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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창식 |
날짜 : 12-07-16 09:50
조회 : 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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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김창식의 비평 에세이(2)
카프카는 없다
카프카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소설은 그레고르 잠자가 나오는「변신」이다. 고독의 3부작으로 일컫는「소송」‧「성」‧「실종자(아메리카)」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으며,「판결」과「시골의사」같은 중·단편 또한 인지도가 높다. 일반 독자들에게 친숙하지는 않으나 카프카의 소품 산문들도 범상치 않다. 짧은 글이지만 한 편 한 편이 여러 층위로 읽히는 복합구조인데다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우선「인디언이 되려는 소망」을 인용한다. 인디언이 내달리는 길은 우리 앞에 놓인 길처럼 여겨진다.
<인디언이 되었으면! 질주하는 말 잔등에 잽싸게 올라타, 비스듬히 공기를 가르며, 진동하는 대지 위에서 거듭거듭 짧게 전율해봤으면, 마침내는 박차를 내던질 때까지, 실은 박차가 없었으니까, 마침내는 고삐를 집어던질 때까지, 실은 고삐가 없었으니까, 그리하여 눈앞에 보이는 땅이라곤 미끈하게 풀이 깎인 광야뿐일 때까지, 이미 말 모가지도 말 대가리도 없이.>
― 카프카의 단편 소설 「인디언이 되려는 소망」 전문
카프카의 다른 글 「일상의 당혹」은 어떤가? 한 사람(A)이 다른 사람(B)을 만나러 약속 지점으로 출발하지만, B는 B대로 A를 만나러 그곳으로 향하느라 엇갈린다. 첫날은 약속장소까지의 거리가 채 10분이 안 걸렸다. 그러나 다음날엔 10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두 사람은 계속 어긋나며 헛되이 약속 지점을 왕복한다. 나중엔 정작 조우하고도 서로를 몰라본다. 심지어 B가 집 대문 앞에서 A를 만나 약속을 상기시키지만 A는 지금 시간이 없다고, 사람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서둘러 작별한다. 우리의 만남과 헤어짐, 또 다른 만남과 엇갈림이 참으로 이 같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산초 판자에 관한 진실」에서는 관계의 역전을 일깨우는 섬뜩한 관점이 개진돼 있다. 돈키호테는 산초 판자가 계획적으로 분리한 ‘악의적 개체(Doppelgaenger)’인 것으로 보인다. 산초 판자가 의도한 각본에 따라 돈키호테가 ‘아무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은 미친 짓’을 한 ‘페르소나Persona’일 수도 있다는 가설을 내비친 것이다. 몇 줄 안 되는 짧은 글이지만 자유와 구속의 보완 또는 길항拮抗 관계, 아니면 외연을 무한대로 넓혀 창조주인 신과 인간관계의 숙명을 짚는 것 같기도 하다.
「사이렌의 침묵」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국 이타카로 귀환 중 바다에서 조우한 요정인 사이렌Siren의 유혹으로부터 온전히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몸을 돛대에 묶고 밀랍으로 귀를 봉해 가희歌姬들의 요망한 노래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해서가 아니라 그녀들의 침묵에 대비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카프카는 침묵의 중요성을 특유의 반어법으로 일깨우려는 것일까?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는 듯하다.
그로테스크한 산문「튀기」에는 반은 ‘고양이’고 반은 ‘양’인 동물이 주인공이다. 원래는 양에 가까웠지만 커갈수록 고양이를 닮아가는 이 동물은 창턱에 내린 햇볕 속에서는 몸을 동그랗게 오그린 채 골골거리고, 풀밭에선 정신없이 내닫는다. 또 고양이들 앞에서는 도망치고 양 떼에는 섞이지 않는다. ‘야옹’ 소리는 못 내지만 쥐는 싫어한다. 닭장 곁에서 몇 시간이고 매복할 순 있지만 닭을 잡아 죽이지는 못한다. 결정적으로 이 괴상한 동물은 ‘고양이’면서도 ‘양’이라는 것으로 충분치 않아 ‘개’가 되려한다는 것인데….
그 밖에「황제의 전갈」에서는 황제의 비밀스런 메시지를 소지한 사자가 종내 성을 떠나지 못한 채 내궁內宮을 맴돌며,「공동체」에서는 한집에 사는 다섯 친구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섯 번째 사람을 종내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다섯은 서로 어떤 관계인지도 모른다.「돌연한 출발」에서는 집을 떠나려는 주인과 하인의 대화가 나온다. 이상한 것은 주인은 목적지가 어딘지를 모르는데 남아 있게 될 하인은 그곳이 어디인지 아는 성 싶다는 것이다. 주인에겐 아무려면 떠나는 것 자체가 목적인 것일까?
카프카의 산문들은 턱없이 짧은 글임에도 이미지의 굴절과 연상의 파괴, 반전과 이를 뒤집는 또 다른 반전이 특징이다. 26편의 산문 한 편 한 편이 모두 그렇다. 민낯의 문체는 건조하며 호흡은 가파르다. 때로 단문들이 ‘콤마(,)’나 세미콜론(;)으로 길게 이어지기도 한다. 그런데도 묘한 여운이 오래도록 지속된다. 왜 그런 것일까? 카프카의 글들은 순환구조를 이루며 ‘낯선 일상성日常性’, 그러니까 지금, 이곳, 여기, 우리의 모습, 우리가 몸담고 있는 닫힌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존재의 숙명적인 불안을 함축적으로 은유하는 때문이다. 출구가 봉쇄된 ‘중첩된 미로迷路’에 갇힌 수인囚人들의 운명이 이러할까. 독자들은 글을 읽어나가지만 결국 도달하는 곳은 출발지다. 카프카의 글에는 ‘엔딩 크레디트’가 없다. 망설임과 방황만이 있을 뿐.
카프카의 뭇 산문 중「작은 우화(Kleine Fabel)」는 산문집 맨 첫머리에 나오는 대표적인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카프카의 짧은 글 중에서도 짧은 편에 속하는 이 글을 대학생 때 처음 대하고 화들짝 놀랐으며 이어 번뜩이는 영감과 함께 호승심好勝心을 느꼈다.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그래, 카프카가 별거냐? 나도 이런 글, 아니 이보다 더 나은 글을 써 보이겠다.” 그래서 쓴 글이「강안江岸에서」이며 아래에 소개한다. 카프카의「작은 우화」는 편의상 이 글의 끝 부분에 인용하겠다.
<쥐 한 마리가 강가에서 놀다가 강에 빠졌다. 여느 때 같으면 어렵지 않게 빠져나올 수 있으련만, 장마로 물이 불었고 쥐는 그날따라 허기가 져 있었다. 쥐는 온힘을 다해 헤엄쳐서 강안에 이르러 앞발을 강둑에 걸쳤다. 이제 한 걸음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한 호흡이 문제였다. 체력이 다한 것이다. 혼미한 정신을 수습하던 중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고양이와 쥐가 친한 사이는 될 수 없겠지만 그나마 다행히도 안면이 있는 고양이였다. 쥐는 고양이에게 애타는 구호의 눈길을 보냈다. 고양이가 조금만 거들어주면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그때 고양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얘야, 넌 참으로 용감한 쥐다. 원래 어려움은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란다” 하며 쥐를 잡아먹었다. >
― 김창식, 「강안江岸에서」전문
「작은 우화」를 읽어본 사람이라면「강안江岸에서」가 그 글을 모방하여 쓴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카프카의 작품과 비교해 보면, 현저히 밀도가 떨어지고 현시성現時性이 결여돼 말 그대로 우화에 머물러 있다. 이에 비해 카프카의 글은 짜임새가 있고 극적인 데다, ‘좁아지는 벽’의 상징을 통해 우화를 넘어 현대인의 내면에 자리한 존재의 불안을 형상화하고 있어 울림이 크다.
나는 이 글을 쓰고 나서 적잖이 실망, 낙담했다. 그러면서도 투지가 타올랐다. 그래 이왕 이리 됐으니 갈 데까지 가보자. 어쨌든 카프카와는 ‘쥐’로 시작했으니 ‘쥐’로 승부를 보고야 말 테다. 그래서 쓴 글이「미로학습」이다. 결과적으로 글을 쓰고 나서 나는 또다시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쥐 한 마리가 뿔뿔 기어가자 작은 널빤지 벽이 나타난다. 생쥐가 다른 길로 접어드니 또 벽이 가로 막는다. 실험용 쥐는 방향을 바꾼다. 그러자 알고 있었다는 듯 또 다른 벽이 나타난다. 시행착오 끝에 가여운 동물은 출구 쪽으로 향한다. 구경하던 아이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며 박수를 치려는 순간, 아차, 미련한 쥐는 출구로부터 방향을 틀어 쪼르르 멀어지더니 한참 다른 곳을 헤맨다. 상황이 재개된다. 쥐 한 마리가 기어가자…. 상황은 되풀이된다. 쥐 한 마리가 기어가자 또 널빤지 벽이….
바보 같은 쥐. 슬슬 짜증이 나려는 순간 설핏 의심이 들었다. 쥐가 혹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출구로 향하는 길을 알고 있으면서도 짐짓 모르는 척. “그러니까 내가 길을 찾지 못해 헤매면 너희들이 웃고 재밌어 한다는 말이지? 그럼 그렇게 해.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짜놓은 틀과 각본대로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내가 금방 출구를 찾아내면 재미없잖아. 그것도 모르는 너희들이 무얼 알기나 해?”
그러고 보니 쥐가 출구에 이르러 방향을 바꾸려다 말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것 같았다. 아니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얼핏 우리를 일별했었다. 쥐의 붉은 눈에 당혹과 연민, 슬픔이 일렁였던 것 같기도 하다. 쥐는 말했다. “그래, 이렇게 망설이고 어쩔 줄 몰라 하면 되는 거야? 다음번엔 더 어려운 문제를 내보시지. 여기저기 스프링 장치가 달린 쥐덫도 설치해 놓고. 내가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쥐는 또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유대계’ 쥐도 아닐뿐더러 애초에 ‘실험용’ 쥐 따위는 없었다고. 그러니 혼동하지 말도록 해. 또 내가 어떻게 ‘실험용’ 쥐가 되려는 역사적 사명을 타고 태어났겠어? 이를테면 일찍이 부모를 잃고 고아로 태어났다고 쉽게들 말하지만 어떻게 고아로 태어나겠어? 태어난 다음에 실험용 쥐가 되거나 고아가 되거나 하는 것이지. 이건 아주 중요한 거야. 본질적인, 선후의 문제거든.” >
― 김창식 「미로학습」전문
이 글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관찰자인데, 지나치게 어른스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작위적이다. 조소와 비아냥거림도 읽힌다. 훈계조의 내러티브도 마뜩치 않다. 그 후에도 나의 쥐에 대한 탐구와 도전은 계속됐다.「쥐와 친구들」이 그것이다.「쥐와 친구들」은「미로학습」의 시퀄sequel인 셈이다.
<내 친구들에 대해 말해볼까? 우선 다람쥐. “다람쥐는 모습이 귀엽고 재주가 많아 음험한 나처럼 괄시받지 않는다고. 끝없이 쳇바퀴를 돌릴 줄 아는 필살기를 갖고 있지. 또 다람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부자라고. 도토리를 모으잖아. 그것도 모두들 잠드는 밤에만. 그리고 낮에는 천연덕스럽게 바퀴를 돌리지. 다람쥐는 쳇바퀴에 올라타고 미래를 향해 내달리지만 사실 과거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야. 지나간 바퀴에 올라타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의 뒷모습을 보잖아. 그래도 미심쩍긴 하겠지. 내려서 잠깐 쉬기도 하는 것을 보면. 그러다 다시 바퀴에 뛰어 올라 앞으로 내달리며 과거의 기억을 초혼招魂하는 거야.”
다음엔 박쥐 차례. “박쥐는 웃겨. 새도 아닌 것이 짐승도 아닌 것이 낮과 밤을 거꾸로 살잖아. 정체성에 흔들리는 박쥐는 나보다 더 가엾은 동물이라고도 할 수 있어. 만화에 나오는 박쥐는 낮에는 동굴 벽에 거꾸로 붙어서 자다가 ‘고담시’ 밤하늘에 푸른 빛 달이 뜰 때면 허공으로 날아오르지. 타락한 도시의 밤을 지키는 야경꾼 역할을 하려는 거야. 근데 좋은 일을 하면서도 원망을 듣곤 해. 사서 분함을 당하는 꼴이랄까. 왜 그런 일에 끼어들어 사태를 더 꼬이게 하느냐는 거지. 날개달린 박쥐는 우리 같은 쥐들의 세계에서는 흠모의 대상이어서 ‘천사天使’라고 불려. 대천사 미카엘에게 제압당한 타락천사."
쥐의 푸념은 ‘원형의 미로’에 놓인 비슷한 처지의 소에게로 옮겨 간다. “투우장의 소가 생각나네. 검은 소는 왜 그곳에 있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광장 한 가운데 내던져져 있었어. 열렬히 환호하는 관중들이 이상하기만 해. ‘소’라고 해서 왜 소외, 불안, 고독을 느끼지 않겠어? 다음 단계는 분노일 테고. 나중엔 체념과 허무한 종말이 뒤따르겠지만. 투우사들의 천 조각에 맥없이 휘둘리다 등에 창과 몇 자루 칼이 꽂힌 채 집단 폭행을 당한 소는 모래 바닥에 검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죽어가는 소는 가쁜 숨을 내뿜으며 생각하는 것이야. 아,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었는데…. 나는 무엇을 향해 달려들었던가?”>
― 김창식 「쥐와 친구들」전문
이 글의 문제점은 또 무엇인가? 그런대로 사유가 전개돼 있는 듯하지만 분노와 자조, 회한, 적개심이 표출돼 읽는 이에게 거부감을 준다. 무엇보다 카프카가 원숭이의 시점으로 쓴 단편「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빨간 피터의 고백」이라는 연극으로도 소개 됨)」를 패러디했다는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는 생각했다. “이제 더 이상 ‘쥐’로는 안 되겠구나. 내가 쥐띠에 태어나긴 했지만 ‘쥐’ 전문도 아니고 무슨 다른 동물이 없을까?”
나의 관심은 이후 유사 동물인 ‘족제비’와 ‘개’에게로 옮겨 갔다. 이들을 모티브로 나중에「족제비의 선행善行」,「모나리자의 개」를 쓰게 됐다. 이 글들은 콩트적 구성의 우화들이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나는 분이 풀리지 않았고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 돌이켜 생각하면 문학에 뜻을 둔 일개 치기어린 청년과 고독한 천재 카프카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을 테지만….
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며 자연스레 카프카와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늦은 밤,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불콰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였다. 차의 흔들림 속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데 웬 낯선 얼굴이 보였다. 차창에 비친 저 수상한 존재가 누구인가? 그것은 명예를 좇고 경제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일에 함몰되어 내면에서 소리치는 참다운 나로서의 삶이 아닌, ‘타자他者’로서의 허깨비 같은 삶을 살아온 중년 사내의 초상이었다. 나는 문득 허구보다 더 허구적인 실재의 세계가 있고, 그런 세계에 내가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카프카가 디자인했거나 방기放棄한 세계였다.
이제 내게 한때 투지를 불러 일으켰고 열패감과 좌절을 안겼으며, 종내에는 그에 대한 흠모를 일깨웠던 ‘문제 작품’인 「작은 우화」를 살펴볼 차례다. 전문을 소개한다. 카프카의 아류亞類는 있어도 카프카는 없는 것인가!
<“아!” 쥐가 말했다. “세상이 날로 좁아지누나. 처음에는 하도 좁아서 겁이 났는데, 자꾸 달리다 보니 드디어 좌우로 멀리에서 벽이 보여 행복했다. 그러나 이 긴 벽들이 어찌나 빨리 양쪽에서 좁혀드는지 나는 어느새 마지막 방에 와 있고, 저기 저 구석에는 덫이 있어, 내가 그리로 달려 들어가고 있다. “너는 달리는 방향만 바꾸면 돼” 하며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었다.>
― 카프카 「작은 우화(Kleine Fabel)」전문
* 텍스트 지문은 「변신·시골의사(1998 민음사, 전영애 역)」에서 인용.
@ <<에세이스트>> 2012 7‧8월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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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7-17 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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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 이것이 바로 비평에세이군요.
역시 독문학을 전공하고 깊이 있게 이해한 분만이 쓸 수 있는 글입니다.
독문학도였던 김창식 청년에게 문학적 동기부여를 해준 카프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그래서, 카프카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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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7-17 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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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오래 못 뵈었습니다. 제게 카프카는 형 같은 존재랍니다.
아니 헤세가 친형이고 카프카는 사촌형이거나 이복형(?)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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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07-17 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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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비평에세이 잘 읽고 갑니다. 카프카의 변신이니 어쩌고 하는 말을 들어
보았지만, 이렇게 자상하게 평한 것은 처음 봅니다. 아무튼 앞으로 카프가에 대해
저도 공부좀 해야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창식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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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7-17 1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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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카프카의 포로가 되시면 곤란합니다. 부디~ 공부하지 마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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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2-07-17 1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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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는 없다' 외출을 앞두고 급히 일독했습니다. 항상 내면으로부터 표출되지 못한 그 무엇인가 꿈틀대는 듯한 김선생님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며 읽는 내내 긴장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차분히 다시 한번 읽고 김선생님 가까이 가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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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7-18 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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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에세이란 장르를 한 번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강승택 선생님.
한 수필전문지와 1년여 '카프카 주제에 의한 변주'를 연재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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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07-18 0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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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읽었네요
좋은말씀감사합니다
그리고 웃었지요
쥐이야기때문입니다. 쥐이야기도 적지않게 쓰셨군요
그러면 왜 쥐이야기때문에 웃었는가 하면 요즘 우리나라에서
모두들 쥐00 라고 하면 누구를 가리키더군요
처음에는 그런 표현이 너무 안좋았는데 요즘와서는 그런 인상을
많이 느끼게 되는군요. 그리고 경제적 안정을 추구한일을 허깨비같은 인생으로
너무 자학하지 마십시요. 먹고 사는 문제는 온 가족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문제아닙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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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7-18 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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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정진철 선생님. 이 글에서는 단연 '쥐'가 서사를 추동하는 주인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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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7-18 1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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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어찌 지내십니까. 시아시된 막걸리가 그립고, 선생님 또한 더불어 보고 싶어집니다. 항시 그랬듯 다 풀지 못한 회포는 면면을 그리며 쓸데없는 짓거리를 남기게 됩니다. 한밭에, 안양에, 가평에, 일산에, 서울에 그 무리가 수두룩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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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7-18 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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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문 선생님, '이상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안양'에 사시는 '이상한 분'은 누구신지? 알 듯도 합니다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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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2-07-23 1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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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의 글은 중수필에 해당된다고 봐야할까요?
경수필만 쓰는 저로선 감히 흉내도 못내겠습니다. ^^*
끊임없는 창작 열의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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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7-24 0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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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희 선생님, 오랜 만에 뵙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저 역시 수필의 본령은 경수필에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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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2-07-23 2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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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새롭게 탄생됨을 느낌니다.
에세이에서도 여러 장르를 넘나들듯 감칠맛나는 일상에서 세계에 이르기까지, 어쩜 그리도 쉼없이 잘도 달려가시는지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네요. 영화에세이에 주력하시는 줄 알았는데 한발 앞서 비평에세이까지 쓰고 있는 걸 보면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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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7-24 0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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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명화 국장님의 말씀으로 큰 용기를 얻습니다.
영화, 음악에세이 외 이런 유의 글도 한 번 쯤 써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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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08-07 1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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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선생님, 단막극 몇 편을 나누어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은 어려운듯한 '비평 에세이' 를 아이러니와 풍자로 선보인 감창식 선생님
장르를 넘나드는 선생님의 왕성한 필력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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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8-09 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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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편의 단막극! 그러고 보니 참으로 그렇군요.
김자인 선생님은 제게 새로운 관점을 환기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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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2-08-17 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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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마시고 읽어서인가. 정신이 어지럽습니다. 멋진 글인데 껌같이 되씹어 읽어야 할 글 같습니다. 수고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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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2-08-17 1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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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성철용 선생님, 오랜 만에 인사드립니다. 그간 여여(如如)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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