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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진화 |
날짜 : 10-02-11 00:01
조회 : 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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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감생심, 까치밥 이야기
이진화
입춘을 넘기고 난 날씨가 춥기는 해도 햇살에는 봄볕이 스며있었다. 코트 자락을 파고드는 바람에 어깨를 움츠리고 정동길을 걷는데 머리위로 무엇인가 후드득 떨어졌다. 그것은 마치 설탕에 졸인 매실처럼 쪼글쪼글한 몸피의 은행 열매였다. 가을이면 극성스럽게 은행 털기를 하는 손길을 어찌 이겨내고 봄이 임박한 날까지 버티다가 낙과가 되고 말았을까. 아마도 역한 냄새의 과육으로 둘러 싸였기에 겨우내 새들의 입을 피할 수 있었나 보다. 얼었다 녹았다 하며 겨울을 보낸 포도였다면 당도 높은 아이스 와인이 되었을 테고, 장대가 닿지 않는 나뭇가지 끝에 달린 감이었다면 까치들의 포식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집 마당에는 모과나무와 감나무가 있다. 모과는 노랗게 익어서 서리가 내리고 나면 열매를 따서 모과차 거리로 장만을 한다. 보통 모과를 썰어서 설탕에 절여 모과청을 만들지만 오래 두고 먹으려면 그냥 모과를 얇게 썰어서 볕에 말렸다가 끓여 먹는 방법이 있다. 모과를 추수하고 나서 한 울타리 안에 사는 이웃들이 사이좋게 나누어 갖는다. 지난 이 년 동안 동네 반장을 하면서 가을만 되면 언제 모과가 익나 고개를 쳐들고 키 큰 모과나무를 바라보았다. 한 해 걸러 해거리를 하는 모과나무는 지난 가을의 수확이 전 년보다 적었다. 그래도 열 집이 7-8개씩 나누어 향기를 맡고 모과차로 말려 놓으면 일 년 동안 풍족하게 차를 마실 수 있다.
하지만 감나무는 종자가 떫은 감이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을 한다. 지난 가을에는 꽤 풍성하게 감이 열렸고 투명하게 영글어가는 열매가 가을 내내 햇빛에 반짝였다. 앞집의 단감나무는 가지가 휘도록 열매가 달려 단물을 채워가고 있었지만 동글납작한 우리집 감나무 열매는 그야말로 관상용이었다. 정원의 모든 나무가 겨울 채비를 하고 나목이 되었는데 감나무는 저 혼자 붉은 등을 매달고 겨울 마당을 밝히고 있었다. 더러 까치들이 가지에 앉아 감을 두드리고 쪼아보았지만 단단하고 떫은 감은 그들의 먹이가 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폭설과 한파로 한동안 산과 들에 흙이 보이지 않고 먹이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여러 종류의 새들이 감나무에 찾아와서 꽁꽁 언 감을 넘보곤 했다. 그들의 시도를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온 천지가 눈에 덮여 풀씨도 열매도 없는데 언 감마저 먹을 형편이 못 되니 얼마나 애가 탔을까. 그렇게 여러 날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씨에 단단하게 언 감은 새들에게 언감생심(焉敢生心-감히 어찌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으랴)이었다.
날이 추웠다가 풀리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추위를 잊고 마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영하의 날씨가 다시 푸근해졌다 추워졌다 하는 동안 감나무를 까맣게 잊고 지냈다. 참새들도 여기저기 덤불과 풀숲을 헤치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얼었다 녹았다 하며 천연 홍시가 된 우리집 앞마당의 감나무에 시끌벅적 잔치가 열렸다. 작은 새들은 아예 근접도 못하고 산비둘기, 까투리, 까치가 번갈아 찾아와서 홍시를 챙겨먹고 있었다. 가지 가득 달렸던 감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그나마 남은 몇 개의 감에서는 단물이 줄줄 흘렀다.
갑자기 침이 꿀꺽 넘어갔다. 억지로 익혀서 향기는 없고 설탕 같이 단맛만 나는 시장의 감을 먹다가 눈을 맞고 얼었다 녹았다 하며 제대로 삭은 감을 보니 탐이 났다. 그야말로 언감생심, 공중 나는 새들의 먹이를 넘보았던 것이다. 까치가 먹고 남은 자리를 또 다른 종류의 새가 차지했다. 저 새의 이름은 뭘까, 생물도감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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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0-02-11 2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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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설날이 찾아오네요
언감 생심 먹을게 따로 있지, 까치와 그 동무들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잔뜩기다렸던 먹이인데 이제와서 아무공도 안들이고 있다가
까지보다 힘이 세다고 넘보시면 클나지요.
비유가 될라나 모르겠습니다만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고..ㅎㅎ
어쨋거나 뒤늦게 임자를 알아 채리시고 양보해주신 현명하고 인자하심에 감탄하여 마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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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2 0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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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정진철 선생님.
산에 있는 도토리도 주워가고, 가로수의 은행도 극성스레 따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까치밥까지 탐내면 안 되겠지요.
나무를 사계절 관찰하다 보면 재미있는 일이 종종 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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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0-02-11 2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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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정말이지 겨울 맛이 날 만큼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매서웠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막힘 없는 글솜씨가 부럽습니다. 늘 다정다감하고 알뜰살뜰하신 고운 마음씨 만큼이나 글에서도 이진화 선생님의 심성이 엿보이네요. 좋은 명절 맞이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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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2 0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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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개비가 그쳤으니 설 지나고 나면 봄기운이 돌겠지요.
박원명화 선생님도 즐거운 설날 보내시고
경인년 내내 웃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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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0-02-12 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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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와 모과나무와 다락방이 있는집. 그곳에 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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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2 2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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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 언제 다락방 미팅을 한 번 할까요? ㅎㅎ...(^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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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0-02-12 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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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언감생심 까치밥이야기 ' 까치가 감나무에 앉아 감을 쪼아먹는 풍경이 한편의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까치들이 감을 맛있게 쪼아먹으니 드시고 싶으셨나봐요. 저도 선생님 글을 읽으며 그 대목에서 침이 꿀꺽 넘어갔답니다.
모과를 말렸다가 끓여서 먹는 방법도 배웠네요. 바쁘실 텐데 동네 반장도 하시고,
글은 언제 또 이렇게 잘 쓰시는지요? 언감생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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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2 2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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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선생님, 설날이 다가와 바쁘실 텐데 답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 드시고 즐거운 시간 가지세요.
경인년 새해에는 꼭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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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0-02-12 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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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에는 겨울새들에 대한 '배려'가 깃들어있는 듯합니다.
'언감생심'은 감히 꽁꽁 언 감을 쪼아먹어보려고 시도한
겨울 새들의 딱한 처지로군요.
주린 겨울 새들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에 더하여
이제는 해동된 감 한쪽이라도 그들이 먹도록 배려하시는
선생님의 '언감생심' 그 자비심을 따라 어느 전원풍경을 그려봅니다.
해마다 비파가 익어가는 유월이면
우리집 정원에선 직박구리들이 보름동안 잔치를 벌입니다.
녀석들은 잘 익은 것들만 두어 번 쪼아먹지요.
저녁무렵이면 녀석들에게 희생당한 노란 비파가 땅바닥을 뒤덮을 정도입니다.
그건 우리 것이야 외치며 삿대질을 하고 돌맹이를 집어던지고
장대를 휘두르면 녀석들은 날카로운 괴성을 지르며 쉽사리 달아나지 않습니다.
힘센 침입자에 대한 처절한 저항의 음성이요 몸짓입니다.
비파나무는 분명 내가 심었지만
녀석들의 세계에선 허황하고 가소로운 소유권 주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새는 아마 직박구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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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2 2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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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 선생님, 정말 내가 심은 내 마당의 나무도 주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직박구리인지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설날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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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승 |
10-02-12 1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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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나무가 있는 것을 보니 아침이면 새소리에 깨어날 때가 많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파트 7층에 살고 있는데도 새들이 잠을 깨울 때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런 날은 유난히 상쾌하지요.
나무는 정교한 시계처럼 사계의 리듬에 맞춰 살지요.
봄 기운이 감지되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여름이 되면 무성한 잎을 드리워 열매를 살찌우고......
그런데 나무에도 단 하나의 예외가 있는 것 같아요.
나무는 겨울이 되었다고 바로 열매를 거두지 않습니다.
찔레나 산사나무를 보면 이듬해 봄, 심지어 꽃을 피울 때가 되어서도 열매를 꼭 붙들고 있지요.
그 넉넉함이 숲에 노래를 키우는 것 같습니다.
감나무에 매달려 있는 까치밥, 언감생심 날마다 뜰에와서 노래를 불러주는
새들 거를 탐하면 안 되겠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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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2 2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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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승 선생님, 선생님이 보셨으면 분명히 오랫동안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셨을 겁니다.
지난 해엔 땡감을 몇 개씩 나누어 가졌는데 이번에 감을 따지않고그대로 남겨두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우리 동네 새들이 배을 곯았을 테니까요.
까치밥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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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0-02-13 2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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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까치까치 설날 내일은 우리 우리 설날입니다. 요즘은 까차밥감을 두세개 남겨놓은 것이 아니라 거의 다 까치밥 감으로 남겨놓은 것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일손이 미치지 못해 감을 딸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좋은 품종의 감이 많은데 고종시는 이제 천덕꾸러기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감나무에서 홍시가 된 감은 감칠맛이 날 정도로 맛이 일품입니다. 언감생심이라도 까치밥 감을 넘보고 싶어집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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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4 2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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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설날 즐겁게 보내고 계시겠지요?
선생님께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며 크게 웃으시는 모습 상상이 됩니다.
새해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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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보 |
10-02-14 1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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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동네 새들은 그래도 인정(동물들에게 인정이라는 말을 붙여도 될는지요) 이라는 게 있는가 보군요. 뒷마당에서는 일년 내내 살구, 자두, 복숭아, 넥타린, 석류, 감, 무화과, 사과, 대추, 포도, 아보카도 등을 가리지 않고 씨를 말리고 있는 수도 없는 종류들의 새들, 다람쥐, 파슴 등의 잔치마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까치밥>이 아니라 <사람밥> 몇개쯤만이라도 남겨두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종자로 삼으려는 무씨, 다른 야채나 꽃들의 씨앗까지도 남겨두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공생의 관계이려니 싶었지만 이것에 공생의 원리와 비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쥐약이나 덧을 놓지도 않고 퇴치를 위한 연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딴의 양심을 지키려니 그만큼의 인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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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4 2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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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보 선생님, 머나먼 미국에서 설날 떡국은 잘 드셨는지요.
선생님의 답글을 보니 우리나라도 요즈음 비둘기, 까치와 같이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조류와, 산에서 민가로 내려오는 멧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생각납니다.
농사를 짓는 분 입장에서는 씨앗까지 먹어 없애는 새와 동물들이 야속할 것입니다.
그래도 인내하며 버터내신다니 힘드시겠습니다.
새해에는 베푸신 만큼 흔들어 넘치게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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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0-02-14 2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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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새해 들어 창작의 연타를 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전 같잖은 실버넷뉴스 리포터한답시고 기사 쓰다보니 수필이 써지질 않네요.
맛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설 보내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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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4 2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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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새를 보며 최복희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늘 새들과 더불어 지내시니 새의 이름이 무엇인지 여쭈어보고 싶더군요.
설날 바쁜 일은 다 끝나셨나 봅니다.
새해에도 건필하시기 바라며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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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0-02-16 2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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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생님,
동짓바람에 발목시리고, 정월바람에 마음시리다했습니다. 시린 발목이야 겹쳐 신을
버선이면 족하겠지만, 시린 마음은 오는 봄이 묘약이라 했습니다. 은행도, 모과도, 땡감도,
동짓때의 추억으로 사라져가고 정동길엔 이미 정월바람이 분지 오래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에서 그런 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 합니다. 봄이 오는 뜨락에 또 다른 새들이 찾아들어
선생님은 또 다시 생물도감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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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8 0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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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임병문 선생님.
입춘이면 이미 봄이 가깝다고 하더군요.
바람이 차도 빈 나뭇가지 끝에는 봄햇살이 어리는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봄에 더욱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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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0-02-17 0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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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을 남기는 풍속은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아닌가 합니다.
미물들과도 더불어 살아온 우리네 전래 풍속이니까요.
맛은 새들이 더 잘 알지요.
예전에 친구의 과수원에 가보면 새들이 쪼아놓은 것들이
굉장이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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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18 0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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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회장님, 설 잘 쇠셨는지요.
경인년에는 지난 해보다 더 좋은 일이 많으시기 바랍니다.
총회가 멀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수고하시고 올해는 좋은 과실 더 많이 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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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준 |
10-02-20 1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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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自然愛의 슬기로운 情念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하는 작품이라서 참 좋습니다.
날로 각박해져가는 우리의 의식 속에 잊혀저 가는 선인들의 그윽한 정신세계를 문학으로 승화시켜 놓은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이같은 이회장님의 높은 문학정신에 한아름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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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20 2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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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준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벌써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경인년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문운이 활짝 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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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10-02-26 0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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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체구는 그리 작으시고 가냘픈 선생님께서
탐스런 감들을 통째로 보시하시고
겨우내 그들의 세계를 관찰하시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저는 언제쯤 이렇게 맛깔나는 수필을 쓸수 있을런지
점점 캄캄한 마음뿐입니다.
정말 정말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성품에 늘 고개가 숙여집니다.
올 한해도 좋은글 많이 읽도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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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0-02-27 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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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푸근하고 넉넉한 웃음으로 사랑을 베푸시는 김정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청주에서 활약하는 선생님의 소식 잘 듣고 있습니다.
새봄이 열리는 3월에 선생님과 동인 여러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레네요
늘 건강하세요. 총회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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