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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임재문 |
날짜 : 13-11-03 02:25
조회 : 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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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찾습니다.
임 재 문
추석을 열흘 앞둔 어느날 내가 사는 곳에 수없이 많은 전단지와 현수막이 내 걸렸다. "어머니를 찾습니다." 하는 문구다. 나이는 85세. 치매증상으로 집을 나간후 종무소식이라 했다. 그리고 추석을 맞았다. 추석날 아침에도 전단지를 뿌리고, 또 어머니를 애타게 찾는 사연의 포스터를 붙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가위 보름달도 어머니를 잃은 사람에게는 슬픔의 달이다. 도대체 어머니는 어디로 간 것일까? 그 추석이 다 지나고,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지금까지도 어머니를 찾지 못해 전전 긍긍해야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그 누가 알아줄 수 있을까?
어머니 ! 언제 불러도 가장 다정다감한 언어가 아닌가? 어려울 때 다급할 때 무심코 어머니를 부르는 것은 그만큼 어머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넓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찾습니다." 너무나 애절한 문구이다. 지금이라도 불쑥 나타나서 내가 여기 있다. 했으면 좋으련만, 찾고 있는 어머니는 아직도 오리 무중이다. 참으로 마음 아픈 이야기다.
나는 그 문구를 보고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났다. 평생 효도도 못해드리고, 그렇게 가셨으니 말이다. 한가위 보름달도 어머니 얼굴로 느낀다.
시월 상달 밝은 달도 어머니 얼굴이다. 꿈에도 그리는 내 어머니 ! 어머니 !
"어머니를 찾습니다." 하는 문구는 이탈리아 작가 아미치스가 쓴 쿠오레의 단편소설 "엄마찾아 삼만리"를 떠올리게 한다. 이미 고인이 되신 김종래 화백의 비극적인 만화 "엄마찾아 삼만리"를 떠올리게 한다.
흑백영화로 어릴 적 보았던 "가는봄 오는봄"도 어머니를 그리는 영화다. "비둘기가 울던 그밤에 눈보라가 치던 그 밤에 어린 몸 갈곳 없어 낯선거리 헤메이내 목이 메여 불러봐도 돌부리에 물어봐도 어머님 계신 곳은 알수 없어라 찾을 길 없어라.
지금 어머니를 찾고 있는 가족들의 심정도 꼭 그러하리라. 그렇게 다정다감한 어머니! 그러나 이세상은 너무나 매정한 세상이기도 하다. 그렇게 애타게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머니 시신을 수개월 방치하고 부의금만 챙겨 도주한 자식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뿐인가 ? 어머니를 살해하는 비정한 아들도 있다고 하니 세상은 갈 수록 비정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만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다.
살아계실 때 효도해야 하지만, 나 자신도 그렇게 효도해드리지 못하고 어머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그 얼마나 많았던가? 후회해도 이제는 아무소용이 없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없는 어머니 ! 늦가을 비가 내리는 날 어머니 생각이 더해진다. 젖은 짚단을 태우듯이 그렇게 살다가신 내 어머님이 아니던가? 마지막 가는 길도 자식들 걱정에 눈도 못감으시고 가신 어머니 !
이제 그 아들이 어느 땐가는 어머님 가신 길을 가야만 한다. 내가 만약 하늘나라에 간다면 제일 먼저 달려가 어머니를 만나리라 ! 부둥켜 안고 재회의 눈물을 흘려야 하리라 !
이제라도 찾고 있는 어머니가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꼭 내어머니를 잃은 것처럼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다.
어머니 ! 어디 계십니까? 어머니를 찾고 있습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추워요 ! 어서돌아오세요 ! 어머니 !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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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3-11-03 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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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시대를 살다보니 치매를 앓은 노인들을 많이 보게되고 가출하여 가족들의 애를 태우게 하는 일도 일어나것 같습니다. 작품속의 사연이 애절하고 가슴먹먹하게 합니다.
이후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군요. 작품속에서 모정을 그리워하는 임선생님의 심경도 함께 헤아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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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03 0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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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있는 어머니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얼마나 애타게 찾고 있는지 거리거리마다 건물마다 심지어 의왕역 역사앞에도 풀랭카드 전단지가 있습니다. 이제 겨울이 오고 있는데, 찾고 있는 어머니는 도대체 어디에 계시는 것일까요? 참으로 눈물겨운 사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임병식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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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1-03 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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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엄마~~
아무리 불러도 싫지 않은 단어입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언제나 고향같은 단어이지요
엄마가 있었기 때문에 항상 든든했지요
나이를 먹어도 어머니가 있었으면 하고 살지요
어머니 ~엄마~~ 임선생님하고 함께 불러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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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0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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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잊지 못할 어머님 얼굴 ! 보름달이 밝아도 어머님 얼굴을 떠올리고 꿈에도 그리는 어머니가 오늘따라 더욱 더 그립습니다. 사랑하는 내 어머니 어머니 ! 감사합니다. 정진철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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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11-03 0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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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터지게 불러보고 싶은 어머니!!! 몇 년만에 어머니를 만난 이야기를 수필세계 가을호 <나무이야기> 중에 넣었습니다. 무심했던 딸이 그것으로나마 마음의 위로를 삼으려고 했습니다.
김종래 화백의 '엄마찾아 삼만리'는 잊혀지지 않는 만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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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03 0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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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만에라도 만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제는 천상재회로 돌려야 하는 내 어머니 ! 어머니를 찾습니다.하는 문구가 가슴져미도록 슲픔을 느끼게 합니다. 저도 목청껏 불러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 사랑하는 내 어머니 ! 어머니 ! 감사합니다. 류인혜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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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3-11-03 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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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랫만에 뵙겠습니다. 더구나 좋은 글과 함께 뵈우니 반가움이 더합니다. 어머니가 주는 의미! 누구에겐들 남다른 느낌으로 가슴이 아련해질 것입니다. 이 가을, 더욱 건강하시고 항시 행복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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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03 1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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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배려해주시고, 도와 주시는 임병문 선생님 ! 저도 반갑습니다. 어머니! 라는 말처럼 포근한 말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도 그리운 어머니십니다. 감사합니다. 임병문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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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3-11-03 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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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은 가실 때 부름까지 거두어 가시는 모양입니다. 돌아가신 후 한번도 '어머니!'를 불러본 적이 없었거든요. 장모님이 계시지만 어머님일 뿐입니다.
근데 임 작가의 글은 언제나 호소력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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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03 1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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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성철용 선생님 ! 저도 나이가 더해 갈수록 어머니 생각만 납니다. 장모님이 올해 95세 생존해 계시기 천만 다행입니다. 그래도 어머니 ! 하고 불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리운 것은 사랑하는 제 어머니십니다. 항상 칭찬해주시니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더 좋은 글 쓰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만 성철용 선생님 !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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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3-11-03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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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어머님의 사랑보다 높고 깊은 것이 없다하지요. 언제나 가슴 아린 기억으로 우리곁에 다가오는 어머니라는 이름. 그립습니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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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03 2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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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택 선생님 ! 저도 오월이 오면 "어머님 은혜" 못잊어서 그노래 목이 터지도록 불러대곤 했지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 계신 어머님 생각으로 가득한 오월이었습니다. 내년 오월에도 나는 그 노래를 목이 터지도록 또 한 번 불러볼 것입니다.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고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셨네 하늘아래 그무엇이 높다 하리요 어머님의 은혜는 가이 없어라." 다시 또 그리운 내 어머니 이십니다. 어머니 ! 내 어머니! 감사합니다. 강승택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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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3-11-04 0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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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오롯이 묻어 나옵니다. 치매 걸린 어머니를 잃어버렸을 때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나도 구순을 바라보는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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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04 1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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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순 선생님 !저도 95세 장모님께서 생존해 계십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그래도 고향을 지키고 계시니 말입니다. 그리고 어머니 ! 하고 불러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순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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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3-11-04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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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선생님은 참으로 착하십니다. 수 많은 사람 중에 치매로 집을 나간 어떤 가족의 전단지를 보고도 그토록 애가타니 저는 감정이 죽었는지 없는 것인지 반문해 집니다. 금년 5월에 90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현재는 홀로 계신 90세의 어머니를 돌보면서 착잡한 마음에 내가 꼭 불효자인것 같아 반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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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04 2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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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처가에 장모님께서 95세이신데, 건강하십니다.
어머니 ! 하고 불러볼 수도 있고, 장모님께서 계시니 당연히 여름휴가는 고향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있습니다. 항상 사위는 백년 손님이라고 하시며
맞아주시는 장모님 때문에 얼마나 마음의 위로가 되는지 모른답니다. 감사합니다.
김권섭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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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주 |
13-11-05 2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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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생님, 비록 치매라도 이세상에 계서셔 찾으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라도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지요.
가을이 되면 더 그리운 어머니
취나물이나 구절초 꽃이 산 기슭에 하얗게 피어나면 더 그리운 어머니
달이 밝으면 더 그리운 어머니
선생님 글을 읽으니 어머니가 더욱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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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05 2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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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주 선생님 반갑습니다. 귀뚜라미 처량하게 우는 달 밝은 가을밤 더욱 더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언제 불러도 다정다감하신 어머니 ! 이방주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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