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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여인 한담(閑談)
  글쓴이 : 김용순 날짜 : 13-10-24 18:01     조회 : 2580    
중국 여인 한담(閑談)

  중국에는 역사적으로 미인과 걸출한 여인들이 많았다. 중국의 4대 미인으로,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주인공, 오(吳)왕 부차의 애첩이 된 월(越)의 스파이 서시(西施), 여포(呂布)로 하여금 최고 권력자 동탁을 죽이게 한 동한(東漢)의 초선, 시아버지였던 당(唐) 현종을 홀린 양귀비, 서한(西漢)의 궁녀로 흉노왕의 비(妃)가되어 흉노를 개명시킨 왕소군, 등을 꼽는다. 여걸(女傑)로는 한나라 유방의 황후 여(呂)태후,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인 당의 측천무후, 청조말의 서태후, 중국 근대사를 이끈 손문과 장개석의 아내인 송경령 자매, 모택동의 아내 강청 등이 있다. 

 예부터 절강성 항주와 해남(海南)에 미인이 많다고 한다. 양자강 하구 지역인, 항주, 상해, 소주, 등지에는 물이 좋고 다습하여 특히 여인들의 피부가 곱다. 옛 월(越)나라였던, 항주는 서시(西施)의 고향이고 해남은 주지육림(酒池肉林)이란 고사를 탄생시킨 상나라 주왕의 비, 달기의 고향이다. 중국 민담에 동북(東北)에 가면 담(膽}을 자랑 말고, 광주(廣州)에 가면 돈 자랑 말고, 북경에 가면 계급 자랑 말고, 해남에 가서는 신(腎)을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해남에는 미인들이 넘쳐나니 정력을 자랑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중국은 인구도 많을 뿐만 아니라 여러 민족들이 섞여 살면서, 서로 혼혈이 되어 더욱 미인이 많지 않을까?

 북방보다 남방여인들이 부드럽고 여성답다. 남방 소수민족 아가씨들 가운데는 키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얼굴의 미인들이 많다. 남쪽 끝의 운남성에는 수 십 개의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곤명(昆明)의 운남성 민속촌에는 각 민족별 마을을 조성해 놓았다. 그곳에 근무하는 각 민족 아가씨들이 하나같이 예뻐 보였다. 미인이 많다는 해남에도 소수민족인, 묘족(苗族), 리족들이 많이 살고 있다 호남성 인근의 소수민족 토가족(土家族) 여인들도 미인들이 많았다. 작은 얼굴에 전혀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았고 시골 버스에 오르는 그을린 농촌 여인들도 바탕은 예쁘게 생겼다 싶었다. 

 동북여자들은 키가 크고 피부가 희다. 동북사람들은 스케일이 커 일자리를 찾아 외지(外地)에 나오면, 조용히 앉아서 하는 일은 못하고 아가씨들은 가라오케로, 남자들은 경비직이나 폭력배로 많이 빠진다고 한다. 가라오케에서도 동북 아가씨들은 무뚝뚝하고 서비스도 좋지 않다. 동북의 풍운의 역사와 혹독한 자연환경이 사람들의 담(膽}을 키우고 거칠게 만들었을 것이다. 실지 여성 기능공들이 많이 필요한 공장은 남방에 주로 있고 동북쪽에는 중공업이 많다. 남방 사람들은 북방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활력이 강하여, 북방도시들의 상권도 점차 장악하고 있다. 

 신강성(新疆省) 위구르의 성도(省都) 우루무치와 쿠얼러, 타크라칸 사막에 수차례 다녀 온 적이 있다. 위구르인들은 중앙 아시아인으로 한족(漢族)과는 다른 얼굴이다. 우루무치 중심가의 가라오케에는 내지(內地)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민족의 미인들이 많았다. 위구르 아가씨를 비롯하여 카자크족, 우즈벡, 러시아 아가씨들과 아랍, 파키스탄 인처럼 눈이 크고 피부가 검은 아가씨들도 있었다. 특히 한족과 위그르족의 혼혈로 최고의 찬사로도 부족한, 묘한 매력의 천상(天上)의 미인도 있었다. 뒤늦게 이주한 한족이 인구의 절반이 된다하니 혼혈은 당연하다 하겠다. 신강성은 동서의 문물이 교차되는 실크로드의 거점지역으로 예부터 동서 인들의 혼혈이 많았을 것이다. 유목민 특유의 개방적 성문화와 경제적인 문제로 각지에서 모여들었기에, 가라오케 아가씨들의 성(性)도 쉽게 살 수가 있다.
 
 북경, 상해 등 대도시 거리에서 미인들이 흔하다는 느낌이 든다. 요즈음 뜨고 있는 중국의 미인 여배우들 십 수 명의 출신 지역을 보니, 약 50%정도가 북경, 상해이고 그 외 항주, 심양, 석가장, 우루무치, 호화호트, 등의 대도시들이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에 미인들도 많은 모양이다. 이곳에서 조선족과 한족 아가씨를 비교해 볼 수가 있다. 조선족들은 시간이 멈춘 듯, 60여 년 전 고향마을의 누나들을 보는 것 같다. 키가 작고 펑퍼짐한 엉덩이가 아래로 쳐져있어 길거리에서도 구별해 낼 수 있을 정도이다. 반면 한족 아가씨들은 키가 크고 허리가 가늘며 동그랗게 튀어나온 엉덩이가 위에 붙어있다.
 
 중국은 여성 우위의 사회라고 여겨질 정도로 남녀평등이 우리보다는 월등한 것 같았다. 고위직에 갈수록 여성 비율은 떨어지지만, 여성과 남성의 직업 영역이 따로 없다. 두 대의 버스를 연결한, 대형버스 기사들은 여성들이 더 많다. 건설현장의 크레인 기사 등, 여성으로서 무리라고 생각되는 일들도 하고 있다. 여성들 거의 전부가 직장을 가지고 있어 경제력이 남자와 동등하다. 따라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남성에 비해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다. 가사, 육아도 남녀가 구별이 없으며 남자들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내가 지방에 있을 때 현(縣)정부의 30대 여 과장들과 곧잘 어울렸다. 그녀들은 백주(白酒)를 나보다 더 잘 마셨고 밤이 늦어도 집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남자들과 조금도 다름없이, 동료들과 장기간 외지(外地) 출장을 가기도 한다.
 
 간혹 길거리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부부간에 싸우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남자보다는, 여자 목소리만 크다. 여자를 이기는 남자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여인들이 조신(操身)하지 못하여, 관광지 등에서 쉬고 있는 여인들의 앉아있는 자세가 보기에 민망할 때도 있다. 추운 겨울철을 제외하고, 가까운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양걸 춤’, 서양 춤, 등을 춘다. 때로 잠옷차림인 여인들도 눈에 뜨인다. 추울 때면 남녀 할 것 없이 집안에서는 내복만 입고 지낸다. 식구들끼리 있을 때에는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가까운 손님이 와도 내복 차림으로 맞는다.
 
 관공서나 공공기관, 국영상점의 판매원 등의 직장여성들은 불친절하여 말 붙이기가 무서울 정도이다. 예전에는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일도 무척 피곤하였다. 길거리나 공원, 해변, 등 공공장소에서의 젊은이들의 애정 표현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노골적이다. 더구나 아가씨들이 더 적극적이고 대담하다. 젊은 아가씨들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물고 다니는 경우를 종종 볼 수도 있다. 중국여인들은 물론 개인차이야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여성상은 아닌 것 같다.

김권섭   13-10-24 18:53
중국은 큰 땅어리 많은 인구 답게 미녀도 여걸도 많은 모양입니다.
중국에 가지 않고도 주유 여인천하 잘 즐감했습니다.
미모에 기러기조차 날개 짓을 잊어 땅에 떨어지고(낙안),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어 물밑으로 가라앉고(침어), 달도 부끄러워서 구름사이로 숨어버리고(폐월), 꽃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하니(수화) 오직하겠습니까. 좋은 글 잘 즐감했습니다.
     
김용순   13-10-25 07:45
김권섭 선생님, 중국사람들은 과장이 심하다 할지, 시적인 표현이라 하여야 겠지요. "침어낙안, 폐월수화"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물고기가 서시를 보고 가라 앉고, 기러기가 왕소군을 보다 떨어지고, 초선을 보고 달이 부끄러워 숨고, 양귀비를 보고 꽃이 고개를 숙인다 하였을까요. 나는 우루무치에서, 나도 모르게 술잔을 떨어뜨리게 하는 추배(墜桮)의 미인을 보았습니다.
임병문   13-10-24 19:26
閑談으로 女人을 말하기엔 너무도 아름답고, 너무도 매혹적인 여인들이지요. 동서를 막론하고 그런 여인들의 자취는 숱하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역사의 절반을 채워나가며 한 세월 한 세상을 풍미했던 여인본색!  호걸이 아니어도, 풍류남아가 아니어도, 우리 남정네의 존재이유가 바로 그것아닐까요. 선생님의 한담에 동참해봅니다.
     
김용순   13-10-25 07:53
임병문선생님, 빨리 돈 모아서 우루무치;를 다녀오세요. 남자의 존재의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정진철   13-10-25 06:39
중국여인들의 성격이 강하다는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렇세 상세하게 지역별로 분석을 하여 알려 주시니 좋은 지식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순   13-10-25 07:59
정진철 선생님, 여자들이 돈을 벌면 집안에서 큰 소리치지 않습니까. 더구나 자식 낳고 늙으면 더하지요. 아무튼, 남자들이 꼼짝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승택   13-10-25 08:54
중국은 워낙 땅떵어리가 넓다보니 지역에 따라 美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김선생님께서 만나본 중국 여인네들의 지역적 특성은 어떠하던가요? 다음 글에서는 범위를 좁혀 좀더 구체적인 사례를 기술해 보심이 어떠하리까?
     
김용순   13-10-26 07:06
강승택 선생님, 중국여인들의 지역적 특성? 겉으로 보기만하여 잘 모르겠는데요. 특성을 알만큼 가까이해 보지를 못 했습니다. 가까이 하기에는, 때는 늦었습니다.
김창식   13-10-25 21:41
나라가 기울고(경국지색), 물고기가 숨고 기러기가 떨어지며(침어낙안),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하는(페월수화), 아, 어디 그런 사람 주위에 없나요?
     
김용순   13-10-26 07:14
김창식 선생님, 주위에는 없고요, 우루무치에 가면 '너무 예뻐 나도 모르게 술잔을 떨어뜨리는, 추배(墜桮)의 미인은 있습니다. 본래 위그르인은 동서양을 섞어 놓은듯한 미인들이 많은데 거기에다 한족을 섞어 놓으니, 기가막히게 예쁘데요. 어쩔 수 없이 바이어에게 양보하였지만........
          
김창식   13-10-26 11:14
우루무치에 꼭 한번 함께 가시죠. 근데 누가 '바이어'로...?
               
김용순   13-10-26 14:32
타클라칸 사막에서 '은색 질석' (건축재료용)이라는 광물이 생산됩니다. 북경에 있었던 무역 파터에서 중국 광물을 한국으로 수출하였는데, 내가 바이어를 데리고 그쪽 광산으로 갔을 때였습니다. 경국지색을 바이어에게 양보하지 않으면 오더는 어떻게 되겠어요.
임재문   13-10-26 00:41
해남이라고 해서 나는 또 내 고향이야기인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중국이야기이군요. 제가 어려서 만주에서 살다오신 할머니 말씀은 중국은 여인이 귀해서 도망하지 못하게 발이 자라지 않는 신발을 신긴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은 치마만 둘렀다 하면 나이 많은 할머니도 안중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그랬던 것인지 지금은 의문입니다. 돌아가신 할머니 말씀이니 이제 다시 여쭤볼 수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인이야기 김용순선생님 !
김용순   13-10-26 07:29
임재문 선생님, 중국 해남도를 이야기 합니다. 옛날 중국 여인들은 어릴때부터 발이 자라지 못하게 '전족'이라는 아주 작은 신발을 신겼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보이는데, '도망가지 못하게, 명기(名器)를 만들기 위하여서'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6,26때 삼팔선 이북으로 소련군이 점령군으로 들어 왔습니다. 이놈들이 짐승 같아서 여자들만 보이면, 노소 할 것없이 아무데서나 겁탈을 하였다고 하네요. 사실입니다.
임병식   13-11-01 10:18
중극은 역사가 깊은만큼 수많은 고사성어와 미인들의 얽힌 이야기가 많은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서시와 왕소군의 이야기는 늘 재미있습니다.
김용순   13-11-02 07:45
임병식 선생님,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우리가 제일 관심이 많고 호기심도 많은 나라가 중국 일 것입니다. 그곳에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중국은 너무나 크고 깊어 어떤 이야기도 극히 작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만성철용   13-11-03 22:07
글로만 미녀 한담을 하니 실감이 적습니다. 언제 제가 중국 미인송을 그림으로 열거해 보고 싶군요.
     
김용순   13-11-05 09:45
일만선생님, 중국에는 인구가 많다보니 미인도 추녀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은퇴한 몸이니 중국 미인을 볼 수도, 실감 할 수가 없는 신세입니다. 모두다 지난 것들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감사합니다.
류인혜   13-11-04 08:25
지난번 원자력--- 견학을 갔을 때, 강의를 하는 분이 중국 미인도 네 장을 소개했는데 글로 읽으니 더 재미 있습니다. 여자도 멋지게 차려 입은 예쁜 여인을 보면 황홀해지거든요. ^^
김용순   13-11-05 09:48
류인혜선생님, 중국에 오래 있으면서 듣고 본, 수박 겉 홝기 식이지요. 그냥 한담입니다. 여자가 예쁜 여자를 보아도 황홀 해 지신다면, 하물며 남자들이야.......오죽하겠습니까. 관심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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