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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진화 |
날짜 : 12-02-18 12:59
조회 : 2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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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끼의 추억
이진화
흔히 아는 사람과 우연히 마주치면 ‘우리 밥 한 끼 같이 먹어요’라고 말한다. 그렇게 해놓고 못 먹은 밥이 몇 끼나 되던가. ‘우리 밥 한 끼 같이 먹어요’는 헛된 약속의 전형이며 ‘다음 주 중에 어느 요일 저녁에 시간이 되는지 만나서 식사 함께 해요.’라고 해야 약속을 지키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만나는 문우들의 모임을 주관하며 ‘언제 한 번 집에서 식사 대접을 해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무려 칠팔 년 만에 밥 한 끼를 차렸다. 나도 마음이 가볍고 벗들도 모처럼 맛있게 식사하고 편안하게 차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고 즐거워했다.
집에 어른이 계실 때는 손님이 많았다. 한 때는 한 달에 쌀 한 가마니(80kg)로 밥을 지은 적도 있다. 전업 주부로 지낼 때 교우들이나 지인 가족들이 와서 밥을 먹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하루에 다섯 번 씩 밥상을 차리고 식사 때 아이들 친구 한 무리가 들이닥치면 예외 없이 밥상을 차려주곤 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각자 밖에서 지내는 일이 늘어나고 가족이 한 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시간이 일주일에 고작 한두 번이 될까 말까 한다.
어릴 적에는 대체로 아버지의 귀가 시간이 늦어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일이 드물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연세가 드신 후에는 자녀들과 손자손녀를 불러 밥을 먹자고 자주 청하셨다. 그 때문인지 우리 아이들은 좋은 일이 있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좋았을 텐데…’하며 아쉬워한다. 밥상에 둘러앉아 쌓았던 추억이 일상의 모퉁이에서 불쑥 나타나곤 하는 것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대여섯 살 쯤 되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사 장면에는 아버지를 따라 기차를 타고 가며 식당차에서 먹었던 음식이 있다. 고소하고 쫄깃하고, 모양과 맛이 신기했던 그 음식은 마요네즈에 버무린 마카로니였다. 그 후에 중학생이 되면서 레스토랑에서 식사예절을 가르쳐 주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난다. 전채부터 후식까지 포크 나이프 쓰는 법과 빵을 손으로 떼어먹는 법을 설명해 주시던 아버지는 아마도 딸이 평생 숙녀로 살기를 바라셨을 것이다.
고등학교 내내 가족과 떨어져서 살다가 삼년 만에 부모님이 사는 인도네시아에 가서 받은 아침 밥상은 햇살처럼 환했다. 부드러운 야채죽과 어머니의 손길로 만든 깔끔한 반찬, 향긋한 차, 식사 후에 먹던 야자열매 화채는 이국의 아침을 오붓한 행복으로 채워주었다. 어머니의 정성으로 차려진 밥상이 오랜 시간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굶주렸던 몸과 마음을 일순간에 녹였다.
원래 밥은 식구들끼리 먹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자신에게 좋은 일이 있거나 누군가를 축하하고 격려해야 할 때 식사를 대접 한다. 축하를 받는 자리는 오히려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감사의 자리이며, 푸근한 대화와 격려가 곁들인 밥상은 어쩌면 그 사람이 평생 잊지 못할 밥 한 끼의 추억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할 때 따뜻한 밥 한 그릇은 어느 약보다도 강력하게 마음을 감싸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지금도 어릴 적에 만들어주시던 할아버지 표 스파게티와 여행 중에 먹었던 음식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과연 아버지가 기억하는 가장 맛있는 밥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미식가인 아버지는 여러 나라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재미있게 글로 써서 기고하고 칼럼집도 내셨다. 그러나 병석에 누워 편찮으셨을 때 입맛을 많이 잃으셨고 가끔 특별한 음식을 찾곤 하셨다. 안타깝게도 마지막으로 병실에 갖다드린 치즈케이크는 미처 드시지 못하고 바라만 보셨다. 건강하실 때 더 자주 찾아뵙고 좋아하는 음식 해드릴 걸 하는 때늦은 후회…. 가족이나 친구, 이웃들과 가능한 한 자주 만나 따뜻한 밥상을 나누어야 정이 들고 추억도 쌓인다. 그런 추억은 무미건조한 일상에 단비가 되고 삶에 윤기를 준다.
올 들어 실천하기로 한 계획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기’가 있다. 점점 비어가는 밥상에 가족들을 불러 모으고 밥 한 끼의 추억을 공유하기 위한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 해먹을 반찬은 울릉도산 부지깽이 나물, 미역취, 삼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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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2-02-18 1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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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끼의 의미에서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느낍니다. 선생님의 정갈한 솜씨와 마음이 배인 한 끼 식사가 그리워집니다. 봄속의 겨울, 남녘 바다의 부지깽이와 미역취가 향수처럼 아른거립니다. 이진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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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0 0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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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식탁에서도 보입니다. 봄동이나 냉이를 넣고 끓인 된장국이 생각나네요.
임병문 선생님께서는 한강변 산책을 자주 하시니 입맛이 꿀맛일 겁니다.
다시 한 주간이 시작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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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2-02-18 2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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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 넘치던 예전의 식탁이 새삼 그립습니다. 외식문화가 아무리 발달했다한들 집에서 나누는 음식에 비할 수 있을까요.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밥한끼, 쉬운것 같으면서도 어렵고 소중한 자리임을 잊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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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0 0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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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택 선생님, 그래서 동인들의 만남이 정겹습니다.
만나면 밥과 차와 술을 함께 나누니까요.
아마도 작가회는 그렇게 정이 들어가며 한식구가 되는 것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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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순 |
12-02-18 2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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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일본에서 들온말이라고 하더군요.
일가붙이 가운데 십촌까지를 당내간이라 하여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살아온 것이 우리 전통이었지요. 한솥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한식구'이니 밥을 함께 먹는다는 의미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은 듯합니다.
산생님께 봄을 맞은 듯 포근하고 잔잔한 감동을 선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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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0 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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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순 선생님, 따뜻한 댓글과 함께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의 유래도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봄에 봄나물 많이 드시고 유쾌하고 강건한 나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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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자 |
12-02-19 0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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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선생님, 밥은 정이요, 눈물인듯 싶습니다.
자식들이나 지인들과의 추억속에는 밥먹던 장면이 늘 등장하고
못 먹인 밥 때문에 눈물 찍어내는 어미의 마음이 있으니 말입니다.
전에는 집에서 음식 차려 놓고 초대하는 일이 많아 그 집에 가보고 정이 들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일은 멀어지고 음식점으로 직행하는 편리함만 찾는 것이 아쉽지요.
정갈한 음식상 차려놓고 지인들을 부르는 그 마음 오래 간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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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0 0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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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박영자 선생님.
당연하게 하던 일이 연례 행사가 되었으니 그만큼 생활이 팍팍해 진 것일 테지요.
언제 서울 오시면 저희 집에서 하루 묵고 가세요.
다락방에 서너 분은 주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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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 |
12-02-19 0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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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반갑습니다. 우리들은 식사를 같이하면서 연대감을 느끼고 정을 나누게 됩니다. 누구나 '먹는 다는 것'에는 본능적인 즐거움을 가집니다, 동료들끼리 그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이 겠지요. 생존을 위한 '밥'이 공동체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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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0 0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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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순 선생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손에 깁스한 것은 푸셨는지요.
앞으로 사모님과 식사하실 때는 즐거운 얘기만 나누시기 바랍니다.
언제 작가회 번개 산행 때 가평에 가보고 싶네요. 가평은 잣국수가 참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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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명화 |
12-02-19 1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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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밥 한끼에서도 행복의 냄새가 깃들여 있겠지요.
정갈한 음식속에는 사람의 진심도 들어 있을 것 같고 그 음식을 온가족이 둘러 앉아 먹을 때의 훈훈함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예쁜 집에서 정성스레 차려주신 맛난 밥먹던 달콤한 시간들이 아직도 꿈인듯 황홀합니다.
야물게 밖에 일도 집안 살림도 모두가 척척박사이라는 데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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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0 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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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약콩! ㅎㅎ..
늘 몸에 좋은 자연식으로 가족과 벗들을 섬기는 박원명화 선생님,
몇 년 전 유희남 문학관 갈 때 버스 안에서 먹었던 아침밥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따뜻한 밥 잘 베풀어 나누는 선생님께 건강의 복이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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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2-02-19 1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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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진화 선생님 글만 읽어도 밥 한 끼 대접받은 느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어찌 그리 맛있게 쓰셨는지 맛있는 밥상 잘 비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감어린 글 저도 그렇게 밥 한끼 나누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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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0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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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자상한 사모님과 매일 맛있는 밥상 나누시겠지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사모님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왕송호수에 봄이 오면 봄나물 뜯기 하고 싶네요.
어릴 때는 철로변과 야산을 돌아다니며 냉이, 쑥, 달래를 참 많이 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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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2-02-19 1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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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들한 가정주부가 정성스럽게 차려놓은 밥상을 엿보는 기분입니다. 밥은 때와 장소에 따라 또는 신분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달라지지요. 임금에게 올리면 수라가 되고, 어른에게 올리면 진지가 되고, 하인들이 먹는 밥은 입시, 귀신이 먹는 밥은 메가 된다고 합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밥상의 정경움이 선생님의 야무진 모습과 포개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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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0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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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선생님, 언젠가 동인지 만들 때 교정보러 모였는데 선생님이 싸오신 반찬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식 요리연구가의 손길처럼 정갈학 맛있는 요리를 바리바리 싸오셨지요.
전통 예절 뿐 아니고, 전통 음식까지 통달한 선생님은 소중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새학기가 시작되네요. 건강하게 학업에 진력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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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2-02-20 2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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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글을 읽으며 정겨운 밥상이 그립습니다.
가족이 자꾸 나뉘어지다보니 한 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더군요.
정이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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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3 0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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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희 선생님, 제게는 선생님의 지지와 격려가 비타민과 같습니다.
새들도 불러다 밥을 먹이시는 선생님 댁에는 정이 넘치겠지요.
새봄에 건강하시고 더욱 활력 있게 활동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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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
12-02-22 1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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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선생님 댁에서 먹은 밥한끼가 추억이 될꺼에요. 정성이 담긴 여러가지 요리들이 맛있고, 마음으로 주신 선물이라 더 맛있었어요. 밥 한끼 같이 먹자해놓고 지키지 못한 일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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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3 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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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선생님, 선생님과 벌써 25년 째 한솥밥을 먹는 작가회 식구라는 것이 가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언제 시간이 그리도 빨리 흘렀을까요. 1988년 겨울이던가요, 인사동 두레라는 한정식 집의 첫모임에 갔던 날이 생각납니다.
작가회와 많은 밥과 사랑탕을 먹고, 꿈나물도 먹고, 행복차도 마시고, 환상술도 나누며 함께 동행해온 길이 참 고맙고 행복합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유쾌한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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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12-02-23 2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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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인가. 이진화 작가의 아버지 이야기의 글을 보고 부러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도 못하시고 가난하게 세상을 살아가신 우리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적시던 일이 생각 납니다.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존경보다, 그리움보다 우리 아버지의 고단한 삶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진화 작가님은 행복한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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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4 2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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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성철용 선생님, 요즈음도 가끔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로맨티스트셨지만 격동의 세월을 살면서 많은 고통을 겪으셨어요.
그래도 몇 가지 추억으로 인해 아버지는 늘 젊고 멋진 모습으로 제 안에 살아계십니다.
아버지께로부터 물려받은 것 중에 가장 고마운 것은 글로써 마음과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많은 추억과 함께 한 권의 책을 남겨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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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2-02-26 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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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목요일들어와서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잔잔한감동을 주는 글 잘읽었습니다
바쁜 마음이었는데 모처럼 평상심을 찾게해주시네요
그런데 그 밥한끼 저도 함께했었으면 하는 부러움이
남는군요 ㅎㅎ 포근했다가 어젯밤부터 다시 쌀쌀해지는데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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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화 |
12-02-27 1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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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 먼길 다녀오셨군요.
아직 쌀쌀하지만 봄볕이 완연합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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