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은 '삼겹살 데이' 외

3월 3일(화)은 3 이 겹치는 날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 날을 '삼겹살 Day' 라고 한다.

축협(畜協)이 양돈(養豚) 농가의 소득을 늘려 주기 위하여 2003년부터 달과 날의 '3 '이 겹치는 3월3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지정하여 대국민에게 홍보를 하였다는 날이다.

3월 7일은 참치 , 삼치 데이

축협이 3월 3일을 삼겹살을 먹는 날로 정하여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이번엔  해양수산부와 한국원양어업회에

서는  2006년부터 참치 소비 확대를 위해서 3월 7일은 '참치, 삼치 Day' 로 지정하였다는 날이다. 

이런 류(類)의 날로는 농촌진흥처의 5월2일을 채소 오이와 음(音)이 같은 '오이데로(5 2 day)'로,  닭이나 오리

를 부르는  '구구'라는 음과 비슷한 날인 9월 9일을 닭고기 소비를 위한 '구구데이(구구 day)'로, 11월11은 가

래떡' 또는 '빼빼로 Day'라고 하며 기념일이 확대 되어 가고 있다.

각 부처의 자기 부처에 대한 구체적인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거기에 얄팍한 상혼(商魂)이 재미를 내세워 젊

은이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지만 여유있는 부류에게는 재미 있는 일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부담이 되

는 날들이다.

그런데 이 날들을 살펴 보면 대개 음양(陰陽)을 기본으로 한 날임을 알 수가 있다.

음양학(陰陽學)에서는 홀수를 양(陽), 짝수를 음(陰)이라 하여  홀수 홀수가 겹치거나 짝수 짝수가 결합하는 것을 

흉(凶)한 것으로 치고, 홀수와 짝수가 잘 배합한 1, 3. 5, 7, 9를 길(吉)한 것로 생각하였다.

7을 예로 들어 말하면 '1+6. 2,+5, 3+ 4' 같이 어떻게 합해도 모든 숫자가 음양이 잘 조화되어 '7'을 러키 세븐이

라고 하는 것이나, 4는 '1+3, 2+2'로 보아 '죽을 4'라 하며 아주 불길한 수로 치는 것이 그 예다.

날짜만으로는 그렇지만 달의 홀수와 날의 홀수가 배합되는 날은 아주 길일(吉日)로 친다.

1월 1일 '설날', 3월 3일 '삼짇날', 5월 5일 '단오날', 7월 7일 '칠석날', 9월 9일이 '중양절(重陽節)'을 아주 길

한 나로 생각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3월 21일은 밤낮이 똑 같은 춘분(春分)일이어서, 10월상달이라는 가을에 행사가 많듯이, 봄에 편승하여 이

와 같은 날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이 날들은 대부분 숫자적 의미만 담고 있는 기념일로 업체들이 매출을 위해 만들어 진 날이 많아서 '억지 상술(商

術)’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