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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임재문 |
날짜 : 09-08-10 18:00
조회 : 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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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임 재 문
아들아! 하고 불러도 눈시울이 적셔온다. 장남으로 태어나 내 마지막 대들보요 또 내 미래의 희망이기도 한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내 아들은 태어나기가 바쁘게 병치레가 끊이지 않았다. 서대문 구치소 시절 관사가 일제시대에 지어져서 너무나 낡아서일까? 도배를 새로 하고 지붕에 멀칭을 하고 새로 수리를하고 들어갔지만 장마철마다 비가 새서 천정에 아내가 실을 꿰어 빗물이 흐르도록 만들어 놓은 장치에 빗물이 곡예를 하듯 흘러 내리던 그 곳이 아닌가?
그때 아들은 기관지 천식을 앓았다. K병원에 내 딸아이와 함께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을 때는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아들은 항상 고열에 시달렸고 딸아이도 그렇게 잔병치레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들딸을 낳은 것인가? 아니면 유령을 낳은 것인가? 할 정도다. 그 옆에서 간호를 하는 아내는 오장육부가 저미는 듯 아예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매달렸다.
그 때 아내의 피맺힌 절규의 기도였다. 살려만 주십시요. 하나님! 살려만 주시면 하나님을 위해 뭐든지 목숨까지도 바치겠습니다. 하는 기도였었다. 그 기도 덕분인지 내 아들과 딸은 그 이후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다.
그런데 지난해 뜻하지 않게 딸아이가 하늘나라로 갔다. 아내는 안구 건조증이 걸릴 정도로 많은 울음을 토해냈다. 비만 오면 하늘을 우러러 눈물지어야 하는 내 마음은 그 무엇으로 표현해야 옳을까?
또 여동생을 떠나 보내야 했던 내 아들의 그 마음은 그 상처는 그 누구가 보듬어 안아 주어야 한단 말인가?
나는 아내에게 지은 죄도 참으로 많다. 떳떳하게 옷 한 벌 해주지 못한죄! 그리고 직장생활하면서 수없이 많이 떠돌아다니며 아내에게 이삿짐을 꾸리게 한죄! 승진시험에 낙방의 고배를 수없이 마시며 결국 정년을 맞아 아내를 괴롭게 한죄! 술취해서 아내를 괴롭게 한죄! .
이루 말로 형언 할 수가 없다. 내 아들아이에게도 나는 죄많은 인생이다. 아들에게 모범으 보여야 할 가장이 그렇게 아내를 힘들게 했으니 아들은 그 무엇을 느끼며 살아야 했을까?
그런데도 내 아들은 잘 자라 주었고, 아비의 전철을 밟지 않았다. 떳떳하게 군대생활을 마치고 대학을 나오고 술은 입에 대지도 못한단다.
내 아들이라고 직장생활에 회식이 없겠는가? 그래도 아버지 생각에 술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니 교육을 철저하게 시킨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그런데 내 아들이 장가를 간다. 대학 선배 여성과 교제를 하다가 드디어 양가 부모의 승낙을 얻어낸 것이다.대학 선배이지만 내 아들은 군대생활을 마치고 왔기에 연하의 여성이다.
서울 k병원에서 사경을 헤메던 내 아들이 결혼을 한다. 눈시울이 적셔온다. 사랑하는 내 딸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구슬픈 이야기속에 이제 첫 경사가 아닌가?
그렇다! 이제부터는 기쁜일만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아들의 결혼은 경사다 ! 그런데도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은 왜 일까? 경사에 눈물을 보여서는 안되는데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지만, 아들을 장가보내는 아버지는 동시에 딸같은 며누리를 보는데 왜 눈물을 흘려야 하는가 말이다.
아들아! 미안하다. 너에게 모범을 보여할 아버지가 이렇게 초라하게 무너져서 미안하다. 이제 우리 다시 시작하자꾸나! 아들아! 너는 아버지처럼 흔들리지 말고 세상을 살거라. 아내의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고 살거라.
아들아! 내 아들아! 아무리 불러도 목이 메이는 내 아들아!. 이제 너를 결혼시키고 이 아버지의 조그마한 짐이라도 내려 놓고 싶다. 아들아! 내 아들아! 잘 살거라! 부부 화목하고 아들딸 많이 낳고 살거라 내가 결혼한 시절만 해도 산아제한이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낳아야 한다는구나! 세월이 무상함을 느낀다.
아들아! 내 아들아! 이 아버지처럼 눈물흘리지 말고 열심히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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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0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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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이 안양 범계역 2번출구 그랑팰리스 웨딩홀 10층에서 금년 8월 29일 오후 두시 결혼식을 올립니다. 마음으로 축하해 주세요.그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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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09-08-10 2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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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임회장의 글의 매력은 적라나한 솔직성이 독자의 심금을 올려 주는 것이네요.
그 아들의 결혼식에 꼭 참석해서 멋진 결혼 사진으로 축하해 드릴께요. 그 사진을 CD에 담아 동화상으로 만들어 축하 드릴께요. '신혼부부를 위한 기도'라는 축시와 함께.
그 준비에 필요하오니 청첩장을 어서 어서 보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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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1 0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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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성철용 선생님 저는 이글을 쓰면서 많이 울었답니다. 화장지 꾸러미를 갖다놓고 울면서 글을 쓰는데, 아내가 외출갔다가 들어오네요. 당신도 읽어 볼테야? 하고 물었더니 안읽겠답니다. 이제 슬픔에 무디어졌나봅니다. 아니면 너무 슬플까봐 안보겠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일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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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08-10 2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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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아드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른 전할 이야기는 메일로 보내겠습니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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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1 0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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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회장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축하해주시니 눈물납니다. 앞으로 울지 않도록 열심히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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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보 |
09-08-10 2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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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라는 사람',
부모님께는 어떤 아들이었으며 아들에게는 '어떤 아버지'였나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미 떠나신 부모님께는 사죄를, 두 아들을 바라다 보는 눈의 각도는 이제부터라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축하 드립니다. 일만성철용 선생님의 동화상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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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1 0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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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아버지는 아버지 다워야 하고 어머니는 어머니 다워야 하는데 저처럼 그렇게 못난 아비를 둔 아들녀석이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그래도 그 아들이 장가를 간다니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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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08-10 2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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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많은 임선생님. 정말 죄많이 지셨습니다. 자식을 가슴에 품은것도 부모의 죄입니다.
그러나 이젠 시련을 그만 주시는것 같습니다. 새로운 가정 이루는 아들의 장래는
기쁨만이 충만할겁니다. 이제서야 아버지의 죄업이 끝나는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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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1 0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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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는 죄많은 사람입니다. 아마 형법으로 따지면 무기징역에 처해야 할듯합니다. 그래도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살아주는 아내 그리고 아들이 있으니 마음 든든합니다.광복절 특사를 받고, 이제 제 아들이 결혼을 합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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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09-08-11 0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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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정말 큰 경사입니다. 얼마나 든든하심니까.
착실하게 성장한 아드님이 좋은 규수를 만나 새가정을 이루게 되었으니 그보다 더한 효도가 없습니다.
이제부터 선생님의 가정에 행복과 즐거움만 가득하기를 빕니다.
사모님도 이제 눈물 닦으시고 마음껏 기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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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1 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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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전임 회장님 이렇게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앞으로는 눈물짓는 일 없도록 기쁜 소식만을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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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순태 |
09-08-11 06: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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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임재문 선생님의 가정에 함박꽃이 봉우리를 터뜨리는
행복의 순간이 기다려집니다.
많은 어려움들은 지나간 한 순간으로 묻어 두시고 앞으로는
가족사랑 안에서 늘 행복만을 꼬옥 껴안고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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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1 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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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지켜보아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양순태 이사님 반갑습니다. 좋은 경사가 났는데도 마음은 아들 생각에 또 하늘나라간 딸 생각에 그렇게 무겁기만 합니다. 양순태 이사님 말씀처럼 그렇게 앞으로 좋은 소식만 전하도록 노력하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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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09-08-11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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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우선 아드님의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눈물 많은 저에게 임재문 선생님의 눈물이 전이되었나 봅니다.
뜨거운 눈물이 두 볼에 도랑을 이루며 글을 읽었습니다.
작가의 진솔함이 감동으로 안겨옵니다.
임선생님의 선함을 진실로 아시는 사모님이기에
임선생님의 실수도 사랑으로 보듬으며 인내하실수 있었겠지요.
'고진감내'라 했습니다. 이제 고난의 세월 다 물러가고
단내나는 삶이 계속되리라 믿습니다.
감동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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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1 1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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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희 이사님 축하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글 쓰면서 많이 흐느끼며 썼답니다. 사실이 그런걸 어떻게 합니까? 이제 정말 멋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어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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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09-08-11 1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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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전 회장님, 큰 아드님의 경사스런 결혼을 크게 축하드립니다.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절절해서 코가 시큰해 집니다. 이제 모든 어려움은 가시고 맑은 햇볕이 찬란한 좋은 날만 남은 것 같습니다. 결혼하는 날은 저도 일만선생님 뒤를 쫄쫄 따라다니면서 사진기사의 조수노릇을 하고 싶습니다. 일만 선생님, 조수로 채용해 주실꺼죠?..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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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1 1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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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 이사님! 감사합니다. 항상 옆에 계신 것만 같아 든든합니다.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는 그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 좋은날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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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09-08-11 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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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 장가보내는 아버지의 사랑이 절절하게 제 가슴을 울립니다.
아드님에게 성경말씀을 선물합니다 ^^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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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8-11 1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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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이사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시는 성경말씀따라 더욱 더 좋은 날들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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