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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양순태 |
날짜 : 14-12-12 07:58
조회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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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
양순태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역대최초의 여성대통령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 처음 맞는 신정이다.
연례행사를 반기듯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멀리서 가까이서 해 맞이 객이 남산으로 몰려든다. 정상을 향하는 만원버스가 줄을 잇고 장충단 공원에서부터 팔각정에 이르는 도보 40분 거리의 산책로가 인파의 물결을 이룬다.
새벽 길을 서둘러 나선 서울시민 중에는 세계각지에서 꿈을 찾아 들어온 외국인들도 대열에 섰다. 여명에 기지개를 켜는 검푸른 솔숲의 싱그러움이 힘을 실어 주는 가운데 경제를 이끌어 가는 씩씩한 걸음, 미래의 꽃인 활기찬 걸음걸음이 고지를 향해 나아간다.
지난날 AMF와 세계 경제위기를 겪으며 일터를 잃고 거리로 내몰렸던 수많은 가장들이 허탈상태로 배회했던 길이기도 하다. 움츠러든 어깨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새 운동화가 가슴 쓰리게 했던 나날이었다.
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함께 뛰면서 어느 듯 색이 바래고 낡은 신발을 닮아있는 수더분한 초로初老의 모습은 친근감을 갖게한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과도기를 거치며 한층 다양해진 디자인에 실용성을 위주로 유행이 되고 편리에 익숙해지면서 운동화 전성시대를 맞아 발걸음도 가볍다.
산등성이를 따라 쌓아 올린 성곽은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는 버팀대로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조의 고뇌가 어려있다.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지로 택하고 이 후 태조5년[1395]에 둘레 18킬로미터를 축성한 타원형의 도성都城으로 조선왕조 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말한다.
사적史蹟10호로 연인원 20만명을 동원해 봄부터 가을까지 단기간에 완성시켰던 우리민족의 저력을 내포하고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 세종 숙종을 거치면서 취약부분을 고치고 영조임금시대에 1.2미터 높이로 치성雉城을 쌓았다고 전한다.
그 후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우리의 민족혼 말살의 방편으로 훼손시켰던 서울성곽 봉수대 국사당 터 등 많은 문화제를 복원하여 관리보호에 소홀함이 없다.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며 남산100년의 발자취를 거울삼아 33-34대에 걸친 오세훈 서울시장의 5년 여의 재임기간동안 남산개발사업 추진은 적극적이었다.
폭풍우설爆風雨雪에 피해를 입는 무성한 솔가지가 다듬어지고 관광버스 외에 일반차량은 통행을 차단시켰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버스와 전기버스를 도입해 매연으로 몸살을 앓던 숲속의 공기가 맑아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의 미세먼지수치가 24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매연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실이었으리라.
오늘 날 서울의 밤하늘에 파란 하늘색 타워전등이 켜지는 횟수가 잦아졌다. 그는 대기오염이 45마이크로그램 이하일 때이며, 제주도의 맑은 공기와 맞먹는 수치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선한웃음이 떠오른다.
중국에서 유입되는 각종 유해물질이 85를 오르내릴 때면 분홍색 타워불빛으로 주의보가 발령된다. 120이상이면 낮 달이 뜨고 빨간색 불기둥은 비상경보를 발한다. 200을 넘나들 때면 6.25동란에 인해전술을 폈던 오랑캐 못지않은 공포감에 불빛도 숨는다. 글로벌시대에 육탄공격이 아닌 머리를 맞대고 순리적으로 해결책을 찾으라는, 자연이 인류사회에 내리는 경고인 것 같다.
세계8위 수출 대국으로서의 명예를 안고 공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에서도 우리나라는 타의 모범이 되기에 이르렀다. 곳곳에 설치된 화장실은 청결유지에 소홀함이 없고 거리에는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이 깨끗하다. 오랫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장충단 공원이 녹색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여 가히 그 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투철하고 역량있는 지도자의 성심을 다한 업적에 힘입어 관광객과 나들이 객을 포함하여 배낭을 짊어진 등산객에 이르기까지 평화의 장으로 자리한다.
세계인의 관광명소요 서울시민의 정원庭園인 남산은 미래의 희망을 부추기고 삶의 갈증을 풀어 주는 병원이요 종교며 의지 처로서 손짓한다 잠시 쉬어 가라고.
높이237m의 정상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아침 운동코스로 시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더한다. 20대에는 어둠을 뚫고 지름길 계단으로 공 튀듯 하였고 40-50초반까지는 조깅으로 산책로를 오르내렸다. 그리고...
이제는 2시간거리 한 바퀴를 걸어서 돈다. 훗날에는 장충단 공원에서 머무르게 되리라.
새벽공기를 가르는 운동은 일터로 재촉하는 활기가 넘치고, 단체로 줄지어 수련을 쌓는 왕성한 혈기가 믿음직하다. 삼삼오오 어울려 달리는 아이들에게서 건전한 사고를 읽고 키의 높낮이가 각 각인 밝은 표정들에서 가족의 건강이 보인다.
서울을 숨쉬게 하는 명산으로서 일제의 식민지 억압에서 해방을 갈망했던 민족의 뿌리가 깊고, 광복의 기쁨이 무성한 숲을 이루어 사계절을 꽃피운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이변에 가지가 부러지고 송두리째 쓰러지는 고난을 견디며 안으로 묻고 겉으로 감싸 안은 인고의 상흔이 지난날을 돌아보게 한다. 세계에 하나 남은 분단국으로서 오늘날 통일 대박을 부르짖는 대통령을 환호하는 온 나라 국민과 우방友邦의 성원에 힘입어 삼천리 방방곡곡에 무궁화 물결을 이룰 날도 머지 않으리라는 예감이 좋다.
겨울을 녹이는 훈기가 산기슭에 피어오르면 개나리 진달래가 봄 단장을 하고 뒤따라 출연하는 절세미인 벚꽃이 벌 나비를 불러들인다. 꽃보다 향기인 라일락이 매력을 발산하고, 꽃자루를 사방으로 펼친 호기심 많은 애기원추리 옆으로 화사한 나리꽃이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일편단심 무궁화가 피고지고 피고지고 끊임없이 피어나며 애국지사들의 넋을 일깨우게 한다.
산기슭 약수터 아래 작은 연못에는 푸른 하늘을 유영하는 금붕어가 자유를 누리고 비단개구리의 뒷발질에도 아랑곳없이 흰구름은 춤을 춘다. 솔숲에 가지런히 놓인 침상위로 피톤치드가 감돌아 건강을 부르고, 휴식공간 빈 탁자가 남산도 식후경이라며 허기달래기를 권한다.
산책로를 휘돌아 흐르는 개울 따라 각종수초가 꽃을 피워 반기고 촐촐거리는 물길에 꽃창포 꽃잎 띄워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걸음도 분주하다.
알싸한 낙엽 향이 가득 찬 계절에는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읽을 수있는 사람,단풍으로 단장한 고목처럼 초연한 모습에서 존경심이 우러나는 올해의 초대인물을 그려본다. 제각각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천만 명 서울시민의 열정이 어우러져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불야성을 감상하며 생의 희로애락에 귀 기울이는 청정한 가을밤을 상상하며...
고개 젖혀 바라보는 전망대 그릴은 바라만 보아도 가슴 설렌다.
선비의 자태가 연상되는 남산타워가 고고하고 저 만치 내려다보이는 한강줄기가 평화롭다. 에펠탑의 당당함도 세느강의 화려함도 비켜 갈 서울의 아름다운 강산은 백의민족 대한大韓의 정서를 대변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녘하늘에 붉은 태동이 서서히 퍼져나고 수많은 눈동자가 별이 되어 반짝인다. 한 차례 바람이 휘돌아 스친다. 한 해를 여는 거룩한 순간에 긴장감을 갖게하는 하늘의 조화에 옷깃을 여민다.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광명이 천지를 비추고 가슴가슴으로 감동과 환희의 물결을 일으킨다.
신비한 광경에 들떠 있는 아이의 손을 잡고 눈 맞춤하며 "서울남산 참 좋다"는 키가 큰 서양인의 어눌한 발음은 동질감을 갖게하고, 생기 넘치는 표정들에서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을 본다.
남산의 정기를 받아 힘차게 치솟은 타워의 육중한 몸체에도 세계 속에 도약하는 기개氣槪가 서리고, 사랑의 언약을 새겨 무리를 이룬 자물쇠의 얼굴 얼굴에도 서광이 깃든다. 새해의 아침햇살은 일 년을 황홀하게 하고 울려 퍼지는 애국가는 언제나 가슴 뭉클하게 한다.
나라의 안녕을 기도했던 신성한 명승지 목멱산 국사당 터, 남산 팔각정을 중심으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향한 기운이 샘솟는다. 내일의 번영을 염원하는 우렁찬 환호성에 태평성대를 약속하며 한 그루 무궁화가 수많은 꽃 몽우리를 맺고 꿋꿋하게 피어난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도 저물어갑니다.
새해를 맞았던 순간도 어느 듯 추억이되어 돌아보게 됩니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나마 좋은 일들을 더 많이 기억하시어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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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4-12-12 0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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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속에서 희망찬 갑오년을 맞이한 심회가 가득 느껴지는데 보람찬 한해를 보내셨는지요.
지금은 어느덧 을미년 세밑, 보름만 지나면 새해를 맞이하는데 돌아온 을미년에도 꿈을 키우는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글을 따라 읽으니 정비된 한양도성을 따라 한번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행복한 분들인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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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순태 |
14-12-13 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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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선생님 올해도 한 살을 더 먹을수 있었음이 보람이었습니다..
선생님 따라가려면 한참은 더 뛰어야겠지만요^^
훌륭한 지도자의 발자취에 남산에는 연일 관광객으로 인파의 물결을 이룹니다.
한 번 다녀가세요 선생님. 제가 기꺼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문학상을 축하드리며 그 여운에 힘입어 올 겨울이 내내 푸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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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4-12-12 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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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좋다지만 나는야 싫어 하고 노래했는데 이제는 서울이 나는 좋아 하고 노래해애 할 것만 같습니다. 서울의 찬가를 노래하고 싶어집니다. 앞으로 서울구경 자주자주 하겠습니다. 맞아주실거지요? 감사합니다. 양순태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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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순태 |
14-12-13 0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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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좋지요 선생님. 남산이 자리하여 더더욱.
오르고 또 올라도 그리운 곳이요 보고 또 보아도 갈증이 난답니다.
남산으로 오세요 특히 새해를 맞는 기운은 더할나위 없답니다.
올해를 장식하는 시점에서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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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4-12-12 2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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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입니다 엊그제 새해를 맞이하는 함성을 지른것 같은데 어느덧 그 새해가 지고 있네요 양선생님의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고 저도 평생을 서을 살고 있는사람으로서 반성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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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순태 |
14-12-13 0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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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 올해도 분주하게 보내셨지요. .
그러시기에 남다른 보람을 거두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제 주위에 6전7패의 서울을 향한 애착심이 강한이가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벌어 서울만 오면 번번히 망하길 7번째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있는지...
눈떠고 코베이는 서울이라는 지방민들은 남태령에서 부터 기어들어 온다는 속설이 서울의 인심과 경쟁력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즐거운 성탄절과 보람찬 연말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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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4-12-14 0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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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태선생님의 서울 찬가 글을 읽으니 설레이고 공감이 감니다.
남산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읽어 늘 머리에 맴 돕니다.
외국인들은 에펠탑과 세느강을 예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아름다운 남산의 전망대가 훨씬 경이롭고,
세느강은 한강을 따라 갈 수 없는 검은 도랑물 수준에 불과하더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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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순태 |
14-12-14 0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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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김권섭 선생님 좋은 아침입니다.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남산이 좋아서, 공감해주시는 분들께 남산구경 다 시켜드리고 싶어집니다.
강산이 아름다운 한양을 도읍지로 택한 선조님들의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오늘날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치게 된 것같습니다.
근래에와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님의 노고가 컸지요.
해외여행은 많이들 나가면서도 의외로 남산 회전전망대 그릴에서 스테이크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많더군요. 그 곳의 작가회 삼총사께서 한 번 다녀가시면 좋~겠습니다.
남은연말 보람되시기 바라며 새해에도 선생님의 건강과 매사에 행운을 기원합니다
좋은말씀도 많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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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4-12-15 1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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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딸깍발이 선비만 사는 줄 알았더니 난향을 풍기는아름다운 여인도 사는군요. 긍정적인 심성,, 국토사랑과 글 하나 하나가 많은 정성 속에 핀 한송이 꽃 같은 수필이네요. 부디 금년처럼 건강하시고 자주 자주 글로나마 뵈올 수 있는 새해가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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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순태 |
14-12-15 1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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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여러모로 유익한 글 많이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 주심에 두루두루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사통팔달을 누비시며 묻혀있던 정보들이 빛 발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만 선생님바라기 난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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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4-12-19 1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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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타워는 지나간 청춘, 그리움의 표상이자 랜드마크이지요, 양 순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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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순태 |
14-12-20 0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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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선생님 그렇습니다. 길 떠났다 돌아올 때도 멀리서 바라보이는 남산타워는 언제나 반가움입니다. 올해의 작가상 수상을 거듭 축하드리며 그에 힘입어 새해에도 뜻하시는 바 늘 행운이 함께하시어 가장의 무개가 한층 가벼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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