한다.
어릴적 부터 내가 노래를 잘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모임이 있을 때 누가 나가서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 한사코 거절하기 일쑤다. 거절하면 할수록 노래를 하라고 안달을 하는 것이 세상 인심이 아니던가?
견디다 못해 내가 나가서 부르는 노래
"동동동 동족하늘이 밝아오면,
솔솔솔 맑은 바람이 불어오네."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짧은 노래가 아니었나 싶다.
그 노래가 내 애창곡이다. 못이기는 척 나가서 큰 소리로 노래부르고
식은 땀을 씻어내리던 내 노래 18번!
그러나 노래방 문화가 생겨나면서 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나같은 음치도 자막을 보며, 노래를 부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래방에만 가면 나는 고음불가다. 기분파 인생이 된다.
어느날 아내와 함께 모임에 참석해서 2차로 노래방에 갔을 때다. 아내의 이야기는 이렇다. "당신은 노래를 좋아해서 헤드셋을 귀에다가 꽂고 다닐 정도로 노래만 듣고 다니면서도 왜 그렇게 반주 따로 노래 따로 그리도 노래를 못부르느냐 ? "고 아내의 성화가 대단하다.
정말 나는 왜 그리도 노래를 못부르는것일까.? 왜 그렇게 반주에서 나오는 박자를 못맞추는지, 또 내 목소리는 왜 국어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도대채 노래를 하는 것인지 책을 읽는 것인지 분간이 안된다는 것이다.
노래를 잘 부를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나는 노래를 구성지게 잘 부르는 사람이 참으로 부럽다.
그래도 나는 노래를 좋아한다. 나는 내 평생 소원이 하루종일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듣고 살아가는 일이다. 그런데, 내 소원이 기적처럼 이루어졌다. 정년퇴임후 인터넷을 통해 가요 동영상까지 즐감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겔럭시폰을 구입해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시도 때도 없이 실컷 들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욕심이 생겼다. 노래를 잘 불러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서 맹연습에 돌입했다. 음치를 면하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경주한 것이다. 이제는 자신 있게 노래 부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젖어 인터넷 사이트 라이브 노래부르는 곳에 접속을 해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노래방 반주기를 다운 받고, 마이크를 구입해서 열창을 하는데, 가는 곳마다 강제퇴장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지켜보던 아내까지 들고 나서 하는말, 이제는 범 정부차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며, 당신 노래를 옆에서 들어주는 나는 참으로 마음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세요. 사실상 당신 노래는 황혼이혼사유에 해당되요. 당신 노래 뿐 아니라 당신 잠고대 까지 감수하며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나는 마음이 바단결 같이 고운 줄이나 아세요.
못부른 노래 덕분에 잠고대까지 들먹거리는 아내를 보며 나는 깊은 생각애 젖어든다.
아 ! 이제 나는 내 노래인생을 이쯤해서 곱게 접어야 할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만사 제쳐두고 노래 잘부르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음치 인생인 내 귓전을 때리는흥겨운 노래는 오늘도 쉬임없이 흘러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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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1-02-14 1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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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그렇더라도 그간 노래부르는 연습을 많이 하셔서
지금은 보통을 넘는 경지에 오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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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02-14 1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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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한 번 음치는 영원한 음치인 것 같습니다. 황혼이혼이야말로 범정부 차원의 조치가 아닌가 해서 이제는 다소곳이 흘러간 노래나 즐감하며 조용히 그렇게 세월따라 바람따라 살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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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1-02-14 1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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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노래를 위해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그 노래란 것이 어디 꼭 남 만을 위한 것이겠습니까.
기분이 좋을 때 저절로 흥얼거리는 것이 진정 노래일테니, 선생님은 이미
반쯤은 가수인 셈입니다.
부디 안심하시고 ' 동 동 동' 을 부르셔서 남이 웃고 즐거우면 그것이 곧 잘 부르는
노래가 아닐런지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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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02-14 1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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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문선생님의 위로의 그 말씀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쉽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한번 음치는 영원한 음치고, 아마도 조상탓도 좀해야 할것같습니다. 노래는 대부분 조상대대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입니다. 음치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음치입니다. 그래도 한 번 더 노력을 해보렵니다. 성원에 힘입어서 한 가닥 실날같은 희망을 안고서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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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1-02-15 0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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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임재문 선생님 안녕하시죠.^^
노래 좋아하시는 것 잘 알지요.
스마트 폰으로 노래를 들으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스마트 폰으로 바꿔서 노래 연습 좀 해야 되겠습니다.
간절기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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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02-15 0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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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선생님 반갑습니다. 요즘은 노래는 못부르지만, 스마트폰 덕분에 좋아하는 노래 실컷 다운받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모두 날마다 즐겁게 살아갑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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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1-02-15 0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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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노래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도 노래를 좋아합니다.
임선생님이 노래 이야기를 하시니 군대시절이 생각나는군요.
내가 근무한 적이 있는 강원도 화천에는 군인극장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오후만 되면 노래를 틀어 주었는데, 당시가 한창
월남 파병을 하던때라 그런지, 아니면 김추자가 강원도 아가씨여서 인지
김추자 노래를 많이 틀어줬습니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임은 먼곳에' 등등이었지요.
보초를 서면서 발을 까딱까딱하면서 장단을 맞추어 듣다보면
근부가 근방 끝났지요.
김추자를 한번 만나본다는 것이 못만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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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02-16 0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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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전임회장님! 언젠가는 김추자 가수 만날 수 있겠지요. ㅎㅎ 저는 지금도 노래를 영 포기 못할 것 같습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삶이겠습니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노력은 하렵니다. 그러나 한 번 음치는 영원한 음치가 아닌가 해서 오늘도 노래부르기가 두렵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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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1-02-15 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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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치에다가 가사를 끝까지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어요. 시조 200수, 시 100수 이상을 외는 ilman으로서 이상할 정도입니다.그래서 누가 음악을 청하는 것을 아주 싫어햡니다. 노래 시키지 않는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을 정도랍니다.
그래서 노래방 가본 일이 다섯 손가락 안으로 셀 정도지요. 그러면서도 가수의 열창하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열창이나 지휘자의 몸짓에서 감격하면서 보게 되거든요.
임 회장이 옛날 다리를 다치던 날 모임에서 흥겹게 노래 부르시던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저렇게 흥겹게 노래하는 분도 있구나 하며 부러워 하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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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02-16 0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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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성철용 선생님 !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마시고 열창하세요. 저도 아내의 성화에 못이기는척 하지만, 사실상 그 한 낱 같은 실마리의 끈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하다 못해 전국노래자랑 가수가 될찌 그 누가 알겠습니까? 암튼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만 성철용 선생님 건강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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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11-02-15 1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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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의 열창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인생을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선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듣는 것은 좋아합니다.
음악은 국경없는 로맨스. 음악에 빠져 즐겁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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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02-16 0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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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선생님! 그 옛날이 떠오릅니다. 우리 처음 시작하던때,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노래방도 가고 그렇게 재미나게 살던 때가 떠오릅니다. 저는 한 번 음치는 영원한 음치인가 봅니다. 그래도 노력을 하겠습니다. 음치인생을 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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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1-02-17 1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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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임재문 전 회장님, 글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임 회장님은 그래도 '댄스의 순정'은 아마 대한민국에서는
제일 열심히 부를겁니다. 아무도 그 노래의 개성엔 따라잡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내 생각엔...
언젠가 왕송호수를 거닐면서 부르든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어찌나 크게 부르던지 호수에 있는 날짐승들이 공중을 날아가면서 춤을 추었습니다..훨훨...
아무튼 임 회장님은 무공해 재미있는 분임엔 틀림없습니다.
열심히 노래공부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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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02-18 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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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 이사님 ! 감사합니다. 여태 저보고 노래하라고 하면 정말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해서 부르라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노래를 얼마나 못하나를 감상하기 위해 노래하라고 했다는 것을 눈치 챘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빠른 셈이지요. 다른 사람같으면 가수 데뷔할려고 했을 텐데요. 아무리 애를 써봐도 한 번 음치는 영원한 음치고 조상탓도 합니다. 군에 있을때 가수 김부자 동생 김기현의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아주 잘 불렀습니다. 그래서 노래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왕송호수에 울려퍼지도록 열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봄 건강하세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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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1-02-18 2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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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선생님 오랜만에 선생님 글 읽으며 웃었습니다.
정말 순수한 선생님의 고운 마음씨가 마음에 와 닿아서요.
비록 음정, 박자를 놓치지만 선생님 노래 부르시는 모습은 일품이예요.
많은 사람 즐겁게 해 주시니 그것도 선생님만의 특권 아닐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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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02-18 2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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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노래가 일품이라니 마음의 위로가 됩니다. 최복희 선생님! 그래도 노래 못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비록 노래는 못해도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 새봄 건강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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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1-03-13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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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선생님 노래 좋아하시는 것 작가회 회원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노래인생 고이 접지 마시고 계속해서 부르세요. 노래는 잘 하는 것보다 분위기에 맞게 열심히 부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선생님의 순수한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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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03-22 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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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희망을 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제 노래실력은 제 아내도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한 번 그 실낫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한국수핖작가회에서만은 제가 초대가수로 활동하고 있잔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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