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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진철 |
날짜 : 09-02-05 22:34
조회 : 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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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 장가갈때 얻은 며느리 참 예쁘대요
요즘 아이들 같지 않고 몇년간 시부모하고 살면서
그렇게 착하고 순종적이고 친구들로부터 며느리 잘얻었다고
칭찬하는 소리듣고 맘이 얼마나 흐뭇했던지 모릅니다
외국에 나가면서 시어머니 고생하시지 말라고
냉장고에다 큰글씨로 뭐는 어디있고 뭐는 어디있다고 써붙여 놓고
저 없어도 잘 찾아 쓰시라고
어디 그뿐인가요 ~ 전화번호부 시어머니 친구 이름 가나다별로 전부
분류해 놓고 냉장고 세탁기 A/S 받는거랑 그렇게 알뜰할수가 없더라구요
지금은 외국에 나가 살지만 항상 그맘만 같아라 하는데
가끔 저희들끼리 사는 모습 엿보면 며느리 입김이 조금 드세진것 같아
저희들끼리 살게 하니까 그게 불안하더라구요
우리 아들한테 껍벅 죽지는 않더라도 남편 잘 떠받들고 끼니 거르지
않게 잘 챙겨 먹이고 처자식 벌어 먹이느라 힘들텐데
집에 오면 청소같은거 안도와준다구 귀찮게하지 말고 좀 편안하게 쉬게좀
해라 아가야 ~요런 마음이랍니다 하하하
제 딸 얼마전에 장손한테 시집가서 지금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데
시부모 안모시니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디다.
그리고 사위가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 전화를 걸어와 문안 인사하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일주일마다 화상채팅 하자고 하며 그때마다 지 색씨 고생안시켰다고
증명해주려는지 얼굴 보여주며 화목한 표정 짓는데
아 참 나 그놈 이쁩디다
지난 구정때 처가집 식구들한테 돌아가면서 선물사서 보냈는데
전 목도리 받았답니다.
그리고 말끝마다 우리딸 요즘 고생을 많이 시켜 제 맘이 편치않다는등
제 색씨 걱정해주는것이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어요.
그맘 변치 말고 색씨 위하고 주말마다 바람도 쐬러 다니고 직장 끝나면
곧바로 집에와서 설거지도 가끔 도와주고 청소도 좀 도와주고
사위야~ 객지에서 뭐 있것냐 네 색시 외로운거 네가 잘챙겨줘야지~
장인 장모인 나한테 안부전화도 잘하고 ~
물론 그렇게 하는것 보고
네 색씨도 시부모님 한테 잘하지 않겠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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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09-02-06 0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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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은 아무리 꾸짖어도 내 자식인데 며느리는 100-1=0입니다.
그런 며느리와 사위를 이렇게 칭찬할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가요. 아내 자랑하면 반푼이라는 이 사회를 살면서 저는 매일 그 반푼, 그 병신이 되고 싶답니다. 우리 민족은 가까운 사람 칭찬에 너무 인색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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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02-06 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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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일만 선생님, 며느리는 시부모한테 잘하고 남편 잘섬기고 딸은 시집가서도 공주대접받았으면 좋겠다는 속셈에서 서본것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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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09-02-06 0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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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머느님을 두셨군요. 가정이 화목하여 부럽습니다.
한동안 글을 올려주시지 않았는데,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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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02-06 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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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 연일 수고가 너무 많습니다. 사실은 제가 요즘 중국 도 불황이고 시기도 좋지를 않아사업을 접는중이라 좀 바쁘다보니까 글쓰는데 소홀했습니다. 정리가 되는대로 자주 찾아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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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09-02-06 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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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님자랑을 하시더니 정말이네요.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한데도 며느리는 며느리요. 사위를 아들처럼 생각한데도 사위는 사위라고 하더군요. 이 글에서도 조금 그런 면이 보이는데요. 그렇지만 정선생님처럼 호탕하신 성품이라면 며느리던 사위던 예뻐하실 것 같아요. 하시는 사업을 접는 중이라니 안타까네요. 여지껏 일 많이 하셨으니 천천히 인생후반도 즐기시고 작가회에도 자주 얼굴 좀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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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02-20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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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필가협회에서 얼굴을 뵈니 며느리 사위 다 얻으셔서 그런지 신수가 훤해지신것 같아요~하하 덩치는 큰데 속물인 한계를 벗어 나지 못하였으니 범부의 울타리에사 히죽될수 밖에 더 있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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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승 |
09-02-06 1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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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을 담았군요.
답글 중 며느리는 시부모한테 잘하고 남편 잘섬기고 딸은 시집가서도 공주대접받았으면 하는 표현이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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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02-20 2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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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오늘 수필가협회서 반갑게 반겨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냥 실없는 소리 한번 해본것입니다 하하 신작 수필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사회적으로도 답답하고 해서 웃으시라고 써본 글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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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09-02-11 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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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생님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TV가 인간사를 냉철하게 몰고 가는것 같아요
아침마당인가 에서 어느 인사가 왈 "댁에 며느리의 남편을 아직도 아들로 생각하시나요?"
하면서 그렇게 살면 지금 세대에 이혼하기 십상이랍니다.
그날 아침에는 참으로 살기 싫어지더라구요.
아무리 삭막한 세상이라지만 정선생님댁처럼 화목하고 다정한 가족들이
세상에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나쁜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으니까요.
정선생님
참 부러운 며느님, 부러운 사위로하여 참으로 행복하시겠어요.
다시한번 그렇게 행복한 부모님 되심에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두분은 능력이 있으시니 참으로 부러운걸요.
좋은글 참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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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02-20 2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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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선생님 오늘 청주에서 서울까지 오시느라고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마음같아서는 청주에서 오신분들 식사라도 한번 대접해드리고 싶었는데 ~~부담없이 읽어보시라고 쓴글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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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09-02-11 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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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의 가정에 행복이 엿보입니다.
동감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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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09-02-20 2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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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뵐때마다 너무 반갑게 반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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