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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정자 |
날짜 : 09-06-08 01:16
조회 : 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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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꽃
김정자
이른 봄 아파트 마당에 화분 다섯 개가 다정하게 놓여 있었다.
지나칠 때마다 어떤 씨앗을 품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러나 뾰족이 머리를 쳐들고 나올 때까지도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어디에서 본 듯한데 생각이 나질 않아 그 화분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여름내 나의 관심거리가 되었다.
어느 날 인가부터 그 새싹은 점점 커지더니 제 모습을 알 수 있을 만치 올라와 있었다. 나를 그렇게도 궁금하게 한 식물의 이름은 목화였다. 시간이 약인 듯 목화 잎이 피어나고 대가 실해지면서 봉오리가 생겼다. 봉오리는 점점 부풀어 팔월이 되면서 흰 꽃봉오리가 터지는가 싶더니 다음날 아침에는 꽃이 활짝 피었다. 꽃잎은 다섯 장으로 첫날은 엷은 우유빛깔 이다. 이내 연분홍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고 예뻤다. 어느 꽃은 흰색, 백황 색, 홍색으로도 변한다. 순 백색 꽃잎이 조화처럼 하늘거릴 때는 마치 웨딩드레스를 입은 새신부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연방 피어나는 목화 꽃을 바라볼 때마다 지나간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른다. 그 시절에는 목화밭이 많았다. 친구들과 목화밭에서 다래를 따 먹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학교에서 돌아와 책가방을 마루 끝에 팽개친 채 친구들과 어울려 들로 산으로 뛰어다녔다.
석양이 붉게 물들고 저만큼 목화밭이 보이면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목화밭으로 숨어들었다. 목화 다래를 따 먹기 위해서였다. 지금도 그 맛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다. 약간 달면서도 비릿하다고나 할까? 아무튼, 어머니의 젖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목화 꽃은 8~9월에 핀다고 하지만 아파트 목화 꽃은 10월인데도 연이어 피고 있다. 꽃의 모양이 삼각 상 난형으로서 자줏빛이 돌기도 하는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받침 잎은 술잔 같다. 꽃잎은 5개가 복와상으로 나열되고 연한 황색 바탕에 밑 부분이 흑적색이고 수술이 많은 단체單體이다.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달리면 다래라고 했다. 다래가 익어 갈색으로 변해 서서히 벌어지면 하얀 목화 솜이 마치 솜사탕을 연상하게 한다. 그래서 목화 꽃은 일 년에 두 번 핀다고 하나 보다. 바로 이 목화솜꽃을 살짝 꼬아 당기면 실이 서서히 풀려 나올 것만 같다. 보통 9월 하순에 수확 하게 되는 데 수확하는 날짜에 따라서 솜의 질이 결정된다고 한다.
목화 솜은 까만 씨앗을 꼭 감싸고 있다. 부드러운 솜이 씨를 감싸고 있어서 종자를 보호하는데, 인간이나 모든 생물은 하나같이 종자를 보호하고 증식시키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모습은 엄마가 새끼를 꼭 껴안는 모습과 같다고나 할까. 마치 부모가 자식을 사랑으로 감싸 안은 듯 한 씨종자의 모습이 더욱 의미 있는 모습이 아닌가.
꽃 중에서도 가장 고운 꽃이 목화 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른 꽃은 잠시 예쁠 뿐이지만 목화 꽃은 옷이 되어 세상 사람들을 따듯하게 해 주지 않는가. 목화 꽃에서 무명 치마를 두르신 어머니를 생각 하게 하고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림은 왜일까.
어찌 보면 목화 꽃은 어버이의 사랑을 담고 피어나는 꽃인지 모른다.
자식들을 위해 땀방울 흘리며 애쓰시던 모습을 이 꽃만큼 잘 표현한 꽃도 드물듯 싶다. 다른 꽃은 피었다 대개 씨만 남기는 게 보통이지만 목화 꽃처럼 세상에 따듯함을 남기는 꽃도 흔하지 않다.
꽃을 가만히 바라보면 모습 또한 예사롭지 않다. 많은 수술은 자손을 의미하는 것 같고 그 자식들을 감싸는 꽃받침이 있어 그 속에서 포근한 사랑을 느끼며 자라는 것 같이 생각된다. 날카로운 톱니모양은 자기만의 성을 의미하여 함부로 잡것이 얼씬하지 못하게 하려는 듯 보인다.
어버이의 사랑도 이와 같지 않을까. 내가 시집 온 시절을 돌아보면 딸을 시집보낼 때, 시부모에게 예단으로 목화 솜 이불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 속엔 당신 딸의 흠을 이불 덮듯 덮어 눈감아 주기를 바라는 어버이의 간절한 사랑의 근원이 배어 있지 않았던가.
목화 꽃을 보면서 무명치마의 어머니와 그리고 아버지가 그립다.
따듯하고 자애로운 은혜를 잊을 수 없으리라. 모든 만물이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듯 꽃도 생명이요, 존재 일부이니 어찌 그저 예쁘다고만 할 수 있을지. 문득 부모님이 보고 싶고 지난 세월이 구름처럼 지나간다.
올해 수확한 다섯 그루의 목화는 종자역할을 충분해 해 냈다.
내년 봄에는 목화씨를 구해서 우리 집 베란다에도 한번 심어보고 싶다. 벌써 지난여름 내 끊이지 않고 피었던 목화 꽃의 자태가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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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09-06-08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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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목화밭에서 목화꽃을 따 먹던 기억이 떠올리게 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어머님이 '신봉동' 밭에 목화를 심었는데, 봉우리가 터지기 전, 그 달콤한 솜사탕같은
맛에 홀려 어머니가 밭에 가신다면 죽자고 따라가서 따먹곤 했는데.....따 먹지 말라시는 어머니가 그때는 어찌나 야속했던지, 결국 한해 수확을 하여 자루에 모아 두었다가 딸들 시집갈 때 이불을 해주시려 했던 것이었지요. 정말 목화꽃을 본지가 오래인 것 같아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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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09-06-22 0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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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고 보니 제일 먼저 댓글로 기쁨을 주셨는데 답변을 못드렸네요.
아직 이 홈에 익숙하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모처럼 제글에 관심 갖어주신 마음에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청주와의 각별한 인연으로 사랑 주시는 우리 국장님
늘 든든한 마음으로 바라 보고 있답니다.
우리는 목화 다래를 따먹던 추억을 함께한 세대인듯 싶네요
고맙습니다.
건강 유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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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영 |
09-06-08 1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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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옛날을 기리는 마음이 따듯합니다.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이로운 식물이지요. 키우는데 공은 얼마나 드는대요.이불장 속에 시집올 때 해온 아내의 혼수 장모님이 정성으로 키워낸 목화로 손수지은 것이라며 보관하고 있는 아내 다시 생각 해봅니다. 카시미야 멀리하고 싶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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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09-06-22 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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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선생님
민문자 선생님께서 청주가 고향이시니 늘 가깝게 느껴지는 구수하신 선생님
읽어주시고 댓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건강 유의 하시는것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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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09-06-08 1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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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이사님 ! 목화꽃에 얽힌 사연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도 어릴때 개구장이 시절 목화 다래를 따먹던 기억이 납니다. 하찬케 보았던 목화꽃밭 지금 생각하니 추억의 파노라마입니다. 목화를 따다가 솜을 타서 연노라고 하는 연실을 만들어주시던 할머니! 그 연실로 연을 띄우며 놀던 어린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추억의 산실로 안내해주신 김정자 이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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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09-06-22 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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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선생님
제가 본회에 가입할때 회장님이셨는데...
세월은 자꾸 흘러 가네요.
읽어주시고 답글 까지 달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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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09-06-0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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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선생님 오랜만에 글로 뵙네요.
반갑습니다.
어린날의 고항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글입니다.
요즘 목화 보기 힘들지요.
저도 지금 목화 잎이 어찌 생겼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관심을 갖고 기다리는 그 마음이 작가정신 아닐까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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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09-06-22 0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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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희 선생님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어줍은 글 읽어주시고 댓글로 기쁨 주시니 고맙습니다.
수필은 쓸수록 힘든 일인듯 싶어요
올해 어찌 한권을 엮어야 하는데
한편도 쓸 작품이 없네요.
참으로 고민 중입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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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보 |
09-06-09 0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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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목화꽃을 읽으니 뒷마당에 목화를 심어 꽃을 피우던 일이 생각납니다. 아래를 클릭하셔서 고국의 YTN TV방송에서 동포의 창이라는 프로에서 방영된 내용을 한번 보시죠.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1203&s_hcd=&key=200802141046058466
클릭을 하시면 오른쪽 상단에 동포의 창 난에 나오는 시의 제목과 작가이름 부분을 클릭하면 졸시, 1 Page에는 겨울비 2 Page에는 수선화, 논둑길 3 Page에 목화밭이 나옵니다.
참고: 시 제목 겨울비는 화면의 자막과 낭송중에 YTN의 Error로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즉 내용중에 못쉰소리는 목쉰소리가 잘못된 것입니다.
겨 울 비
박 영 보
늦여름부터
목마름에 견디다 못해
까부라져 있더니
가는 빗물의 간지럼에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른다
주룩 주룩
빗발이 굵어지니
초록으로 물드는 벌판
펑 펑
쏟아지는 빗소리 세차지니
풀잎은 키를 높인다
솔바람에도 사각사각
<목쉰> 소리로 신음하더니
겨울비로 몇 나절 적셔진 풀밭
*털북숭이 양탄자 마냥 보드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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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09-06-09 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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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보선생님 이국에서의 왕성한 문학활동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존경합니다. 영상으로 낭송되는 ytn 방송을 감상하니 더욱 아름다운 시입니다.
축하드리고요. 늘 건강하소서
목화밭
박영보_미국
사막에 물든
초록의 벌판
베이커스필드
누나가 시집갈 때
이불솜 삼으려 냇가
밭두렁에 심었던 목화가
여기에도 피어있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오므라지던,
주인 몰래 따먹던 목화다래엔
이슬이 방울져 구르고있네
꽃 사이로 넘나드는
호박벌을 바라보니 마음으론
고향의 푸른 들녘에 나가
서 있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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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승 |
09-06-12 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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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까지 집에 솜이불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혼수로 가져온 거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늘 장롱에 보관하고 있었지요. 처형이 집에 왔다가 누가 요즈음 세상에 이런 걸 덮느냐며 모두 버렸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나보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간혹 현관문에 ‘솜을 탑니다’ 하는 광고 쪽지가 붙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대할 때마다 이상하게 반갑습니다. 세상이 변하긴 했어도 아직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하굣길에 보았던 목화꽃, 다래.... 글을 읽으며 아련한 추억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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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09-06-12 1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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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승선생님
전 아직도 친정 어머니께서 해주신 이불이 그냥 있습니다.
차마 없앨수가 없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베어있는 그 이불은
저와 함께 세월을 함께 하고 있는 셈이지요.
옛것을 무조건 배타하는 습성이 좋을수도 있겠지만
너무나 삭막한것 같아서요
읽느라 애쓰시고 답글까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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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09-06-15 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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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인가. 북바위 산을 갔더니 그 산 기슭에 문익점 선생의 비가 있더군요.
문익점 선생 이전에 옷은 가죽옷, 비단이 있었지만 이는 부유층이나 고관대작의 전용물이고 서민들은 베옷을 입었답니다. 그러던 것을 문익점 선생이 보급하였으니, 세종대왕 만큼이나 훌륭한 업적을 쌓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목화꽃을 옛날에 보더니 오늘 덕분에 글로써 보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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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09-06-21 2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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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성철용 선생님
귀한 발걸음 하셨네요.
며칠만에 방문 했습니다.
산뜻한 수필 한편 읽고 싶을때는 이 홈을 방문 하곤 한답니다.
제글 읽으시고 답글까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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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09-06-20 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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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묻고하여 귀찮게 여겼던 목화꽃이 이처럼 아름다운 꽃이군요, 김정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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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09-06-21 2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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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
아직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어줍은 글 읽으시고 답글 달아주시니 고맙습니다.
날씨가 많이도 덥습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요. 좋은글 많이 써서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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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준 |
09-06-26 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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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꽃에서 어버이의 따뜻한 사랑까지 느끼시는 정감의 글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묘사의 섬세한 면까지 보여 이 글을 쓰신 김선생님의 성품과 인품이
넉넉히 보이는 듯한 글이기에 더욱 가치 있는 수필이라 여겨집니다.
더욱 분발하시어 한국 수필문단에 거성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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