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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권섭 |
날짜 : 17-09-24 14:36
조회 : 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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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도시에 오다
나는 농촌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초중고를 다닐 때 까지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조부께서는 농촌에 살았지만 한학 지식이 풍부하여 유교 경전에 통달한 식자층이었다. 그렇지만 농업이 생업이었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학교를 졸업하고 농사짓고 대를 이어 가며 살기를 원했다. 그래서 농사의 한부분이 되는 소꼴 베고, 보리 심고, 모내기기 하고, 고구마를 심는 것 정도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일상이 되었다.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은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고 틈만 나면 어른들과 함께 농사에 동참했다. 초중학교를 시골에서 다니는 동안은 공부는 뒷전이요 농사가 우선이다. 집에 있으면 농사에 종사하고 난 뒤라 앉은 책상에서 책만 보면 늘 졸려 의자가 딸린 책상이 소원이었지만 결국 갖지 못하고 지냈다. 해가 떠 있을 때는 거의 일을 하니, 밤에 앉아서 책을 보는 때는 여지없이 눈꺼풀이 천근같이 내려앉는다.
고교진학은 농사가 싫어 고향을 떠나 기어이 도시로 갔다. 그간 공부보다는 농사가 먼저였기에 인생 첫 고배는 고등학교 입시를 통해 맛 봤다. 전, 후기를 통해 다 떨어져 내가 갈 수 있는 고등학교는 아무데도 없었다. 추가 모집하는 신설 실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농사가 싫어 도시에 왔으니 오직 공부만을 각오했다. 점심시간에도 시간이 아까워 한적한 곳을 찾아 국어 시간에 공부한 ‘시’를 암기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웬 험상궂게 생긴 선배가 와서는 괜히 시비를 걸고 트집을 잡는다.
“공부는 교실에서 해야지, 밖에 나와서까지 공부하는 체 하느냐!”하는 것이다. 공부한다고 트집을 잡고 겁박을 주는 학교라면 내가 정을 붙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희망과 꿈을 갖고 도시에 온 나는 실망과 좌절을 느꼈다. ‘이 학교는 내가 3년 동안 머물 을 수 있는 학교가 못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 다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 후 백방으로 전학을 모색했다. 인근에 있는 S인문고교가 눈에 들어왔다. 전학을 가기 위하여 교무과장 댁을 먼저 수소문했다. 집을 안 후 여러 번 집을 찾아가 ‘전학을 받아 달라’고 애원했다. 마침 학교 학사일정에 편입생모집이 있어 응모했다. 당시만 해도 생활이 어려워 수업료 때문에 입학은 했는데 중도에 그만 둔 학생이 많았다. 사립고교들은 학교 재정을 위해 수시로 정원을 채웠다. 그러나 예상 외로 많은 응시생이 왔다.
드디어 S고에 전학한 후 공부에 매진했다. 잠을 내 쫓기 위하여 ‘카페나’ ‘스터디’ 등 각성제를 먹으며 밤늦게 까지 공부했다. 집에서 잠을 적게 자, 학교 수업시간만 되면 졸음이 왔다.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듣기 위하여 귀를 쫑긋하고 때로는 필기도구로 몸을 찌르기도 했다. 그러나 귀 따로 눈 따로 논다. 노트에 긁적거려도, 허벅지를 손으로 찌부러지게 헤베파도 소용없다.
그 때는 지리 수업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 판서를 칠판에 가득 썼다. 노트 정리를 하는데 옆에 앉은 P성을 가진 잘 모르는 짝꿍은 필기도 안 하고 웬 만화만 그리고 있다. 전학 온지 얼마 안 되어 P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한 때다. 같은 학교 부속 중학교를 나온 학생이라는 것과 운동은 제법 잘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늘 모자는 삐딱하게 쓰고 가방 끈을 들지 않고 통채로 기울어지게 들고 다닌다. 멀쩡한 운동화도 뒤축은 헌 신발 처럼 꺾어 신고 다녔다. 모든 수업시간에 노트정리는 안한다. 한참 칠판에 공부할 내용을 적고 있던 선생님은 뒤를 흘끔 보더니 말씀을 하신다.
“지금 노트 정리를 안 한 학생은 이따 검사해서 벌이 있다.” 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진 후, P는 내 노트를 잽싸게 빼앗아 간다. 생벼락을 맞는 기분으로 내 노트를 빼앗겠다. 수업시간이 끝나고, “왜 내 노트를 가져갔느냐!” 말하니 오히려 째려보고 무시하는 자세다. 적반하장이다.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기가 바쁘게 벌떡 일어나더니 잽싸게 나에게 주먹을 날린다. 나는 내 노트를 빼앗기고 맞기까지 하니 어안이 벙벙했다.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다. 속수무책이다. 운동을 한 학생답게 한 방 날아오는 주먹은 강펀치다. 하늘이 빙빙 돌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과연 운동하는 사람은 다르구나!’ 속으로 생각했다.
이러는 중에 급우들은 둘이 맞붙어 있는데 삥 돌아 닭싸움 구경하듯 한다. 급우들은 좋은 구경거리나 되는 듯이 환호한다. 나의 상대방 P는 마치 상산의 호랑이 조운처럼 늠름하다. 필마단기인 나를 용과 범의 기세로 조자룡이 장판교 전투에서 헌 칼 쓰듯 대한다. 급우 중에는 P와 절친한 친구도 많고 중학교 동문도 많다. 나는 외톨이 시골 출신이다. 아는 친구가 아무도 없다. 모두들 나를 처량하게 보는 것 같다. 순하게 생긴 외모에 싸움도 못하고 운동도 못했다. 그런데 그는 나를 마치 샌드백 두들겨 패듯이 한다. 말리는 급우도 없다.
주먹이 오고 가고 했지만 역부족으로 도저히 해 볼 수 없는 상대다. 맞아 죽을 것 같았다. 드디어 나는 이판새판 죽을 각오로 싸움에 임했다. 도저히 역부족이다. 할 수 없어 눈에 보이는 의자를 추켜올렸다. 이를 악물고 혼신을 다해 시골에서 보리가마니를 추켜올리듯 들고, P의 강한 주먹에 대항하여 맞섰다. 의자 모서리에 이마가 닿는 순간 P는 “아이고!” 하면서 그 때야 주먹을 멈추고 쭈크려 앉는다. 이마에서 피가 나 교실 바닥에 떨어진다. 피가 나니 겁이 났다. 얼른 청소함으로 뛰어가 걸레를 P의 이마에 대고 인근 의원으로 데리고 갔다.
침대에 뉘어 놓고 여러 바늘을 꿰맸다. 수술하는 바늘로 꿰맬 때 마다 몸부림을 친다. 그리고 붕대로 이마를 감아 놓으니 중환자 같다. 치료비가 자취하면서 사용할 한 달 연탄 값을 지불했다. 나는 잘못 없이 돈도 손해보고, 맞기까지 했다. 얼굴은 퉁퉁 붓고 입술이 깨져 도시락도 입안이 쓰라리어 못 먹었다. 내 얼굴도 말이 아니었다. 객지에 나와서 이런 비애감은 처음이고 참으로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다. 3교시가 끝나고 벌어진 일이라 4교시는 결과가 되었다.
위급한 마음으로 선생님 허락도 없이 무단 외출하여 늦게 신고하러 갔다. 교무실에 들어가니 교무과장 선생님이 반갑게 나를 맞이한다. 교무과장은 우리 수업을 맡지 않기에 운동장 조회 때나 본다. 교무과장 선생님이 나를 향하여 “○○아, 학교생활 잘 하느냐!”하신다. 얼굴은 붓고 양어깨가 축 처진 나에게 교무과장이 나를 아는 체 하니 담임 선생님은 의아스런 표정이다. '교과 담당도 안하는데 어떻게 나를 알까! 하는 표정이다.' 폭력을 휘둘러 상처를 냈으니 죄인처럼 담임 선생님 앞에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P와 나란히 서 있는 나에게 첫 말씀이,
“아무리 그래도 폭력을 쓰면 되느냐? 얌전하고 순하게 보았는데 그렇지 않네!”하신다.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는 나에게 생각보다는 부드럽게 대한다. 피를 흘리게 폭력을 휘둘렀으니 원인이 어찌하듯 어떠한 처벌도 각오했다. 혼쭐나게 나무랄 줄 알았다. 몽둥이로 아래 도리라도 때릴 줄 알았다. 이미 나는 중학교 때 그런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은 경미한 훈계만 하신다. 나보다는 머리를 붕대로 감은 P를 잡아 놓고는 오랫동안 큰 소리로 나무란다.
싸움 사건이 있은 후 학급에서 학우들의 표정이 사뭇 달라졌다. 경계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자취하는 집과 학교까지는 한 시간 거리다. 그 사이 만홧가게가 있다. P같은 학생들의 아지트다. 만화책, 담배, 붕어빵을 사먹는다. 그들은 길 가는 학생들을 귀찮게 하고 행패를 부린다. 학생들은 만화방을 피하기 위해서 멀리 돌아다녔다. 나는 그 후 만홧가게를 지나갔을 때 시달림 없이 무사히 학교를 마쳤다.
싸움이라기보다는 P에게 실컷 맞았던 나는 그 후 학급 반장이던 이○○군이 함께 자취하기를 권해 왔다. 그와 함께 생활하며 공부도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시골에서 올라온 나에 대해서는 어떤 학생도 귀찮게 하는 학생이 없어 무사히 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국립대학교 법대에 진학하여 사법시험 공부도 했고, 교직 과목 이수로 중등학교에서 교사로 37년 봉직하고 은퇴하였다. P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공부를 잘했던 학우도 못했던 학우도 이젠 대동소이하다. 공부에 취미가 없는 P를 끌어 않고 친했다면 싸움도 없었을 것 아니냐?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싸움을 통해서 나는 개선장군이 되는 듯 했다. (2017.9.8.)
작가 약력
김권섭. 전남곡성출신. <한국수필>로 등단(2012년). 현대문예, 문학저널 신인상수상.
사이버문학 광장 산문 우수상 수상. 전북대 법정대졸업. 중등학교 교장으로 퇴임. 녹조근정훈장 수훈.
한국수필작가회, 동부수필작가회회원. 수필집 <원두막>. 철학서<덕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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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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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7-09-24 2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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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선생님, 박진감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욕심 같아선 좀더 당시의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한 편의 드라마로썬 손색없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성장통,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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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7-09-25 0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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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강승택선생님 지면으로 뵈니 반갑습니다. 강선생님이 보고 싶으면 <목척교위의 어머니>를 읽으며 강선생님을 그리워합니다. 한국전쟁 후 어려움 속에서도 시련을 잘 극복하시고, 사모님에게 감사하며 사는 노후가 부럽습니다. 제가 부족하여 지난 세월의 단면들을 잘 묘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제일 먼저 격려의 말씀 해준 것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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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7-09-25 0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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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선생님 ! 저도 시골에서 자라나 학창시절을 시골에서 보냈습니다. 저랑 살아온 삶이 비슷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몸이 극도로 쇠약해서 학우들에게 많이 두들겨 맞았지요. 고등학교시절부터 두들겨 맞지는 않아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쉴새없이 철봉 평행봉에 메달려 힘을 기르고, 태권도에 거의 미치다싶이 연마를 하여 현재는 태권도 공인 삼단이 되었습니다. 누구에게 맞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맞을것 같으면 삼십육게가 으뜸이라는 것을 터득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김권섭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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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7-09-25 0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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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하신 사랑하는 임재문선생님 반갑습니다. 언제나 먼저 솔선수범하심 감사드립니다.
농촌을 고향으로 둔 대한민국의 7,80대는 거의 비슷한 생활을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1학년 때 두들겨 맞을 때는 ‘운동을 해야겠구나!’ 했지만 그래도 학생이라면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하고 부족한 저였지만 그런대로 고교과정 3년을 최선을 다하고 보니 그 때가 생각나면 혼자 미소를 띠웁니다. 임선선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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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7-10-01 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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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저도 합천시골에서 중학2학년 때 부산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우리들 세대의 시골생활은 대체로 엇비슷합니다.
산에 나뭇짐을 져 나르고 소를 먹이고 꼴을 배고 농사일을 돕고...참으로 힘든 일이었지요.
저도 몸이 약해서 동급생들과 싸움 할 때마다 이긴 적이
없었지만, 그것이 한이 되어 유도, 당수도, 검도(竹刀)...등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부산 범일동 동네깡패들과 찬란한(?) 싸움실력을 갖게 된 적도 있습니다...하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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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7-10-01 2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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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선생님 반갑습니다. 5,60년대를 살아온 어린 시절의 추억은 영, 호남을 불문하고
비슷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군대 생활하는 가운데 영남 친구들과 사귀다 보니 거의 같은
농촌생활을 하구나! 여겼습니다.
저도 농촌에서 도시에 와 어려움을 당하고 나서 유도, 복싱, 태권도 등을 해보려고 머뭇거리다가 저의 체질과는 맞지 않다고 여겨 포기해 버렸습니다. 군대에 가니 저만 태권도를 제일 못해 한 때 곤욕을 겪어야 했습니다. 석계선생님은 몸이 약하지 안했으리라 여겼는데 젊어서는 그렇지 안했군요!
만능의 재주를 가지신 윤행원선생님 늘 우러러 뵙니다.
늘 건강하시고 남은여생도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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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7-10-02 1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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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선생님, 그러셨군요.
그때는 소위 쌍팔x 주먹시대라... 청년들은 어지간하면 운동(무술)을 열심히 했지요.
다행히도 요즘처럼 야구방망이나 회x을 사용하지 않을 때라
싸움을 하더라도 비교적 안전했습니다. 젊은 시절엔 조금 두들겨 맞더라도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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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7-10-02 1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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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5,60년대에는 싸움을 해도 옷을 벗고 정정당당하게 했지요.
야구방망이나 회x 같은 것은 사용하지 안했으니 싸움도 사나이들의 낭만 같았죠!
싸우고 나서 화해하고 가끔은 더 친해지기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 잔인한 싸움의 뒷 모습은 매스컴을 통해 서양 문물이 여과 없이 보여 주는 영향도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언 칠십대를 넘어 팔순을 내다보니, 지나간 일이 까마득한 옛 일 같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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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환 |
17-10-04 2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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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학창시절의 먼 옛날 이야기를 아주 실감나게 사실적으로 쓰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나뵌 적은 없으나 매우 정감을 느끼게 하는 글이외다. 건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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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7-10-05 0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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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환선생님 반갑습니다. 저도 뵌 적은 없지만 그간 주위 수필가로 부터 선생님의 인품과 작품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듣고 흠모했습니다. 부족한 작품에 격려를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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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7-10-06 1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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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무용담 같기도 하고, 자서전 같기도 한 소박한 글 재미있게 읽었네요.
화장하지 않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본 것 같이요. 저는 제 글을 올릴 때나 홈을 찾는 무심한 사람으로 살고 있구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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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7-10-06 1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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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일만선생님! 선생님의 한결같은 '청년같은 삶'은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팔순이 넘는 그 연세에 국내외를 망라하여 산이든 강이든 넘고 넘어 생생한 현지 발굴은
감히 누가 따르겠습니까! 좀처럼 가서 볼 수 없는 곳을 선생님을 통하여 생생하게 알 수 있으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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